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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저그, 작지만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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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2 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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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8일,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캠페인은 공개되지 않고, 2 vs 2 까지의 전투만 지원한다. 하지만 다른 유저와 즐기기에는 충분히 개발된 상태로 각 종족의 밸런스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느낌이다.

지난해 5월 공개 되었던 스타2와 세부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저그. 과연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저그 종족의 매력을 잘 살려 내었을까? 새로워진 저그를 미리 만나보자.

 

발전된 부대지정, 폭풍 저그를 몰고 온다

“질보다는 양이야!”라는 마인드로 플레이 하던 저그,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수 때문에 정작 이동을 할 때는 아군에게 가로막히고, 클릭은 힘들고, 부대지정 단축키는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 되었다. 부대가 한 페이지 가득 차면 다음 페이지가 생기면서 넘어간다. 1중대 1소대, 2소대 이런 식이 되는 것이다. 단축키 1개의 수용 부대 숫자가 무의미 해지는 순간이다. 이로써 숫자로 부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자신이 컨트롤 하는 스타일에 따라 근접/원거리, 마법/비행 식의 구분으로 단축키를 배분할 수 있게 되었다.

마법 유닛의 경우 AI도 많이 발전하여 부대 선택 중 마법을 사용하면, 그 부대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1기만 그곳으로 가서 마법을 쓴다. 같은 종류의 유닛을 부대해 여러 곳에 마법을 사용하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유닛 1기만 가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로써 저그도 마법 유닛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마법이 사용 가능한 유닛 1기만 나와서 사용을 한다.

 

유닛을 부대로 지정하듯이 건물 또한, 여러 개를 한번에 지정할 수 있다. 5개의 부화장(해처리)가 있다면 부대로 지정하여 한번에 생산을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1(이하 스타1)에서는 각 해처리 마다 따로 부대지정을 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저그는 일꾼 유닛과 공격 유닛의 이동 포인트를 따로 지정해 줄 수도 있다. 일벌레의 이동 포인트를 미네랄로 선택해 놓으면 일꾼은 생산 후 자동으로 자원을 캐고, 공격 유닛은 따로 지정한 곳으로 가서 공격 대기를 하는 것이다. 즉, 일꾼만 따로 선택하여 자원을 채취하러 보낼 필요가 없어졌다.

▲부대를 지정한 후 생산을 누르면 애벌레의 변태 모드가 된다. 이제 남은 것은 연타뿐

 

물량으로 밀어 붙이는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마법으로 승부한다.

저그의 하늘을 책임지던 디바우러가 사라지고 타락귀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타락귀는 디바우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비행 유닛으로 공중 공격에 특화 되어있다. 또, 추가적으로 ‘타락’이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타락’은 유닛에게는 효과가 없지만 건물의 모든 행동을 정지 시키는 기술이다. 건설 중인 건물에 걸어버리면 건설 조차 정지해 버리는 것이다. 지속 시간은 30초, 10마리의 타락귀를 뽑아 빠르게 10번 건물에 클릭해주면, 순식간에 건물 10개가 정지되어 버린다. 이것을 이용하면 방어 타워 위에 숨는 공중 유닛을 빠르게 섬멸시키고 피해 없이 나올 수 있다.

▲빠르게 클릭하면 한 건물에 한 명씩 뛰어가 정지시켜 버린다.

 

비행 능력을 잃은 여왕(퀸)은, 저그의 안주인으로써 유용한 마법 능력을 얻었다. 여왕의 ‘점막 종양’이라는 마법은 겉으로 봤을 때는 그저 저그의 점막을 늘리는 기술이지만, 시야를 확보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기지 주변 정찰용으로 쓰기에 매우 좋다. 거미가 자신의 거미줄을 다른 생물체가 건드리면 그 진동을 통해 알아채는 것과 비슷한 모양이다.

?여왕의 또 다른 마법, 애벌레 생성. 부화장의 숫자를 늘리지 않고 애벌레의 생산 수를 일시적으로 늘릴 수 있는 마법이다. 부화장에 이 마법을 사용하면 40초 후 부화장에 애벌레(라바)가 추가로 4개가 더 튀어 나온다. 애벌레의 생산을 부화장(해처리)에만 의지했었던 스타1과 달리 유저가 임의적으로 애벌레의 개체 수를 크게 늘림으로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애벌레 4마리가 추가로 튀어 나온다. 이제는 진짜 여왕이다

 

저그에게 거리는 무의미 하다.

스타1에서 기습 공격에 사용되던 땅굴망(전작 라이너스 터널)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졌다. 시야가 확보된 지역이라면 어디서든 땅굴벌레를 생산하여 두 지역을 연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스타1 에서는 입구와 출구 하나씩만 연결되던 것과 달리 땅굴벌레를 중복 생산하면 모든 땅굴벌레가 연결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땅굴벌레는 아무리 멀리 떨어진 거리라도 유닛을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입구로 들어간 유닛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땅굴벌레에서 꺼내는 형태이다. 유저가 꺼내고 싶은 위치에 있는 땅굴벌레에서 원하는 시간에 꺼낼 수 있다. 나오는 유닛의 숫자, 위치, 시간 모두 컨트롤이 가능한 것이다. 또, 나올 출구가 다른 곳에 남아 있다면 들어간 입구는 파괴되어도 상관 없으므로 피신처로도 활용 가능하다.

▲시야가 확보 되었다면 10초 만에 고속도로를 뚫을 수 있다.

 

보이는 것?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땅속에 숨어서 적을 공격하던 럴커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저그의 잠복(버로우) 능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다. 다른 형태로 진화되어 유닛들이 활용하기 시작했다. 감염충은 기본적으로 버로우 상태에서 이동을 할 수 있고, 바퀴는 잠복상태에서 빠르게 체력이 회복된다. 또, 바퀴의 ‘땅굴 발톱 진화’를 업그레이드하면 잠복 중 이동도 할 수 있게 되어 게릴라용으로 사용하기 매우 좋아진다. 전투 중 체력이 떨어지면 잠복으로 체력을 회복하며 도망치거나, 적의 눈을 피해 땅속으로 이동하여 적의 뒤를 노리는 등 다양한 전술활용이 가능하다.

▲게임 초반 바퀴의 잠복 후 체력 회복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기합이 부족해!

아쉽게도 저그 유닛들의 음성이 밋밋해졌다. 게임을 하면서 저그 유닛의 소리에 거부감을 느끼던 유저에게는 좋은 소식이나, 유닛이 생산 되었어도 소리로 인한 자극이 적어 무언가 기합이 빠진듯한 느낌을 준다. 누군가 그러지 않았던가, “테란이 공격을 나갈 때쯤 귀신 같은 타이밍으로 테란의 노래가 나와서 좋았다”라고. 저그의 비명소리 비슷한 소리도 개성으로 받아 드리는 유저도 많았을 것인데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래도 저그 특유의 징그러움은 남아있다. 일반인에게는 오히려 단점이겠지만…

 

스타크래프트1을 즐겁게 즐겼다면, 스타크래프트2 또한 즐겁다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한 저그 유저라면 처음 게임을 했을 때 실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에서 확장팩인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가 나왔을 때 완전히 새로운 저그를 만날 수 있어 사람들이 열광했는가? 아니다. 럴커와 디바우러, 단 두 개의 유닛 추가만으로도 많은 전략적 발전과 패턴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배틀넷은 매 게임 새로운 전략이 난무하는 소용돌이 속에 있다. 같은 사람을 만나 같은 작전을 써도 밀고 밀리는 접전이 매번 다르게 진행된다.

한 번 게임을 하고 실망을 했다면 그것은 스타크래프트2의 겉 표지만 보고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투정과도 같다. 배틀넷에 뛰어들어 다른 유저를 상대로 승리할 때까지 해보자. 저그 유닛들이 지닌 개성을 맛본 후로는 손을 놓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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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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