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신용카드 없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결제된다

▲ 스팀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이 추가됐다

밸브는 27일(현지시간 기준), 스팀의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했다. 비트코인은 온라인상에서 획득 및 거래 가능한 가상 화폐로, 전 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실물 발행되지는 않는다.

밸브가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이유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용카드 보급율이 낮은 국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최근까지만 해도 스팀 결제는 신용카드로만 가능했다. 때문에 신용카드가 없으면, 국내에서도 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게임을 사야 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비트코인을 소지한 경우, 직접 결제가 가능해졌다.

▲ 결제 수단 항목에서 비트코인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 스팀 비트코인 결제 화면

비트코인 결제 기능은 전 세계 스팀에 동시에 도입됐다. 국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결제 수단 선택 화면에서 비트코인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화폐 가치는 결제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스팀에서 제공하는 QR 코드로 비트코인을 전송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별도 수수료는 없다.

중개 업체는 비트페이(BitPay)로, 밸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페이팔, 징가 등의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업체다. 비트페이 로리 데스몬드(Rory Desmond) 사업개발 디렉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향후 다른 게임 유통 플랫폼에서도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업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