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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낚시왕 OBT, 낚시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 접시에 담아냈다

헤밍웨이의 중편소설, ‘노인과 바다’에는 베테랑 낚시꾼 ‘산티아고’와 거대한 청새치의 혈투가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힘이 넘치는 문체로 묘사되어 있다. 거친 바다를 헤치고 들어가 팽팽한 낚싯줄을 무기 삼아 물고기와 겨루는 ‘낚시’는 시원스러움과 짜릿함이 살아있는 대표 레저 스포츠로 손꼽힌다. 장기간 싸움 끝에 물고기를 손에 넣는 순간의 만족감이 이 ‘낚시’라는 스포츠의 대표적인 매력이라 손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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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조낚시왕' 대표 이미지

지난 3월 15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출조낚시왕’은 작은 고기 하나라도 하나씩 정성 들여 낚아 올리는 손맛이 일품이다. 같은 어종이라도 크기 및 무게에 따라 마우스를 타고 전해지는 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느낌이 제법 묵직하면 ‘대물’에 대한 기대감이 차올라 물고기와의 힘든 승부 자체가 오히려 즐겁게 느껴진다. 물고기의 상태에 따라 줄을 당기고, 다시 풀어주는 과정을 반복하는 간단하지만 실재감을 살리기 어려운 낚시대의 조작도 마우스 하나로 훌륭히 살려냈다.

마우스로 전해져 오는 물고기의 역동적인 움직임! - 실감나는 손맛

‘출조낚시왕’의 메인 콘텐츠인 ‘낚시’에서 가장 사실감이 두드러지게 구현된 부분은 줄에 걸린 물고기와의 밀고 당기는 승부다. 입질이 온 이후, 본격적인 싸움으로 돌입하면 화면 상단에 물고기의 HP가 표시된다. 이 상태에서 줄을 힘껏 당기면 물고기의 체력이 소모되고, 힘이 완전히 빠져 HP포인트가 0이 되면 드디어 물고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점점 소진되는 물고기의 체력이 숫자로 나타나 ‘낚시’에 대한 집중 정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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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맛이 살아있는 '출조낚시왕'

실제 낚시에서도 ‘줄’을 잘 다루지 못하면 물고기를 놓치듯, ‘출조낚시왕’에도 ‘텐션’이라는 수치가 적용되어 있다. 줄의 팽팽함을 나타내는 ‘텐션’은 줄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높으면 끊어져버린다. 이 ‘텐션’이 높을수록 줄의 상태를 표시하는 인터페이스가 붉게 달아오르고, 줄이 바짝 잡아당겨지며 내는 소리가 점점 빠른 박자로 들려 긴장감을 상승시킨다. 시청각을 동원한 ‘줄’의 묘사는 게임의 손맛을 살리는 일등공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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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션이 붉게 올라가면 마음도 따라서 조급해진다

마우스 하나에 모든 컨트롤을 몰아넣은 최적화된 조작은 매우 간편하여 진입장벽을 낮춤과 동시에 ‘낚시’에 유저들이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까지 발휘한다. 왼쪽 버튼을 누르면 감고, 떼면 풀어지는 형태라 몇 번만 낚아보면 금방 조작에 익숙해질 수 있어 수월하게 물고기를 손에 넣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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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 불가사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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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토리얼에서 처음 만난 귀한 참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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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공치 등 다양한 어종을 낚는 재미가 있다

줄이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에서 왼쪽 버튼을 누르고 물고기의 이동 경로 반대 방향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면 ‘스윙’ 기술이 걸리며 물고기의 체력이 더욱 빠른 시간 안에 빠진다. 반대로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줄을 당기지 않고 힘을 주어 버티는 ‘홀딩’ 스킬이 발동된다. 추가 대미지를 주는 세부 스킬은 직접 낚싯대를 휘두르는 듯 한 사실감을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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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으로 성공시키면 많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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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가 도망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홀딩'

어린 시절, 필자의 아버지는 ‘낚시의 시작은 입질부터’라 말했다. 물고기와 완전히 미끼를 무는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중요한데, ‘출조낚시왕’은 표적이 걸렸을 때 찌의 모습을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고 낚싯대를 잡을 정확한 시기를 알려준다. 여기에 적시에 물고기를 챘을 경우 최대 20%까지 물고기의 체력이 소실된다. ‘낚시’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버리지 않고 모두 플레이 요소로 넣어 진정한 묘미를 살린 것이 ‘출조낚시왕’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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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가 완전히 잠기는 순간을 정확하게 노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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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20%의 체력을 감소시키고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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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조작은 튜토리얼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유저의 자유를 무한대로 보장한 플레이 모드

‘출조낚시왕’의 플레이 모드는 크게 2가지다. 입장 제한 없이 자유롭게 방을 드나들며 한가로운 ‘낚시’를 즐기는 ‘자유 모드’와 제한 시간 동안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대전 모드’로 구분되는데, 이 중, 유저들이 선호하는 쪽은 ‘자유 모드’다. 설정에 따라 최대 6시간까지 넉넉하게 플레이 타임을 잡아놓을 수 있어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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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8명이 참가할 수 있는 자유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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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한 플레이 타임은 유저들에게 여유를 제공한다

특히 ‘자유 모드’의 경우, 중간에 나가도 별도의 패널티가 없어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잠깐 여유를 찾고자 게임을 방문하는 직장인에게도 부담이 덜 간다. 도중에 그만둘 경우, 지금까지 잡은 물고기에 대한 경험치를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기에 유저의 만족감 역시 사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시간 제한을 걸어두고 게임을 하는 ‘대전 모드’는 플레이 중, 나가는 유저에게 패널티를 주지만 게임을 모두 종료하면 습득하는 경험치가 더욱 많다는 매리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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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나가도 아무런 패널티가 없는 '자유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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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속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픈 직장인, 학생에게 딱 맞는 모드다

하지만 현재 ‘출조낚시왕’에서 ‘대전 모드’로 게임을 즐기는 방은 매우 극소수다.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자유 모드’에 대한 니즈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가 한 곳으로 몰려 상대적으로 ‘대전 모드’의 접근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플레이 모드 2개 중 하나가 사장된다면 그것보다 더한 손실은 없을 것이다. 경험치 이외에 ‘대전 모드’에서만 습득할 수 있는 별도의 수확을 신설해 더 많은 유저를 끌어 모을 필요성이 있다.

대물 포인트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 - 코스 레벨 디자인

‘출조낚시왕’의 레벨 디자인은 유저들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진다. ‘태안반도’, ‘영흥도’ 등 익숙한 국내 낚시터에서 시작하여 ‘요코하마’, ‘헤롱베이’ 등 해외 명소로 뻗어가는 코스 레벨 구조는 실력이 상승함에 따라 더욱 난이도 높은 곳을 찾아가고픈 유저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코스 별로 제공되는 어종도 유저들의 레벨에 따라 단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점점 ‘대물’을 낚아 올리는 재미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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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어종을 쉽게 낚을 수 있는 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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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멀리 나가면 씨알 굵은 어종들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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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재미가 있는 코스 디자인

특히 같은 낚시터라도 위치에 따라 잡히는 어종이 달라 ‘대물 포인트’를 찾아내면 짧은 시간 안에 만선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근해는 어종 크기가 작고 등급이 낮아 막 낚시터에 진입한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반대로 깊은 바다나 멀리 떨어진 섬의 인근 해역에는 ‘참돔’과 같은 진귀한 어종이 서식해 ‘대물’을 노리는 노련한 낚시꾼의 방문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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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포인트를 찾고 싶다면 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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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 포인트를 통해 어종 정보를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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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필드라도 포인트에 따라 서식하는 어종이 다르다

각 지역의 어종 정보는 오른쪽 상단에 좋아하는 미끼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노리는 어종을 수월하게 낚아 올릴 수 있다. 지역 별로 출현하는 물고기를 다르게 설정한 기획은 해당 지역에 처음 방문한 유저들에 대한 진입장벽은 낮추고, ‘대물’을 노리는 사람들의 만족도를 채워주는 이중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필드 전체를 보여주는 맵은 바다의 깊이를 푸른색의 짙고 옅음으로 다르게 표시해 유저들이 한 눈에 낚시터의 지형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부담스런 기간제에 예쁘지도 않다! - 아쉬운 아이템 시스템

‘출조낚시왕’의 가장 아쉬운 점은 ‘아이템’, 특히 캐릭터가 착용하는 의상에 있다. 의상에는 커다란 물고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이점이 붙어있으며, 레벨에 따라 착용할 수 있는 옷이 단계별로 마련되어 있는데, 종류가 하나밖에 없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가 덜한데다가 기간제로 구매해야 되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중수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정통 낚시 의상을 그대로 가져온 디자인은 외관이 예쁘지 않아 구매욕이 당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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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움을 강조한 뿔테 선글라스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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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귀엽지가 않다! 다소 실망스런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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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약간 부담스런 기간제 요금

요컨대, ‘출조낚시왕’의 아이템은 효과가 뛰어나고 게임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자리했으나, 부담스런 가격 구조와 천편일률적인 심심한 디자인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끼’, ‘낚싯줄’과 같이 크기가 작은 아이템의 경우, 착용한 모습이 아닌 아이템의 큰 이미지를 캐릭터 중앙에 떡 하니 공개하는 연출도 약간 어설프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다. 효용성은 있으나 가격 등 부가 요소가 만족도를 100% 채워주지 못하는 점이 ‘출조낚시왕’ 아이템의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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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중앙에 배치되는 아이템 이미지, 보기에는 편하지만 좀 어색하다

게임의 본 콘텐츠인 ‘낚시’에 집중했다!

이렇게 ‘출조낚시왕’의 OBT 현장을 돌아보았다. 게임을 하며 느낀 가장 큰 장점은 핵심 콘텐츠인 ‘낚시’의 완성도가 수준급이라는 것이다. 매 순간 고기를 낚아 올리는 부분의 재미가 크기 때문에 플레이 모드가 2개밖에 없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낚시’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손맛과 물고기와의 사투에 초점을 맞춘 깔끔한 게임성이 ‘낚시’라는 시원스런 소재와 맞물려 상쾌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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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와의 실감나는 싸움을 즐길 수 있는 '출조낚시왕'

다만 현재는 물고기를 낚고, 그 물고기를 전시/판매하는 콘텐츠밖에 없어 시간이 점점 흘러 고수 게이머가 가득 차면 자칫 게임이 지루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현재 20레벨을 이룩한 유저들 사이에서는 물고기의 움직임 패턴이 너무 똑같기 때문에 레벨이 오를수록 ‘낚시’가 지루해진다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게임의 단골을 확보하는 일은 신규 유저 유치만큼이나 게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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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를 팔아 돈을 마련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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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족관에 전시해놓는 것 외에는 별다른 콘텐츠가 없다

‘노인과 바다’의 청새치처럼 도전의식을 자극할 펄펄 뛰는 새로운 ‘대물’을 꾸준히 제공해 무료해하는 게이머들의 손을 즐겁게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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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크기와 무게를 자랑하는 눈다랑어, 언젠가는 잡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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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뉴칠드런
게임소개
'출조낚시왕'은 보트에서 낚시를 즐기는 3D 낚시게임으로, 쉽고 최적화된 조작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각지의 유명 낚시터에서 물고기의 반점까지 생생하게 재현된 실제 어종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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