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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15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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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덕업일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덕심’과 ‘업’을 일치한다는 뜻으로 좋아하던 것을 직업으로 삼은 케이스죠. 실제로 게임업계 종사자 중에는 ‘덕업일치’를 이룬 분들이 많답니다!

게이머 중에도 ‘덕업일치’를 꿈꾸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게임을 하는 사람에서, 만들고 서비스하는 ‘게임인’이 되는 거죠. 그런데 막상 취직을 준비해보니 뭐부터 할지 감이 오지 않아 답답해지곤 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게임회사에 취직하려면 뭘 준비해야 되나요?’ 특히 ‘첫 취업’을 준비 중인 ‘예비 게임인’ 분들을 위해 각 게임사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15가지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 '덕업일치'를 꿈꾸고 있는 당신을 위한 팁을 준비했다 (사진출처: picjumbo.com)

알지만 그래서 놓치기 쉬운 것! 취업의 기본

우선 기본 중의 기본! ‘게임’을 잘 알아야겠죠? 여기서 ‘안다는 것’은 ‘게이머’ 입장이 아닙니다. 업계에서 어떤 게임이 유행하고 있는지, 흥행작은 무엇이며 트렌드는 어떤지 전체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게임업계는 변화에 매우 민감한 분야라 현재 트렌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한 ‘최신 유행’은 꿰고 있어야 하죠.

만약 프로그래머에 지원했다면 업계에서 널리 쓰는 엔진이 뭔지, 그리고 내가 여기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어필하면 좋겠죠? 마케팅이라면 현재 유행 중인 마케팅 기법이 무엇이고 본인은 이를 어떻게 응용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 베스트입니다.


▲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게임인다운 '분석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pixabay.com)

게임회사는 ‘게임’에 대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그래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입니다.

중요한 점은 ‘자소서’를 내야지 ‘자소설’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게임빌은 ‘신입채용은 면접에서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으로 질문이 나오게 되는데 이 때 본인이 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거짓말이라는 것이 티가 난다’라고 제언했습니다. 게임사도 ‘거짓정보’를 쓴 지원자를 채용하고 싶어하지는 않겠죠?

또한 자기소개서는 잡다하게 쓰면 안 됩니다. ‘저는 어디서 태어나서 어떻게~~~’ 식으로 죽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지원한 직군에 연관된 학과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인턴 경험을 간결하게 정리해 제출하는 것이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직무에 연관된 내용을 핵심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pixabay.com)

넥슨 인사담당자는 ‘가장 하고 싶은 말, 핵심을 선두에 배치하라. 그리고 그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무, 회사 인재상에 부합하게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조언했죠.

그렇다면 ‘실무경험’을 딱히 짚어내기 애매한 ‘사업’은 어떨까요? 이 경우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팔아본 경험’을 넣는 것도 괜찮습니다. 현직 네오위즈게임즈 온라인게임 사업본부 팀장은 ‘원룸을 가장 좋은 가격에 팔아본 것도 마케팅 수행 경험이라 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분야는? 직무별 팁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직군별 팁입니다. 개발도 프로그래밍, 아트, 기획 등으로 나뉘며 유통과 운영을 맡은 비 개발 분야도 있습니다. 게임사에서도 직군별로 나눠서 사원을 모집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 게임사는 같은 회사라도 팀에 따라 일이 제각기다
따라서 '뭘 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사진출처: 
pixabay.com)

우선 프로그래머는 졸업작품이나 본인이 코딩한 작품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제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프로그래머의 경우 개발에 필요한 언어 사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 사람의 코팅 능력이 얼마인지를 가늠할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게임사 중에는 실기시험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인사 담당자가 문제를 제시하면 시간 안에 코딩을 완성하는 식이죠. 따라서 현장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겠죠?


▲ 프로그래머는 본인의 '코딩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제공: pixabay.com)

다음은 그래픽 및 아트 팀입니다. 이 직군 역시 프로그래머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가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3D MAX나 포토샵 등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사용 능력이 요구됩니다. 여기에 단순히 ‘예술작품’이 아니라 이 사람의 ‘아트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간결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포트폴리오 외에도 본인의 습작을 같이 넣으면 좋죠. 컴투스는 ‘아트 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드로잉 실력과 개성 있는 화풍이다. 포트폴리오 외에 습작을 첨부하면 인사담당자가 지원자의 ‘강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중구난방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스타일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사진제공: pixabay.com)

그리고 게임 내 재미 요소를 만들어내는 핵심 직군, ‘게임 기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기획은 업무 특성상, 단독으로 일하기보다 프로그래머, 그래픽 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군과 함께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 본인이 짠 콘텐츠 내용을 각 직군에 맞춰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전하고 의도대로 움직이도록 설득하는 ‘협상의 기술’이 요구됩니다. 이것이 불가능하면 원하는 대로 콘텐츠가 나오지 않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되죠. 여기에 기획도 ‘포트폴리오’가 필요한데요, 넥슨의 경우 ‘기획 분야 지원자에게 ‘기존에 서비스되는 게임을 재해석하거나, 나만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킨 기획서’를 요구합니다.


▲ 여러 팀과 일을 하며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pixabay.com)

비 개발 직군 중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마케팅’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마케팅’은 다른 회사 사람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 업무가 회사와 파트너사 사이를 조율하고 절충안을 찾아내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뽑아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설득력과 통찰력입니다. 상대 속내를 빠르게 파악하고 회사와 파트너사 이해관계 차이를 조리 있게 설득해야 앙사 사이를 조율해 필요한 결과물을 얻어내는 ‘네고시에이터’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죠.

여기에 회사와 파트너사의 니즈에 따라 ‘제 타이밍’에 적합한 제휴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획력’이 요구됩니다. 또한, 외근과 미팅이 잦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직군 중 하나가 이 ‘마케팅’ 분야라고 합니다. 여기에 이동이 잦고,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운전면허, 여권 등을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죠.


▲ 마케팅에서 '네고시에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제공: pixabay.com)

취업을 결정하는 마지막 문, 면접을 넘는 법

마지막으로 ‘면접’ 팁을 알려드립니다. 사실 서류는 통과하는데 면접에서 미끄러져서 쓴 맛을 보는 경우도 많은데요. 면접 시 유의사항에 대한 게임빌 인사담당자의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우선 ‘넘겨짚어 이야기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면접 중 간혹 내가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모른다면 ‘이 부분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인사담당자는 ‘이 부분은 잘 모를 수도 있겠다’며 확인차 물어보는 것이거든요.

만약 위의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나 확실하지 않는 내용을 면접관에게 계속 주장하며 이야기를 길게 이끌고 나가면 그 자리는 ‘면접’이 아니라 ‘토론’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여기에 여러 명이 같이 면접을 보는 ‘공동면접’이라면 다른 지원자가 하는 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게임은 ‘공동작업’입니다. 즉, 다양한 사람과 일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너무나 중요하죠.

그래서 공동면접 중에는 질문을 받지 않은 지원자가 다른 지원자의 이야기를 어떤 자세로 듣고 있나를 살펴보는 면접관도 있습니다. 이 때 딴 생각을 하거나 너무 ‘내 질문’에만 집중하다가 핀트를 놓치면, 면접 흐름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바로 앞의 지원자가 물어본 걸 내가 되물어보는 창피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죠.


▲ 공동면접에서는 다른 지원자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사진출처: pixabay.com)

이 외에도 게임업체 취업을 생각한다면 각 게임사가 진행 중인 ‘인턴십’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등은 자사 인턴에 가산점을 주고 있으며 넷마블게임즈는 1차로 선발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2개월 간 인턴십을 진행하고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사람을 선정합니다.

여기에 타사 지원 시에도 ‘인턴 경험 이력’은 매우 중요한 ‘가산점’이기 때문에 '게임인'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상, 하반기 방학기간 진행되는 ‘인턴십’에 참여해 실무경험을 쌓으면 게임사 취직에 확실한 ‘플러스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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