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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 컴뱃 9, 척추 뽑기의 추억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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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전격투게임의 자존심 ‘모탈 컴뱃’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회심의 신작, ‘모탈 컴뱃 9(가칭)’ 가 올 상반기 PS3와 Xbox360으로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모탈리언(모탈 컴뱃 시리즈의 팬)’ 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끈 ‘모탈 컴뱃’ 은 원 제작사인 미드웨이가 파산하며 명맥이 끊길 뻔 했으나, 상표권을 넘겨받은 워너브라더스와 원 제작자인 에드 분이 세운 네더렐름 스튜디오에 의해 지난 6월 그 부활이 공식 선언된 후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정식 타이틀명이 밝혀지지 않아 ‘모탈 컴뱃 2011’, 혹은 ‘모탈 컴뱃 리부트’ 등으로도 불리우는 ‘모탈 컴뱃 9’ 은 어떤 모습일지 확인해보자. 아, 예민한 감수성의 미성년자들은 ‘뒤로 가기’ 를 클릭하도록 하자.


▲ 몸에 사슬을 박은 다음 질질 끌고 오는 장면 정도는 아주 스무스한 폭력입니다

영광의 시대로의 복귀 선언!

‘모탈 컴뱃 9’ 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모탈 컴뱃’ 영광의 시대였던 90년대, 정확히 말하면 ‘모탈 컴뱃 2’ 로의 회귀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특유의 잔혹함과 2D 공중 콤보의 묘미로 글로벌적인 인기를 모았던 ‘모탈 컴뱃’ 시리즈는 4편 이후 3D 게임으로 탈바꿈하며 그 특유의 느낌을 잃어버렸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에 네더렐름 스튜디오는 그 동안 추구해 왔던 3D 시스템을 과감히 버리고 ‘모탈 컴뱃’ 본연의 2D 횡스크롤 시스템을 구현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4’ 와 같이 캐릭터와 이펙트, 배경 등은 3D로 표현했지만 게임 방식은 2D로 설정해 보다 쉬운 조작과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 3D 그래픽은 살리고! 2D 게임성도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시스템 회귀에 이어 ‘모탈 컴뱃’ 을 대표하는 시스템인 잔혹한 피니쉬 기술 ‘페이탈리티’ 도 과감히 부활시켰다. 부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페이탈리티’ 는 중간에 없어졌던 시스템은 아니다. 다만, ‘모탈 컴뱃 4’ 부터 ‘페이탈리티’ 의 잔혹성과 사실감이 심하게 떨어져서 잔인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나올 정도로 변질되었며, 마지막 타이틀이었던 ‘모탈 컴뱃 vs DC’ 에서는 영웅들의 이미지 문제로 사상 최악의 ‘페이탈리티’ 를 선보여 ‘모탈리언’ 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모탈 컴뱃 9’ 에서는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들이 사그라들 전망이다. 캐릭터들의 모습은 대폭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으로 인해 어설픈 3D로 묘사되었던 전작은 물론, 실사 게임이었던 초기작들보다도 훨씬 실제와 같은 느낌을 준다. 잔혹성 또한 무서울 정도로 증가해 바닥에 박아 놓은 회전톱날로 상대를 세로로 서서히 절단한다던가, 목을 뜯어낸 후 절단면을 씹어 삼키는 등 심약한 사람은 눈 뜨고 못 볼 장면이 펼쳐진다.


▲ 자르지마 난 고기가 아니야! / 그래, 냉동고기겠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들 하지

‘영광의 시대로의 복귀’ 라는 컨셉에 알맞게 ‘모탈 컴뱃 9’ 는 기존 시스템과 설정을 대폭 보완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스템을 대폭 추가해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거듭났다.

먼저, 뒤죽박죽 꼬여버린 스토리를 완전히 재정비했다. 죽은 캐릭터의 부활, 무분별한 신캐릭터 생성, DC 영웅 참전의 정식 스토리화 등으로 이전의 ‘모탈 컴뱃’ 의 스토리는 시나리오 작가조차도 혀를 내두르고 포기할 지경에 도달했었다. 이에 네더렐름 스튜디오는 ‘모탈 컴뱃 9’ 의 시대 자체를 2편과 4편 사이의 세계로 되돌려 과거의 역사를 바꾼다는 리부트 시나리오를 채택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 피가 튀고 살이 떨어져 나가는 전투, 이것이 모탈 컴뱃의 원점이지


▲ 약간은 B급 느낌이지만 이게 또 매력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는 2대 2 태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로써 두 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어 ‘킹 오브 파이터즈 2003’ 이나 ‘철권 태그 토너먼트’ 와 같은 활발한 전투와 태그 콤보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철권 6’ 에서와 같이 특정 기술로 상대방을 바닥에 세게 내려찍어 반동으로 띄운 후 공중 콤보를 넣을 수 있는 ‘바운드 시스템’ 도 구현되었다. 이러한 추가 사항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스템은 아니지만, ‘모탈 컴뱃’ 의 게임성, 그리고 강화된 타격감과 부드럽게 어우러져 전투에 박진감을 더했다.


▲ 태그 시스템으로 보다 긴 전투를!


▲ 바닥에 튕긴 적을 다시 한 번 연타하자

대미지 축적을 통한 신체 파손 효과도 강화되었다. 전투 중에는 피격 부위에 멍이 들거나 의복과 피부가 찢겨 피가 흐르고, 심지어는 살점이 뜯겨 나가는 등의 효과가 실시간으로 적용되며, 엑스레이 시스템으로 인해 특정 타격시에는 신체 내부를 투시하여 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손상되는 등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목을 자르고 척추를 뽑고 사람을 조각내는 ‘페이탈리티’ 는 말할 것도 없다.


▲ 보기만 해도 아프다

격투 게임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재미도 곳곳에 숨어있다. 먼저 ‘모탈 컴뱃 2’ 에 등장했던 추억의 스테이지로 다리 위에서 전투를 벌이다 패배한 자는 추락사하게 되는 ‘외나무다리’, 산성 수조에 상대방을 빠뜨려 살을 녹게 만드는 ‘산성 수조’, 숨겨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저주받은 숲’ 등의 특수 스테이지가 부활하고, ‘모탈 컴뱃 3’ 에 나왔던 ‘시계탑’ 이나 ‘사막’ 등의 인기 스테이지도 재등장한다. 여기에 PS3 버전의 경우 ‘갓 오브 워’ 시리즈의 파워풀한 주인공 크레토스가 참전하여 ‘모탈 컴뱃’ 캐릭터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기까지 하니 볼거리 하나는 풍성할 것이다.

한동안 '모탈 컴뱃' 을 잊고 살았던 '모탈리안' 들이여, 다시 일어날 때가 되었다!


▲ 추억의 스테이지도 새록새록



 ▲ 크레토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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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 컴뱃 2011. 04. 18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대전액션
제작사
네더렐름스튜디오
게임소개
'모탈 컴뱃'은 잔혹한 '페이탈리티'로 유명한 대전 격투 게임 '모탈 컴뱃' 시리즈 9번째 타이틀이다. '과거로의 회귀'를 목표로 시리즈를 재정립한 '모탈 컴뱃'은 사실적인 3D 그래픽과 더욱 잔혹해진 '페이탈리...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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