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도시로 유명한 ‘소돔’과 ‘고모라’의 이름을 딴 범죄의 소굴 ‘고담’과 이 도시를 지키는 외로운 영웅 ‘배트맨’의 이야기를 그린 ‘배트맨’ 시리즈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는 물론 악당들의 속사정과 그림자 속의 영웅, ‘배트맨’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어 인간미가 느껴지는 풍부한 서사로 영화와 만화를 통틀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크 나이트’의 성공 이후 출시된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이하 아캄 어사일럼)’은 원작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린 것은 물론 게임으로서의 탄탄한 완성도까지 선보이며 영웅물을 소재로 한 게임 중에는 이례적인 성공작으로 자리잡았다. 전세계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아캄 어사일럼’은 2010년 올해의 게임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11년, 아캄 수용소에서 고담 시티로 무대를 옮긴 ‘아캄 어사일럼’의 후속작 ‘배트맨: 아캄 시티(이하 아캄 시티)’가 PC와 PS3, Xbox360 기종으로 출시된다.
악당들의 소굴, 아캄 시티를 파괴하라!
‘아캄 시티’는 전작의 무대였던 협소한 수용소에서 탈피해 넓은 도시 전체를 다룬다. 고담의 시장으로 부임한 ‘아캄 수용소’의 전 관리책임인 ‘퀸시 샤프’는 슬럼가를 매입해 두꺼운 벽을 둘러치고 그 안에 악당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배트맨’의 숙적 중 하나인 천재 화학자, 휴고 스트레인지 교수를 이 ‘아캄 시티’의 총책임자 자리에 앉힌다. ‘배트맨’의 정체를 알고 있는 그는 원작에서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
'아캄 시티'의 총괄자 휴고 스트레인지 교수
▲
그는 '아캄 어사일럼'에도 등장한 바 있다
▲
'아캄 어사일럼' 당시 휴고 스트레인지 교수가 그린?'아캄 시티'의 설계도
‘아캄 시티’를 등에 업고 시민들에게 점점 어두운 손길을 뻗치는 악당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던 ‘배트맨’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아캄 시티’의 파괴를 결심한다. 바로 전 ‘아캄 수용소’ 수감자들에게 신임을 얻기 위해 ‘투 페이스’가 ‘캣우먼’을 납치하며 ‘배트맨’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렇게 ‘배트맨’은 폐쇄적인 수용소에서와는 또 다른 양상의 전투가 펼쳐질 ‘아캄 시티’로 성큼 내딛는다.
▲
'악당들의 천국'으로 자리한 '아캄 시티'
▲
여기에 '투 페이스'는 '캣우먼'을 납치하는 무리수를 뒀다
전작보다 5배나 커진 볼륨!
전작 ‘아캄 어사일럼’의 유일한 단점은 재미있는 플레이에 비해 불륨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도전 과제 등을 모두 제쳐두고 스토리 진행에만 집중하면 7시간에서 10시간 사이에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이 빨리 끝나 플레이어의 아쉬움을 샀다. 이에 ‘아캄 시티’는 전작보다 5배는 커진 볼륨으로 무장한 채 돌아온다.
▲
광활한 도시가 '배트맨'의 활동 무대다
‘아캄 시티’는 일직선 상에 놓인 시나리오를 순차적으로 해결하던 전작의 진행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게이머들의 자유도를 존중한 오픈월드로 개편된다. ‘아캄 시티’ 전체를 세부 구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을 총괄하는 악당과 그에 걸맞은 스토리와 미션을 배정해 하나씩 해결해가는 재미를 강조한다. 광활한 서부를 배경으로 플레이어의 자유로운 행동을 촉구했던 ‘레드 데드 리뎀션’과 유사한 진행 방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당신의 귀환을 환영합니다...'배트맨'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조커'
▲ '배트맨'을 자극하는 '투 페이스'의 강렬한 문구
▲
'할리퀸'의 대활약 역시 이어진다
전작에 등장한 바 있는 시리즈의 상징적인 악당 ‘조커’와 그의 추종자, ‘할리퀸’은 물론 ‘투 페이스’, ‘미스터 프리즈’, ‘캘린더 맨’, ‘미스터 자즈’ 등 새로운 인물이 자신의 총괄 지역에서 ‘배트맨’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인질을 붙잡고 농성전을 벌이는 자도 존재한다. 만약, 악당에게 사로잡힌 인질을 구하지 못하고 죽게 내버려두면 게임이 그 자리에서 끝나버리기 때문에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
인질이 죽으면 게임오버다!
‘아캄 시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배트맨’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는 시민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의 신호에 응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서브 미션이 시작된다. 이 서브 미션에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임무의 수행 여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결정에 달려 있다. 게임의 개발사 락스테디 스튜디오는 이 ‘서브 미션’이야말로 ‘아캄 시티’의 가장 특징적인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
악당에게 위협당하는 선량한 시민
▲
친히 때려눕힐 것인가?
▲
숨어서 지켜볼 것인가
▲
선택권은 당신에게 있다
이 외에도 우연히 마주친 악당들의 뒤를 몰래 밟아 핵심 정보를 습득하는 염탐 능력이 추가되는 등, 플레이어의 활발한 행동을 요구하는 요소가 풍부하게 ‘아캄 시티’ 안에 배치된다.
배트맨, 마침내 하늘을 정복하다!
고층빌딩이 들어선 광활한 도시를 무대로 삼는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 ‘배트맨’은 새로운 능력인 ‘비행’을 손에 넣게 된다. 물론 전작에서도 망토를 이용해 공중을 나는 기술이 있었으나 그것은 바람을 타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전하게 착지하는 ‘활강’에 가까웠다. 이번 ‘아캄 시티’에서는 장거리를 시원스럽게 날아서 이동할 수 있는 완벽한 ‘비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
나비처럼 날아
▲
벌처럼 쏜다! '비행' 스킬을 습득한 배트맨
▲
비행을 이용한 '배트맨'의 노골적인 잡입!
전작에서 사용한 ‘배트 클로(긴 줄이 달린 갈고리를 쏘는 도구, 멀리 있는 적을 끌어들일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트랭(박쥐 모양의 부메랑)’ 등의 도구 역시 ‘아캄 시티’에서 그대로 받아 게임 초반부터 쓸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배트 클로’에 멀리 있는 아이템을 가져올 수 있는 신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발사하면 적의 시야를 가려 ‘배트맨’의 모습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는 ‘연막탄’도 신규 도구로 등장한다.
▲
전작의 도구, 배트 클로와 배트랭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중요한 단서와 각종 위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탐색 도구 ‘형사 모드’ 역시 새로운 시리즈를 맞이해 업그레이드 되었다. 전작에서는 볼 수 없던 근접 무기의 위치가 노란색으로 표시되도록 개량된 것이다.
▲
이처럼 근접 무기가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
바로 잡아서 꽉 찍어버려야지!
‘아캄 시티’에서 배트맨은 최대 25명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 전작의 최대 적의 머리수가 12명으로 제한된 점을 생각해볼 때, 등장하는 적의 수가 2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이에 대비해 ‘배트맨’도 최대 3명의 적을 한 번에 때려눕힐 수 있는 ‘쓰리 테이크다운’ 기술을 새로 배워와 더욱 단단해진 격투 실력을 과시한다.
▲
1타 3피를 노릴 수 있는 '쓰리 테이크다운' 기술, 진정한 영웅은 폼에 신경쓰지 않는다
여기에 전작에서는 컷신 영상을 통해서 바라만 봐야 했던 ‘할리퀸’ 등의 주요 악당을 직접 손봐줄 수 있는 기회가 이 ‘아캄 시티’를 통해 제공된다. 일부 적의 경우, ‘갑옷 파괴’ 요소가 첨가되어 주먹으로 하나씩 깨트리는 손맛을 맛볼 수 있다.
퍼즐에 전투적인 재미를 가미한 ‘리들러 챌린지’
수수깨끼와 퍼즐에 미친 천재 악당, ‘리들러’의 도전과제를 수행하는 ‘리들러 챌린지’는 다양한 퍼즐을 풀어내는 재미는 물론 앞으로 상대할 주요 적들의 핵심 정보의 잠금을 해제시켜 게임 진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 ‘리들러 챌린지’가 ‘아캄 시티’에도 이어서 등장한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과제를 받기 위해 ‘리들러’의 주변 인물부터 탐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캄 시티’는 ‘리들러 챌린지’ 관련 인물의 위치 정보를 제공해 플레이어가 수월하게 과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한다.
- 바람 클래식 이어, '듀랑고'가 메이플 월드로 돌아온다
- [순위분석] 이터널 리턴 정조준, 슈퍼바이브 ‘껑충’
- 아키에이지 서비스 종료 결정, 12년 역사 막 내린다
- 미야자키 대표 “엘든 링 2 개발 고려하지 않고 있다”
- [오늘의 스팀] 첫 90% 할인에 탄력 받은 ‘더 헌터’
- [기자수첩] 게임대상 점수 비중, 알려진 것과 달랐다
- 독재 어렵네, 다이렉트게임즈 '트로피코 6' 타임 세일
- 맛있게 매콤해진 빌드 맛집, 패스 오브 엑자일 2
- 너무 늦어버린 수작,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 ‘28만 6,000원’ 젤다 마스터 소드 레플리카 국내 판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