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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싱글플레이 최초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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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유의 날개’에서 ‘저그’로서의 힘을 거의 잃어버리는 처참한 결말을 맞이한 ‘칼날여왕 캐리건’이 복수의 칼을 갈고 ‘스타2: 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으로 돌아온다. 현지 기준으로 5월 25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진행된 데모 시연을 통해 ‘군단의 심장’의 싱글플레이를 전세계 최초로 맛볼 수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임무는 총 2종으로 붉은 화염이 치솟는 ‘차’ 행성과 차가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칼디르’ 행성 2곳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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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30분 내에 모든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는 ‘군단의 심장’ 시연 버전을 통해 이야기의 전개 과정과 유닛의 변이와 진화, 이번 확장팩의 주인공 ‘캐리건’의 육성 등 3가지 주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중 필자에게 가장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감당이 안 되는 물량을 자랑하는 ‘저글링’이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저글링’ 부대는 ‘물량’과 빠른 생산 속도로 승부하는 ‘저그’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캐리건에 의한, 캐리건을 위한 캐리건의 캠페인!

‘군단의 심장’의 가장 큰 특징은 확장팩의 주인공은 ‘사라 캐리건’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싱글플레이를 진행하며 ‘저그’의 진정한 여왕으로 자리매김하는 ‘캐리건’ 역할을 수행하며 각 임무를 진행한다. ‘캐리건’은 ‘군단의 심장’에 모든 임무에 등장하며, 그녀가 게임 도중 사망하면 임무 수행에 주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없다. 즉, ‘캐리건’이 사느냐 죽느냐에 임무의 성패가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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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단의 심장'의 주인공, '사라 캐리건'

‘캐리건’은 ‘군단의 심장’ 싱글플레이 내에서 궁극적으로 사망하지 않는다. 플레이어의 실수로 인해 목숨을 잃어도 짧은 쿨타임이 지나면 저그의 ‘점막’ 위에서 다시 되살릴 수 있다. ‘워크래프트3’의 ‘영웅 부활’과 유사한 시스템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부활 횟수에 제한이 없는 데다가, 그녀가 없는 시간을 생산해둔 유닛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점은 초보 플레이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사망’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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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캠페인 미션에 '캐리건'이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여러 행성을 돌며 임무를 수행한 ‘자유의 날개’와 동일하다.‘군단의 심장’은 각 행성에 흩어진 저그 ‘군단’을 규합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차’ 행성과 ‘칼디르’ 행성 모두에서 ‘캐리건’은 각지에 흩어진 ‘저그 알’이나 새로운 유닛을 모으는 데 집중했으며, 두 곳에서 발견한 ‘맹독충’, ‘바퀴’ 등의 새로운 유닛을 게임 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즉, ‘군단의 심장’에서 ‘캐리건’은 ‘저그’의 규모를 확장하며 각 행성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 것에 주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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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행성에서 새로 발견한 유닛, '맹독충'

인간과 저그의 혼합체인 ‘캐리건’은 ‘군단의 심장’에서 어두운 내면을 지닌 ‘다크 히어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저그의 여왕으로서 종족 특유의 지배와 복종의 법칙에 익숙해지는 와중, ‘캐리건’은 약한 자를 짓밟고 올라서는 과정에 의문을 품는다. 특히 ‘차’ 행성에서 자신에게 반역한 여왕 ‘자가라’를 용서하고 자신의 편으로 받아주는 부분에서는 약하게 남아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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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그'의 본성과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리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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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스러워 하는 여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심정을 밝히는 '이즈샤'와 '아바튜드'

물량의 ‘차’ 행성과 날씨 요소가 결합된 ‘칼디르’

데모에 공개된 2가지 미션은 각기 다른 특징을 선보인다. 우선 ‘차’ 행성에서는 저그의 ‘물량’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여기서 ‘캐리건’은 자신에게 반기를 든 ‘자가라’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저그 알’ 100개를 모아 대규모 부대를 구성해야 한다. 모든 임무를 완료할 경우, 화면을 가득 메우는 ‘저글링’과 ‘맹독충’이 깨어나 플레이어의 명령을 기다린다. 이들을 움직여 ‘자가라’를 굴복시키는 것이 ‘차’ 행성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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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오르는 표면이 인상적인 '차'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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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그의 '물량'이란 무엇인가를 실감나게 맛 볼 수 있다

‘차’ 행성에서의 임무는 영웅 유닛인 ‘캐리건’의 존재와 수집 오브젝트인 ‘저그 알’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멀티플레이와 플레이 방식이 비슷하다. 즉, 유닛을 다량 모아 적군을 쓰러뜨리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여기에 맵에서 발견한 ‘맹독충 알’은 수집 즉시 ‘맹독충’으로 변이하기 때문에 급한 불을 끄는 비상 화력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멀티플레이에 약간의 스토리 진행 요소가 혼합된 ‘차’ 행성의 임무는 ‘군단의 심장’ 싱글플레이의 특징을 배우는 ‘튜토리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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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 흩어진 '저그 알'을 모으는 것이 '차' 행성의 주요 임무

기후가 매우 냉랭한 ‘칼디르’ 행성은 ‘차 행성’보다 훨씬 많은 싱글플레이 요소가 자리한다. 맵 곳곳에 산재한 저그 유닛을 끌어 모으며 전진하는 과정에서는 간단한 RPG를 즐기는 듯한 손맛을 맛 볼 수 있다. 전반부를 넘어서면 등장하는 ‘프로토스’와의 대결 구도는 세 종족의 투쟁을 그린 ‘스타2’의 배경 스토리를 플레이어가 실감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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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에 꽁꽁 얼어붙는 차디찬 기후가 특징인 '칼디르'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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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을 탐방하며 눈 속에 얼어붙은 '바퀴'를 모집하는 전반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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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연계탑' 3개를 파괴해야 하는 후반부

여기에 ‘칼디르’ 행성에는 독특한 기후 조건이 붙어 있다. ‘캐리건’을 포함한 모든 유닛 및 NPC를 꽁꽁 얼려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는 ‘눈보라’다. '칼디르' 행성에서 맞닥뜨린 이 ‘눈보라’는 멀티플레이에서는 맛보지 못한 전술적인 재미를 가져다 준다. 중반 이후부터 ‘저그’의 유닛은 이 ‘눈보라’에 저항이 생기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꼼짝 않고 서 있는 프로토스 부대를 보다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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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위를 막기 위해 프로토스가 보호막을 켠 지금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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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을 울리는 저글링 부대! - 유닛 업그레이드 및 진화

‘스타2: 자유의 날개’와 마찬가지로 ‘군단의 심장’에도 다수의 싱글플레이 전용 유닛이 추가된다. 특히 진화와 변이의 종족인 ‘저그’는 각 기본 유닛에 별도의 스킬과 2갈래의 진화 경로가 주어진다. 변이와 진화는 모두 임무의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돌연변이원’을 소모하면 진행할 수 있으며, 이번 싱글플레이 데모 버전에서는 각 행성을 클리어할 때마다 새로운 종류의 유닛을 사용하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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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 변이와 진화를 모두 담당하는 '진화장'

이번에 공개된 유닛은 ‘저글링’과 ‘맹독충’, ‘바퀴’이며 이 중 필자는 기본 유닛인 ‘저글링’과 ‘맹독충’에 집중했다. 특히 ‘저글링’의 진화 과정은 빠른 회전력과 폭발적인 물량을 특징으로 삼는 ‘저그’의 로망을 표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한 애벌레에서 3마리의 유닛이 동시에 튀어나오는 ‘무리유충’은 상대적으로 다수의 유닛이 필요한 ‘차’ 행성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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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쏟아지는 물량의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무리유충'

여기에 ‘저글링’의 특수 스킬 중 하나인 ‘급속 생성’과 ‘저글링’이 사망할 시에 작은 ‘공생충’ 2기가 그 자리에서 생성되는 ‘사후 분열’은 별도의 컨트롤을 요구하지 않는 일명 ‘묻지마 어택땅(유닛을 찍고 공격 단축키 A만 눌러서 대규모 부대를 전투에 쏟아 붓는 조작)’을 가능하게 했다.

‘저글링’의 또 다른 진화 형태인 ‘랩터’는 ‘차’ 행성보다는 ‘칼디르’ 행성에서 더욱 큰 효율을 발휘했다. 기본적인 체력과 공격력이 ‘저글링’보다 강한 ‘랩터’에게는 프로토스의 ‘광전사’와 같이 적에게 빠르게 달려가는 능력이 붙어 있어 소규모만 모여 있어도 꽤 쓸만한 화력을 자랑한다. ‘맹독충’과 ‘바퀴’에도 ‘저글링’과 같은 변이, 진화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닛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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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전에 탁월한 '저글링'의 또 다른 진화 형태 '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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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독충'과 '바퀴'도 각각 2가지 진화 방향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선 ‘맹독충’의 경우, 1기의 ‘저글링’에서 2마리의 ‘맹독충’이 변이되는 ‘쌍독충’과 적 유닛 및 건물을 자원으로 환원하는 ‘폭식충’으로, ‘바퀴’는 땅 속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땅굴바퀴’와 잠복 시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는 ‘거머리’ 2가지 유닛으로 진화한다. 특히 ‘바퀴’의 진화 과정은 멀티플레이 시에도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맷집 역할을 맡는 유닛 본연의 특징에 부합한다.

‘군단의 심장’은 변이 및 진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주요 포인트인 ‘돌연변이원’을 미션 수행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해 플레이어가 좀 더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유도한다. 각 임무에는 추가 보상을 주는 서브 미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플레이한 유저일수록 더욱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오는 것이 있어야 가는 것이 있다’는 통상의 진리가 ‘군단의 심장’에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군단의 심장’에서 맛보는 작은 RPG! - 캐리건 육성 및 특성 시스템

‘군단의 심장’의 특성 시스템은 ‘캐리건’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임무에 임할 때마다 플레이어는 다수의 특성 중 원하는 것을 골라 플레이에 임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특수 요원’과 ‘타락’은 사용하는 스킬도, 강화시켜주는 능력치도 서로 달라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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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특성을 강화할 수 있는 '캐리건'의 특성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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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스킬을 찍으면 시연 화면과 스킬에 대한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특수 요원’과 ‘타락’ 특성에는 광역 공격 스킬 1종과 독특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특수 스킬 1종이 자리한다. ‘특수 요원’ 특성의 ‘사이오닉 그림자’는 ‘워크래프트3’의 오크 영웅 ‘블레이드 마스터’의 스킬 ‘허상’과 비슷하다. 즉 적을 속일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내는 스킬로, ‘허상’과 달리 ‘캐리건’의 분신은 본체 공격력의 절반을 발휘한다. ‘타락’의 특수 스킬은 적군의 영웅과 거대 유닛을 제외한 모든 유닛을 공생충 5마리로 변이시키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처럼 특성 별로 각기 다른 능력치 강화 효과와 스킬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임무에 맞춰 혹은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캐리건’을 플레이한다는 것이 ‘군단의 심장’의 특성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임무 완료 후 보상으로 받은 DNA를 소모하면 원하는 특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에 따른 차별성은 더욱 증가한다. 즉, 플레이어는 이 특성 시스템을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캐리건’을 육성하는 RPG와 같은 재미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임무를 완료하면 자동으로 ‘캐리건’에게 보너스 능력치가 부여되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할수록 점점 강한 캐릭터를 다룰 수 있다. 이러한 RPG적인 요소는 ‘캐리건’을 저그의 ‘영웅’으로 세우는 ‘군단의 심장’의 콘셉하고도 잘 맞아떨어진다. 히드라 부대에 목숨을 잃는 ‘캐리건’을 혈혈단신으로 ‘전투순앙함(배틀크루저)’ 7기를 파괴할 병기로 키우기 위해 플레이어는 약 20종의 캠페인을 아우르는 육성의 길을 걷게 된다.

해병 잡는 ‘럴커’는 없나요? - 새로운 유닛의 부재!

이번 시연 버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자유의 날개’를 통해 공개된 유닛 외의 새로운 기본 유닛을 만나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시연에 나선 기자단은 물론 이번 ‘싱글플레이’ 최초 시연에 참가한 ‘스타2 게임단’ 슬레이어스 팀의 홍승표 감독 역시 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군단의 심장’의 멀티플레이에 등장할 ‘저그’의 새로운 유닛의 진면모는 오는 10월 블리즈컨 2011 무대에서야 그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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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 2' 3부작 중 두 번째 타이틀인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은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이후의 시나리오를 다룬다.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가 레이너와 맹스크를 중심으로 한 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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