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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온라인 1차 CBT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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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온라인 클로즈베타테스트-체험기

대항해시대, 노부나가의 야망과 함께 코에이를 대표한다고도 할 수 있는 삼국지 시리즈가 드디어 온라인 RPG로 선보이게 되었다. ‘삼국지 온라인’의 무대는 고대 중국의 후한말로, 플레이어는 위, 오, 촉 3국 중의 한 세력에 소속되어 다른 세력과 천하를 건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 체험기는 코에이 코리아의 협력을 받아 1월 24일부터 일본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삼국지 온라인을 플레이하며 집필된 것이다. 이번 Closedβ테스트에서의 플레이 내용은 실제로 서비스될 게임 내용의 일부이며 앞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지만 플레이 체험기를 게제하므로 참고로 해 주길 바란다. 아직 한국에서의 서비스 일정은 물론 정식 소개 여부조차 불투명하지만, 일본 못지않게 삼국지 시리즈의 위상이 대단한 한국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게 되리라 예상한다.

▲ '삼국지 온라인' 플레이 동영상

▲ 이것이 바로 대망의 삼국지 온라인의 타이틀 화면

■ 자유도 높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우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를 만들어야만 한다. 남성과 여성이 각각 4종류씩 존재하는 베이스 모델 중에서 하나를 고른 후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로 바꾸는 것이다. 체형이나 키는 물론 얼굴 생김새, 헤어스타일, 머리나 눈, 피부, 옷 등의 컬러, 심지어는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을 자신의 마음대로 꾸밀 수가 있다.

캐릭터의 외형을 정했다면 보통은 직업이나 클래스를 선택하게 되겠지만, 삼국지 온라인에는 특이하게도 직업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 대신 캐릭터의 특성은 자신이 사용하는 무기와 장비에 따라서 다르게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쓸 수 있는 무기는 총 6종류로 나뉠 수 있는데, 자세히는 아래와 같다.

▲ 우선 기본이 되는 형태를 정한다

'

▲ 키와 체형도 자유자재로 설정 가능

▲ 얼굴 생김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한손무기, 방패 장비

역할 : 탱커

특징 : 방어력을 올리는 기능이나 적의 주의를 돌리는 기능을 쓴다.

양손무기 장비

역할 : 서포트

특징 : 아군의 능력을 상승시키는 기능이나 적을 상태이상으로 만드는 기능을쓴다

활 장비

역할 : 원거리공격

특징 : 활을 사용한 원거리 공격 기능을 쓴다.

쌍수무기 장비

역할 : 근접공격

특징 : 근접공격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요술무기 장비

역할 : 공격

특징 : 여러 가지 공격 요술을 쓴다.

연단무기 장비

역할 : 회복 담당

특징 : 회복 기능을 쓴다.

사용 무기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이 달라지는 시스템에 의해, 회복이나 공격 등의 한 가지 특성에만 특화된 캐릭터가 아닌 원거리 공격과 회복, 혹은 근접전과 요술을 적절히 섞어 쓸 수도 있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도 있다.

▲ 칼을 휘두르면 방어계의 능력이 올라간다

▲ 요술을 쓰면 능력 레벨이 상승

■ 삼국지의 세계로 떠나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플레이어는 형주 수경촌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간단한 퀘스트나 전투를 거쳐 게임의 기본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우선 시점 조작과 이동 등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를 익힌 뒤 마을을 돌아다녀본다. 첫 인상은 다른 한국의 MMORPG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초반 마을답게 퀘스트는 대부분이 이리저리 심부름을 보내는 택배임무들뿐이었다. 중요 퀘스트는 마을의 각 전투사범들에게 들러 기본적인 전투와 캐릭터 육성법을 배우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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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인상은 평범한 MMORPG라는 느낌

▲ 퀘스트 의뢰와 해결도 다른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손무기, 양손무기, 활, 쌍수무기, 요술무기, 연단무기의 6개 부문의 사범들에게 수업을 듣고 기본 기능을 익혔다. 각종 기본 무기들은 덤. 여기서 ‘기능’이란 흔히 말하는 스킬로서 삼국지에서는 전투시에 사용하는 캐릭터의 특수능력을 뜻한다.

복숭아 10개를 따오라느니, 옆집 길동이에게 술을 갖다 주라느니 하는 기본적인 심부름으로 마을의 끝에서 끝까지 열심히 달리기를 수차례, 슬슬 필자는 죽을 때 죽더라도 일단 마을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주어진 무기들 중에서 한손 검을 장비하고 마을 입구를 나섰다. 그곳에서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무시무시한 몬스터 새끼 멧돼지와 사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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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술 사범에게 요술의 기본을 전수받았다

▲ 채집의 기본을 익히게 해주는 복숭아와 야채 채집 퀘스트

삼국지 온라인의 전투 방식은 평범한 클릭형이었다. 돌아다니는 적 캐릭터 중에서 마음에 드는(?) 녀석을 골라 클릭하면 근처에 다가가 둘 중 하나가 쓰러질 때까지 공격을 계속한다. 물론 도중에 전투용 기능(스킬)들을 사용해 보다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

마을 근처에서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있다 보니 마을에서 택배를 다니던 때보다는 훨씬 쉽게 레벨이 오르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니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버전이라서 전투 경험치가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묘한 패배감을 느끼며 어느 정도 레벨을 올린 필자는 슬슬 새끼 멧돼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좀 더 큰물로 가고자 했다. 내친김에 요술 계열 능력도 올리기 위해 무기를 요술용 부채로 바꾸고 상점에서 가장 싼 방어구 세트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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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에 사용하는 다양한 스킬들

▲ 레벨업!

마을 북쪽 출구로 나가자, 새끼 멧돼지나 사슴보다는 강한 적인 새끼 늑대, 난폭자 등의 몬스터를 볼 수 있었다. 우선 기력을 상승시키는 요술 ‘고양’을 건 뒤 기본적인 공격 요술 ‘기섬격’으로 멀리 있는 적을 공격해보았다. 한손무기를 쓰던 때와는 달리 적이 이쪽으로 달려오는 도중에 몇 번 더 공격을 할 수 있어 확실히 전투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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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술사용의 천 옷을 새롭게 장비했다

▲ 덤벼라 이놈들아!!

■ 캐릭터의 성장과 비전투 계열 능력

삼국지의 캐릭터 성장은 각 무기를 장비하고 해당 계열의 기능을 사용하면 그 능력에 대해 경험치가 차게 되고 능력 레벨이 오르는 형식이다. 요술 계열은 대부분의 공격이 기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능력 레벨이 한손 무기 때보다 금방 오르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요술 레벨이 오르자 새롭고 강력한 공격 요술 ‘기섬인’과 ‘기섬탄’을 배울 수 있었다. 기섬격의 쿨타임에 다른 기능을 쓸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레벨을 올리는 틈틈이 채집과 생산 등, 비전투 계열 능력을 단련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몬스터나 적국과 싸우는 것만이 삼국지의 매력은 아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원을 모으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우수한 능력의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도 훌륭한 게임의 목적 중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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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능력을 써서 레벨을 올린다

▲ 채집과 생산을 통해 이름을 날리는 명공이 되는 것도 좋다

채집이나 생산을 하려면 일단 해당 능력의 ‘총사범’이라는 NPC에게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채집이나 생산은 석재, 목재, 피혁 등 여러 가지 계열이 존재하지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단 한 종류뿐이다. 나중에 변경할 수도 없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일단 허가를 받은 뒤에는 다른 전투기능처럼 해당 기능의 사범 캐릭터에게 수업을 받고 기능을 배우면 끝이다.

■ 장안을 향해 길을 나서다

이제 마을 근처의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가볍게 갖고 놀 정도로 성장해버린 필자. 촌장 수경선생도 그런 필자의 실력에 감탄했는지 장안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전해달라는 퀘스트를 의뢰했다. 장안은 이곳 수경촌에서 한참 북쪽에 있는 도시로, 지금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먼 여정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이미 수경촌 부근을 제패한 필자로서는 두려움이란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장안 구경이나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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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련된 나에게 이미 적은 없다

▲ 장안을 향해 출발!

북쪽으로 전진하자 강화된 늑대 계열인 ‘굶주린 늑대’가 나타났다. 수경촌 근처의 적들보다 강하긴 했지만 역시 필자의 상대는 아니었다. 하나 둘씩 늑대들을 쓰러뜨려 나가면서 장안을 향해 가던 필자의 앞에 이번엔 여성형의 요녀 몬스터들이 등장했다. 이름이 붉은색으로 표기되어 뭔가 불안하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신보다 약한 필자의 캐릭터를 보고 떼거지로 몰려와 공격하는 요녀들 덕분에 장렬한 죽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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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포인트 지정을 잊어서 고생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 저레벨에서는 스치기만 해도 사망하는 적들이 즐비

할 수 없이 수경촌의 마을에서 부활한 필자는 능력치 하락, 경험치 70% 감소 등의 페널티가 사라지길 기다려 다시 차근차근 레벨을 올리고 가보기로 했다. 장안까지 가는 데는 생각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도중에는 거대 멧돼지나 독전갈 등의 강력한 몬스터들도 잔뜩 깔려 있어 섣불리 도전했다간 순식간에 묘지행이다. 가능한 한 포위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몬스터들을 쓰러뜨려 레벨을 올릴 수밖에 없다.

■ 세력과 부곡

드디어 갖은 고초 끝에 수경촌 북서쪽에 있는 장안에 도착했다. 과연 장안은 수경촌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도시였다. 성벽에 둘러싸인 도시 안에는 다양한 건물들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으며 위, 오, 촉 각각의 세력에 참가할 수 있게 해주는 NPC인 ‘모병역’들도 존재한다. 우선 근처에 있는 위의 관리들과 대화하여 위에 임관하게 되었다. 한 번 임관하게 되면 자신의 계정의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같은 세력에 속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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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장안성이 보인다!

▲ 위의 모병역에게 말을 걸어 위나라에 소속되게 되었다

일단 세력에 소속되면 ‘부곡’이란 길드와 같은 개념의 집단에 들어갈 수가 있는데, 이것은 같은 장수를 섬기는 플레이어들의 모임이다. 역시 장안에 있는 각각의 세력의 ‘부곡 관리관’이라는 NPC에게 말을 걸면 소속할 무장과 부곡명을 정할 수 있게 된다. 당연히 다른 사람이 결성한 부곡에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곡 내에서도 부곡장, 부장, 일반 부곡원 등의 신분 차이가 있는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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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한 세력에 가입하면 다른 세력의 NPC들은 모두 상대도 해주지 않는다

▲ 부곡 결성에는 돈이 필요하다

이렇게 세력과 부곡에 가입하게 되면 큰 세력들끼리 대대적인 전쟁을 벌이는 ‘합전’이나 부곡들끼리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부곡전’이란 플레이어간 대전을 즐길 수도 있다. 아쉽게도 필자는 아직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정식 서비스 때는 1주일에 3번 정도 계속해서 벌어진다고 한다. 한 번에 수백 명의 플레이어들이 같은 자리에서 싸우는 화려한 장면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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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장안에서는 강력한 장비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 성의 안쪽에서는 헌제도 만날 수 있다

■ 지금까지의 삼국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

지금까지 발표됐던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는 달리, 삼국지 세계의 수많은 병사들 중 하나가 되어 자신의 이름을 떨쳐 나간다는 내용의 삼국지 온라인. 난세에 자신의 뜻을 세워 주군을 위해, 나라를 위해, 또는 자기 자신이나 동료를 위해 싸우는 중국 삼국시대를 체험할 수 있었다. 삼국지의 팬이지만 본가 삼국지 시리즈가 너무 어렵거나 취향에 맞지 않아 즐기지 못했던 게이머들에게는 이 삼국지 온라인의 등장이 큰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삼국지 팬들뿐만 아니라 MMORPG 팬들에게도 역시 이 삼국지 온라인은 큰 기대를 걸어볼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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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빨리 국내 유저들과 함께 삼국지의 세계를 활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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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코에이테크모
게임소개
'삼국지 온라인'은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 온라인 게임 기술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플레이어가 삼국지의 세계를 살아가는 한 명의 장수로써 모험, 생산, 그리고 오픈배틀을 할 수 있는 MMORPG다. '500 v...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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