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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네크로맨서’가 되살리다, 히어로즈 10위 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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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90년대 생이라면 왕년에 ‘메피스토’ 한 번씩은 잡아봤을 것이다. 그만큼 2000년대 초반 ‘디아블로 2’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 중에도 중후한 분위기에 시체 군단을 거느리던 ‘네크로맨서’는 독특한 분위기로 ‘최애캐’ 반열에 들었다. 그리고 15년을 뛰어넘어 ‘시공에 폭풍’에 도착한 ‘네크로맨서’는 힘없이 웅크리고 있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마저 일으켜 세웠다.

2월 마지막 주만 해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27위에 그쳤다. 한때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항마로 손꼽혔으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20위 후반까지 밀려난 ‘히어로즈’는 신세가 처량하기 그지 없었다. 이러한 ‘히어로즈’에 반가운 영웅이 찾아왔다. ‘디아블로 2’를 대표하는 ‘네크로맨서’가 ‘시공의 폭풍’에 합류한 것이다. ‘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진 ‘네크로맨서’는 사방에 독을 뿌리는 궁극기 ‘맹독 확산’처럼 ‘디아블로 2’를 기억하고 있는 많은 유저들에게 잊고 있던 ‘히어로즈’를 일깨웠다.

실제로 ‘줄’은 출시 한 달도 안 되어 e스포츠 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21일에 열린 ‘히어로즈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둔 MVP 블랙의 ‘교차’ 정원영은 ‘줄’의 ‘맹독 확산’을 여러 번 적에게 적중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죽어가던 순위도 되살아났다. ‘줄’ 출시 직후 ‘히어로즈’는 27위에서 23위로 뛰어올랐으며, 이번 주에는 다시 세 계단이 올라 20위에 안착하며 10위 권 재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즉, ‘줄’은 가세가 기울다 못해 드러눕기 일보직전이었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일으켰다. 매칭 시간이 너무 길어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얻었던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형님 ‘디아블로 2’의 지원사격이 눈물 나게 반가운 상황이다. 또한 ‘줄’의 등장 후 순위가 반등했다는 것은 ‘히어로즈’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을 돋보이게 했다. ‘히어로즈’를 쉬는 유저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블리자드 진영의 이름값 높은 ‘캐릭터’가 그 주역이다.


▲ 3월 초 '시공의 폭풍'에 당도한 '강령술사 줄' (사진제공: 블리자드)

신작 공백에 비수기까지 겹쳤다, 썰렁한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이 왁자지껄한 시장 같다면, 온라인게임은 장사가 끝난 상점가처럼 조용하다. 3월부터 출시된 신작이 각축전을 벌이며 눈길을 끄는 모바일게임과 달리 온라인게임은 겨울 이후, 신작도 눈길을 끄는 큰 업데이트도 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본래 겨울이 지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게임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올해는 ‘지각변동’을 기대할만한 유망주를 찾기 어려워 시장 전체에 생동감이 없다.

탄력을 잃은 분위기는 이번 주 순위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둔해진 순위변동이다. 특히 1위부터 15위가 포함된 상위권과 16위부터 30위를 포함한 중위권에서 거의 대부분이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고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앞서 언급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새 패치 ‘희망의 등불’로 3주 연속 순위 상승을 이룬 ‘파이널 판타지 14’처럼 개중에 두각을 드러낸 게임도 있지만 지난주와 비교해도 변동폭이 거의 없이 조용하다.

급격한 시장 변화는 따라가는 업체 입장에서 적응하기 힘들다. 나오는 게임도 많고,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게임이 그러하다. 그러나 반대로 온라인게임처럼 ‘요지부동’한 시장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다. 여러 게임이 선두를 두고 다투며 새로운 이슈를 뽑아내야 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신작이 나와도, 새 시즌이 와도 변화가 없다면 업체 입장에서는 ‘무엇을 해야 게임을 띄울 수 있을까’에 답을 찾기 힘들어진다. 즉, 정체가 계속될수록 활기를 되찾을 방법도 멀어진다. 따라서, 느린 움직임을 다시 돌릴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위권에서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 ‘엘소드’, ‘메이플스토리 2’까지 넥슨 RPG가 동반하락에 빠졌다. 특히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인스턴스 던전에 입장할 수 없는 치명적인 오류로 홍역을 치렀다. 2월 둘째 주부터 6주 연속 순위가 추락하고 있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 입장에서 치명타를 맞은 것이나 다름 없다. 이어서 ‘R2’가 ‘프로야구 매니저’를 밀어내고 49위로 3주 만에 재진입했다.

마지막으로 23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창세기전 4’는 1주일 뒤인 다음주 순위에 그 결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소프트맥스가 6년 간 공을 들여온 ‘창세기전 4’가 공개서비스 1주일 만에 4위를 꿰찬 ‘블레스’처럼 굳어 있는 순위를 뒤흔들어줄 ‘당찬 신인’이 될 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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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전투를 벌이는 AOS 게임이다. 이전까지 '블리자드 도타', '블리자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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