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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하츠 FGT, 속이 꽉 찬 스타일리쉬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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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디자인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러스티하츠가 지난 8 21일부터 3일간 FGT를 실시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 필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데빌 메이 크라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토리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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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다 산 듯 한 여유 넘치는(?) 성격이 정말 내 취향이었던 캐릭터들;

러스티하츠 3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직 서버와 시스템, 그리고 캐릭터 밸런스적인 면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신선한 느낌의 대형 RPG로 성장할만한 떡잎을 보여주었다. 그럼 지금부터, 혼혈 뱀파이어와 견습마녀, 그리고 늑대인간이 펼쳐나가는 중세 유럽의 뱀파이어 사냥 이야기 러스티하츠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러스티하츠의 분위기는 내가 잡는다! - 퀘스트

‘러스티하츠의 퀘스트는 철저히 스토리를 따라간다. 캐릭터부터 NPC까지 전부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NPC와의 대화를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마치 NPC들과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랄까, 온라인 기종을 기반으로 NPC 캐릭터의 생동감을 이 정도로 높이 살려놓았다는 점이 매우 두드러진다. 여기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완성도 높은 배경음악은 스토리에 대한 유저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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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융숭한 대접을 바랐던 것인가? 짧은 대화에서도 알 수 있는 그녀의 누님스런 성격;

또한, 퀘스트 중간중간, 수행 내용이나 NPC에 대한 캐릭터의 의견이 짧은 대화로 들어와 마치 콘솔 게임의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게오로그자경단 반지퀘스트에서 퀘스트 수행을 귀찮아하는 프란츠에게 안젤라반지를 가지고 싶다며 야욕을 드러내는 대목에서 필자는 쏠쏠한 재미를 느꼈다. 이처럼 게임의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성을 실제 플레이 안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재미요소로 창출한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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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슬로 감겨있는 저 문이 바로 퀘스트 수행 인스턴트 던전의 입구이다

‘러스티하츠의 퀘스트는 던전의 구조 자체에도 변화를 준다. ‘퀘스트수행 목적으로 던전에 방문한 경우,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 인스턴트 던전이 새로 형성되어 스토리와 던전 플레이 자체의 몰입감을 더한다. 게다가 유저들이 출입해야 할 인스턴트 던전의 입구를 짧은 동영상을 통해 제시해 초보 유저들도 길을 헤매지 않고 목적지로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세심함까지 갖추고 있다.

대전 액션 게임의 조작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 전투 시스템

러스티하츠는 기본적으로 논타겟팅 중심의 액션 위주의 게임성을 선보인다. 철저히 키보드 조작 위주로 꾸려진 전투 시스템은 공격과 막기, 그리고 잡기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필살기성으로 스킬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그 구성이나 도트 판정 방식이 기존 대전 액션 게임과 매우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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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게 정리된 조작법...그러나 여기에는 고도의 비밀 조작법이 숨어있다는...;

이런 러스티하츠의 전투 시스템에 큰 단점은 없다. 세 가지 키와 스킬 단축키만으로 구성된 간단한 조작법은 유저에게 편의성과 시원스러운 타격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다만,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에는 마치 두부를 썰고 있는 것 같이 손맛이 다소 심심해 일반 몬스터와는 차별화된 타격감이 추가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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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에게 둘러쌓여도 기본만 기억하면 살아날 구멍이 보인다!

공격을 받았을 때, 경직 시간이 다소 길다는 점도 약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몬스터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허리를 숙이고는 4~5초 동안, 움직이지 않아 다음 콤보를 이어가기가 조금 어렵다. 경직 시간을 약간 줄여, 더 스피드하고 멋진 액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스타일리쉬한 캐릭터, 그러나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

‘러스티하츠의 가장 큰 강점은 캐릭터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캐릭터 하나로 먹고 들어가는 것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킹 오브 파이터즈철권처럼 대전 액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강한 캐릭터성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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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자세만으로도 성격 나오는 캐릭터들....확실한 성격이 매우 부럽구먼;

그러나 프란츠안젤라에 비해 튜드의 개성이 다소 약한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다. ‘러스티하츠는 이전의 테일즈위버과 유사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대화를 주도하는 캐릭터는 프란츠안젤라’, 이 둘밖에 없다. 때문에, ‘튜드는 실제 게임 진행에서는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무의미한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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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수많은 전투 속에도 비명 한 번 안 지르는 당신은 진정한 고독남;

실제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튜드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택했다 하더라도 순전히 테스트를 위해 잠시 즐기는 유저들이 많았다. 물론 전투시에 밸런스에 문제를 보인 점도 크지만 비슷한 문제점을 드러낸 안젤라를 선택한 유저들은 꽤 많았다는 점을 보면 역시 약한 개성이 캐릭터 자체를 죽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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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안젤라'는 까다로운 조작에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튜드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 역시 메인 퀘스트와 별개로 진행되는 스토리 퀘스트를 부여하여 캐릭터의 개성을 강하게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 지난 FGT에서 선보였던 퀘스트는 각 캐릭터보다는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인상이 강했다. 다음 테스트 때에는 프란츠’, ‘안젤라’, ‘튜드이 세 캐릭터 사이의 좌충우돌한 에피소드가 많이 추가되길 기대해본다.

근접형 격투 캐릭터, ‘튜드를 살려줘! - 캐릭터 밸런스

‘러스티하츠의 각 캐릭터는 MMORPG의 클래스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양손에 검을 든 프란츠전사’, 커다란 검과 마법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안젤라는 마검사, 강철 건틀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튜드격투가와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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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죽 약했으면...게임 로딩 화면에서도 삭제되는 굴욕을 당한 '튜드';

그러나 이 세 캐릭터 중, 유독 튜드는 약한 면모를 과시한다. 근접 격투형인만큼 세 캐릭터 중, 가장 빠른 공격 속도와 강력한 잡기 기술을 자랑하지만 그 외의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근접 캐릭터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회피가드관련 스킬이 마땅한 것이 없어 전투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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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도 안 대고 몬스터를 번쩍 들어버리는 괴력의 '안젤라' 양;

나머지 두 캐릭터의 밸런스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줄 수 있다. 특히, ‘프란츠는 어떤 몬스터를 상대로도 무난한 전투를 펼칠 수 있어 특히 초보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안젤라의 경우에는 다소 까다로운 컨트롤을 요하지만 높은 난이도를 극복할만한 순도 높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수 유저들의 양손을 만족시키기 충분한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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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 분배를 통한 클래스의 구분도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라고 본다

또한, 세부 클래스의 추가가 필요하다. 앞서서 말했지만 러스티하츠는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강해 기존 MMORPG가 사용하는 클래스 방식을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모든 캐릭터가 개성 없이 비슷한 전투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잘못하면 육성 자체에 지루함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스킬을 공격 방식이나 속성에 따라 세분화해 다양하게 육성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난이도에 따라 점점 진화하는 몬스터! - 던전 플레이

러스티하츠는 철저히 던전을 중심으로 한 MORPG이다. ‘노멀’, ‘하드’, ‘베리 하드’, 이렇게 세 가지 난이도로 세분화되는 던전은 각 난이도에 걸맞은 적절한 레벨 구성을 선보였다. 같은 던전이라도 난이도에 따라 몬스터들도 지능적으로 진화하여 좀 더 전략적인 컨트롤을 구사하도록 적절하게 유도한 점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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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던전에 있는 몬스터의 종류를 안내해주는 부분이 좋았던 선택 화면

다시 말해, 몬스터의 AI의 수준과 밸런스 조절에 성공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원거리 공격 몬스터의 경우, 유저가 공격하려 다가가면 뒤로 물러나며 견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근거리 공격 몬스터들도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단순 공격만 퍼붓던 공격 방식에서 가드와 필살 공격을 상황에 따라 알맞게 선택하여 공격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보스 몬스터의 경우, 화려한 등장 씬에 비해 그리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지 않지만 이런 레벨 밸런스적인 부분은 앞으로의 테스트를 거치며 차차 수정될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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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저 뚱보 보스 몬스터의 등장 씬에서 파티를 맺고 오지 않음을 후회했다

‘러스티하츠의 던전 안에는 많은 장치가 있다. 주로 메인 퀘스트 수행에 사용되는 이 장치들은 온라인 게임에서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 쏠쏠한 조작감을 선보인다. 특히, ‘하수처리관 상류던전에 있던 보스 몬스터를 잠시 동안, 얼려버리는 장치는 매우 획기적이었다. ‘하수처리관 상류의 보스, ‘크랩킹은 장치를 사용해 얼려놓지 않으면 공격력이 워낙 강력해 다가갈 수 조차 없다. 장치와 장치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정당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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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던전 클리어 랭크의 핵심은 빠른 클리어 속도와 화려한 콤보 플레이!

던전 플레이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해당 던전의 클리어! ‘러스티하츠는 던전 클리어에 대한 퀘스트를 따로 제공하여 유저들의 성취욕을 자극한다. 특히, 레벨이 올라갈수록 단순한 클리어가 아닌 제한 시간이나 특정 난이도 등, 부가 조건이 붙어 유저들이 좀 더 수준 높은 플레이를 구사하도록 잘 유도한다.

독특한 스토리와 멋들어진 캐릭터로 유저들 마음을 사로잡다!

이 외 기타 부수적인 문제점과 불편 사항이 있었지만 지난 3일간, ‘러스티하츠는 충분히 유저들을 만족시켰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분위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멋들어진 캐릭터와 흥미로운 퀘스트 진행, 유저들은 러스티하츠를 겉멋과 내실을 두루 갖춘 게임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 역시, 이런 유저들의 의견에 적극 동조하는 바이다. 특히, 콘솔 게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에 기존 MMORPG에서는 느끼지 못한 신선한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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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직후만 해도 없었던 안내 시스템의 발빠른 추가, 세심한 운영 하나하나가 유저들을 감동시킨다!

또한, 3일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콘텐츠의 양도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사실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그것들을 모두 즐기다가 유저들이 지쳐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러스티하츠는 적절한 양의 완급조절을 다해 유저가 부담 없이 게임 내의 모든 콘텐츠를 즐겨보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칭찬 받은 부분은 보강하고 지적 받은 부분은 수정하여 좀 더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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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ORPG
제작사
스테어웨이게임즈
게임소개
'러스티하츠'는 유럽의 고성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며 성장과 전직을 경험할 수 있는 횡스크롤 MORPG다. '러스티하츠'는 간단한 조작으로 긴박감 넘치는 액션과 타격감을 맛볼 수 있고 애니메이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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