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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패치10 체험기, 기존 패치와는 규모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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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9월 20일, 디아블로3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그 후 4개월 동안 블리자드는 여러 번의 패치를 적용했지만, 대부분 테스터들의 버그나 피드백을 통해 반영된 내용을 수정한 정도에 그쳐왔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10번째 패치가 테스트 서버에 적용되었다. 블리자드는 이번 패치를 앞두고 사소한 버그 수정이 아닌 게임 시스템 자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공지해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실제로 이번 패치 10 이후 디아블로3의 모습은 기존과 많이 달라졌다. 먼저 기본 능력치의 기준이 변경되었으며, 스킬 교체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 그리고 아이템을 즉시 처분 할 수 있었던 네팔렘 큐브가 사라지고, 제작 숙련에 필요한 골드가 증가하는 등 게임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변경되었다. 이처럼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디아블로3의 패치 10 모습,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기본 능력치의 변화, 체감 난이도 상승

패치 10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능력치 효과의 변경이다. 기존 능력치의 경우 공격, 방어, 정확도로 분류되었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힘, 지능, 민첩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변화된 각각의 능력치가 특정 직업의 대미지 상승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이 이번 패치의 핵심 요소다. 한편, 패치 후에도 소멸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활력은 그 효과가 활력 1당 생명력 증가 4에서 10으로 상승, 기존과는 조금 다른 메카니즘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변화로 인해 패치 이전에는 높은 공격 옵션이 붙어있다면 어떠한 아이템을 착용하더라도 효과를 봤으나, 이제는 직업마다 기본 공격 효과를 상승시키는 능력치가 존재해 아이템 선택에 기준이 생겼다. 필자의 경우 패치 적용 이후 수도사로 플레이하면서 최대 대미지가 높은 아이템보다 민첩 옵션이 붙은 아이템을 착용했을 때 확실히 진행이 수월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능력치에 의한 대미지 상승폭은 미미한 편이라 체감 상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는 올라간 듯 싶다.

[요점정리]

1. 기본 능력치가 공격, 방어, 정확도에서 힘, 지능, 민첩으로 변경되었다.
2. 공격력을 높이려면 각 직업에 필요한 능력치가 있는 아이템을 착용해야 한다.
3. 아이템에 의한 대미지가 높지 않아 체감 상 게임 난이도는 상승했다.


▲ 각 변경된 능력치의 효과. 체력의 기능 상향으로 플레이어의 생명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스킬 교체 간소화, 언제 어디서든 가능

지난 패치까지 스킬 교체는 마을에 위치한 네팔렘 제단에서만 가능했지만, 패치 10에서 삭제됐으며 대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스킬 교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스킬 교체 시 30초 동안 해당 스킬을 사용할 수 없고 다시 한 번 스킬을 교체하는 것 역시 쿨타임이 있으므로 상황에 따른 교체를 필요로 했다. 이를 잘 몰랐던 필자의 경우 게임 초반에 수도사로 전투 중 공력 생성기를 교체하는 바람에 30초 동안 몬스터로부터 도망쳤던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6레벨이 되면 3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교체하면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요점정리]

1. 네팔렘 제단이 사라지고 게임 내에서 자유롭게 스킬을 교체 할 수 있다.
2. 스킬 교체 시 30초 동안 해당 스킬 및 스킬 교체가 불가능하다.


▲ 스킬 교체 후 쿨타임이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네팔렘 큐브와 요르단 단지 삭제, 인벤토리 정리 불편해져

스킬 교체는 편해진 반면 인벤토리 정리는 오히려 불편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아이템을 분해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던 네팔렘 큐브와 요르단의 단지를 없애고 이 기능을 마을의 대장장이에게 부여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면 일반과 하급 아이템은 더 이상 분해할 수 없도록 조정된 것. 패치 10 이전까지 일반 이하 아이템은 제작과 대장장이 숙련 상승에 꼭 필요한 물품이라 반드시 루팅했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 두 등급의 아이템은 상인 판매 가격 역시 낮은 편이므로 향후 조정이 없는 한 유저들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점정리]

1. 네팔렘 큐브와 요르단 단지가 삭제되어 인벤토리 정리가 불편해졌다.
2. 이제 아이템은 매직 등급 이상만 분해할 수 있다.


▲ 상인에게 판매를 해도 수익이 많지 않기 때문에 루팅을 포기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대장장이 추가 기능, `제작비는 줄어들고 숙련비는 늘어나고`

앞서 말했듯 대장장이의 역할이 추가되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능력이 어느 정도 변경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아이템 분해 능력은 최소 매직 아이템 이상부터 가능하며, 기본적으로 분해하는 아이템의 등급과 동일하거나 낮은 등급의 제작 물질을 드롭한다. 장비 아이템 제작은 일반 등급 물질을 많이 모아야 했던 지난 패치까지와는 달리 소량의 매직 물질과 수수료만으로도 제작이 가능해져 유저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크게 줄었다.


▲ 네팔렘 큐브 대신 분해 콘텐츠가 생겼으며, 최소 매직 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대장장이 숙련에서는 그 비용이 배로 증가했다. 기존에 숙련 상승을 위해 필요했던 수련의 책이 사라지고 대신 소모되는 골드가 배로 뛴 것이다. 경매장 등 다양한 콘텐츠에 사용되는 골드는 반복적인 플레이로만 얻을 수 있기에 대장장이의 숙련도 상승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점정리]

1. 소량의 매직 물질과 낮은 수수료만으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2. 대장장이 숙련도 상승은 골드만 필요한 대신 비용이 증가했다.


▲ 재료가 골드로 줄어드는 대신 골드의 부담은 늘었다

그 외의 추가 변경 사항

액션 바에도 변동이 이뤄졌다. 다섯 번째 슬롯이 포션 전용으로 설정되었으며 해당 슬롯의 위치가 우측으로 이동된 것. 하지만, 위치가 바뀐 슬롯은 포션은 물론 다른 스킬이나 스크롤을 넣어도 동작하기에 대체 왜 이런 변화를 준 것인지 그 의도를 알기 힘들었다.

이외에도 액션 바 우측에 타운포탈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이는 액트 1의 세번째 퀘스트 `A Shattered Crown`을 완료해야 사용할 수 있다. 기능은 기존의 귀환석과 동일하지만, 인벤토리 창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귀환 기능을 게임 화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 귀환 기능은 편리해진 반면, 슬롯의 이동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

또한, 아이템 감정 스크롤이 사라졌다. 이는 이전 시리즈에 향수를 가진 유저에게는 다소 아쉬운 일이겠지만, 인벤토리 확보나 스크롤이 없을 경우 굳이 마을로 돌아가야만 했던 불편한 문제를 해소시켜 게임 플레이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점정리]

1. 액션 바 다섯 번째 슬롯이 우측으로 이동되었으며, 포션 전용으로 설정되었다.
2. 귀환 기능이 인벤토리 창에서 액션 바로 위치가 옮겨져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3. 아이템 감정 스크롤이 사라지고, 우측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여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다.


▲ 레어 아이템을 획득하면 우측 마우스 버튼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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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디아블로 3'는 전작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의 스토리라인을 계승한 작품이다. 야만용사,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 5가지 직업을 지원한다. 무시무시한 악마 및 강력한 보스들과의 전투와 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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