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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공주님의 귀환, 프린세스 메이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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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공주님의 귀환, 프린세스 메이커 5

‘삐이이~~추앙캉퐝카~~’

이 우습게 보이는 수상한 의성어는 인터넷 세대에게는 낯선 모뎀 연결음을 표현한 것이다. 최근 하이텔의 서비스 종료와 함께 추억의 소리로 화제가 되었다. 최대한 리얼하게 표현하려 애쓴 의성어에서 인터넷이 없던 PC통신 시절의 아련한 그리움이 떠오른다.

추앙캉퐝카가 귓가에 맴도는 사람이라면, 도스 시절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이 게임의 제목에서도 같은 그리움을 느끼지 않을까?

‘프린세스 메이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가 생각나는 모두의 딸내미. 프린세스 메이커의 다섯 번째 시리즈가 발매를 앞두고 있다.

육성게임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 인기를 끌었던 전작에 비해 많은 것이 바뀌었던 4번째 시리즈는 무려 5년간의 발매 연기와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런 전작에 실망한 유저들을 위해서, 5번째 시리즈에는 가장 반응이 좋았던 1, 2, 3탄의 프로듀서와 캐릭터를 담당했던 아카이 타카미가 다시 참가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분위기는 아련한 과거로, 게임성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프린세스메이커 5.

이느낌을 다시 한 번?

아카이 타카미가 돌아왔다

내 귀한 딸, 왕자라고 뺏길쏘냐! 를 외치며 딸과의 결혼을 꿈꾸던 남성 유저들, 아기자기한 딸 키우는 맛에 푹 빠졌던 여성유저들에게 다시 한 번 추억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전작에 비해 귀여워진 느낌이 드는 다섯 번째 딸과의 생활은 어떨지, 당신만을 기다리는 딸의 편지를 읽어보자.

안녕하세요. 아빠!

드디어 아빠와 만날 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일본에 있는 아빠는 3월 3일, 여자아이의 명절인 히나마쯔리에 만날 수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의 아빠들에게는 좀 더 일찍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국에는 히나마쯔리가 없으니까, 그렇다고 5월 5일 어린이날이나 5월 8일 어버이날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잖아요.

하루라도 빨리 아빠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빠를 만날 때의 저는 모든 기억을 잃고 아빠의 양육을 기다리는 귀여운 딸이 되어있겠죠? 아니 귀여운 딸이 될 수 있을지 솔직히 아직은 자신이 없어요. 저번에 아빠를 만나러 갔던 4번째 언니는 눈이랑 머리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몇몇 아빠들이 좋아하지 않았다는 무서운 소문을 들었거든요.

오늘은 아빠와 함께 할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편지를 씁니다.

이 세상은 천계, 마계, 요정계, 성령계, 인간계로 나누어져 있어요. 그리고 이 세상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이 ‘프린세스’입니다.

저는 프린세스 후보랍니다.(에헴) 하지만 프린세스 후보들은 세상의 조화를 위협하는 세력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어요. ㅜ_ㅜ

겨우 살아남은 제가 아빠와 만날 때는, 모든 기억을 잊은 평범한 아이가 되어 있을 거에요. 믿을 건 오직 아빠 뿐 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엄마와도 만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어요. 엄마와 아빠 어떤 분을 만나더라도 행복한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혹시 아빠가 ‘엄마라고 불러보렴’ 하면서 엄마인 척 하신다면 저는... 음.. 좀 곤란하지만, 엄마라고 불러 드릴께요-_-;;;

아빠와 제가 살 곳은 평화로운 교외의 작은 집이에요

아빠! 인터넷도, 핸드폰도 쓸 수 있어요~!

저는 이전의 언니들과 다르게 무도회에 참가하거나 성에 왕자님을 찾으러 가지 않는대요.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학생으로, 학교에도 다니고 친구도 사귈 수 있다고 들었어요. 방에는 TV도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어요. 핸드폰도 있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답니다.

아빠도 제 방을 자주 보시겠죠? 저의 행동을 주의 깊게 봐주세요. 저는 몸이 안 좋으면 잠을 자고, 기분이 좋으면 웃고, 화가 나면 툴툴거리거나 인형을 집어 던질지도 몰라요.

이것이 바로 모에(MOE)....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에요. Motion of Emotion 시스템이라구요.

방에서 저의 수첩을 보면 프로필이나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성격이나 흥미 같은 것도 적어두는데, 당연히 나이를 먹으면 내용도 바뀐답니다. 현재의 상태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아빠가 자주 스케쥴을 확인해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예쁜 옷이 생기면 갈아입을 수 있겠죠? 옷은 아빠가 대화하면서 갈아 입혀 주셔야 해요. 어떻게 골라 주셔도 저는 아빠의 말을 듣겠지만 계절에 맞는 옷이 좋을 것 같아요.

데이트가 있을 때는 특히 신경 써 주세요. 얼마나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옷으로 골라주는가에 따라 저의 매력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변하게 되니까.

(센스 없는 아빠는... 센스 없는 아빠는... 나 확 삐뚤어져 버릴꺼야!)

딸에 관한 모든 것은 수첩 속에

옷 갈아입히기는 큰 화면에서

아빠 말씀 잘 들을게요, 시간표 잘 짜주셔야 해요!

귀가시간을 지키게 하거나 엄하게 공부를 시키는 아빠도, 자유롭게 놀게 해주는 너그러운 아빠도 모두 좋아요. 공부와 놀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는 아빠의 마음이지만, 아빠의 결정이 저의 장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항상 잊지 마세요.

혹시 방법을 잘 모르는 초보 아빠라도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저는 언니들을 돌봐주다 결혼까지 성공한 능력 있는 집사, 큐브와 함께 갈 테니까요. 큐브는 가사일도 해주고 아빠가 시키는 일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빠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 줄 거에요. 모르는 게 있으면 먼저 큐브에게 물어보세요.

용돈에서부터 남을 대하는 법, 예의범절등 다양한 교육방침을 정하세요

학교의 시간표는 정해져 있지만 선택과목이나 특별 활동도 정해야 하니까, 시간표 이외의 스케줄은 전부 아빠에게 부탁 할게요. 방과 후에는 외출을 하거나 특별 활동을 할 수 있어요. 특별 활동과 선택과목은 한번 선택하면 일 년 동안은 바꿀 수 없으니까, 잘 골라주세요.

육상부, 합창부, 신문부등 특별활동을 하면 대회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집이나 학교 이외에도 갈 수 있는 장소가 아주 많아요. 우리 집이 있는 히메미야 마을에는 상점가가 있으니까 대부분의 물건을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전기제품을 사거나 백화점을 가고 싶을 때는 하마사키 시에 나가면 되요.

히메미야 마을과 하마사키시에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있어요

하마사키 시에는 영화관 같은 데이트 코스도 있으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면 놀러 보내 주세요. 마을에 나가면 친구와 마주칠 수도 있고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날 수도 있어 좋은 기분전환이 될 거에요.

마을에 있는 쇼핑 포인트나 재미있는 장소는 친구 에미리의 ‘에미린 통신’을 보고 알 수 있어요. 세일 기간은 꼭 체크해서 예쁜 옷 많이 사 주세요.

아빠! 세일이에요!! >_<;;

누구랑 닮은 것 같은....(갸웃)

친구들이 늘어서 정말 기뻐요.

이번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요. 단순히 만나서 대화만 나누던 언니들 때와는 많이 달라졌어요. 특히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다들 개성이 있어서 재미있어요. 만화가가 되려는 친구도 있고 육상부로 저를 스카우트하고 싶어 하는 친구도 있어요.

파란만장한 학교 생활?

여동생, 오컬트 소녀, 프랑스 소녀. 평범한 친구도 있고요. 모두가 동경하는 학교의 왕자님도 있어요. 물론 라이벌도 있죠. 친구들 뿐 아니라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 수상한 사람(?), 친구들의 부모님도 만날 수 있다고 해요.

학교생활도 수행도 열심히!

8년을 함께 보내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저는 아빠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이런 짧은 편지로는 말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겠죠?

저는 어떤 딸로 자라게 될까요? 그건 앞으로의 즐거움. 아빠와 저만의 비밀로 해요.

갤러리의 사진을 보면서 저와의 추억을 기억해 주세요

그럼 아빠(엄마). 잘 부탁드립니다.

만나 뵐 날을 기대 할게요.

사랑하는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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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육성시뮬
제작사
가이낙스
게임소개
'프린세스 메이커 5'는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다섯 번째 넘버링 작품이다. '프린세스 메이커 5'는 1, 2, 3편을 담당한 아카이 타카미가 다시 작품을 맡았으며, 이세계 프린세스 후보 중 살아남은 한 명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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