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스, 멀티 유즈.’, 요새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원 소스 멀티 유즈’는 한 콘텐츠를 여러 문화 플랫폼으로 구현해 본 상품에서 부가 창출을 내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이를 가장 먼저 시도한 분야는 영화다. 처음 개발된 때부터, 각종 유명 문학작품을 토대로 많은 영화가 개봉됐다. 그러나 요새는 이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만화, 드라마, 심지어 소설에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 요새는 처음부터 ‘원 소스 멀티 유즈’ 시스템을 도입해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하는 정도로 발전했다. 얼마 전, 개봉한 ‘X-man 울버린의 탄생’이나 ‘몬스터VS에일리언’ 곧 개봉을 앞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터미네이터’의 경우, 영화개봉일과 게임 출시일을 5월 20일로 동일하게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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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물 영화는 오래전부터 게임의 단골소재... |
‘영화’와 ‘게임’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다. ‘영화’의 경우, 앉아서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받아들여야 했던 관객의 입장을 ‘게임’을 통해 능동적인 위치로 뒤바꿔버릴 수 있다. 반대로, ‘게임’을 통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를 ‘영화’를 통해 일목요연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때문에, 영화와 게임은 오래 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영화를 게임으로
리딕 연대기 시리즈 - 진정한 안티히어로의 귀환
영화에서 게임이 된 작품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많은 액션영화가 게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밟았다. 영화 속에서 동경만 해왔던 캐릭터가 되어 화려한 액션을 손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쾌감을 게임이 충분히 만족시켜줬기 때문이다. ‘헐크’나 ‘배트맨’같은 히어로 물이 게임 리메이크 1순위로 꼽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히어로물을 원작으로 삼은 게임들은 캐릭터의 매력을 게임에 어떻게 구현해내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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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리딕 연대기' |
‘리딕 연대기’ 역시, 주인공인 ‘리딕’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게임이다. 스텔스(잠입)액션과 FPS의 ‘하이브리드’ 장르로 주목 받은 ‘리딕 연대기’ 시리즈의 원조는 영화다. ‘블랙피치(에일리언 2020의 원제목)’의 악역으로 등장했던 ‘리딕’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이 따로 제작되기에 이른다. 비록, 영화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리딕’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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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딕의 데뷔작인 '피치 블랙', 영화내용 각설하고 주인공만 보기를.... |
결국 2004년에 ‘리딕 연대기’는 ‘부처 베이 탈출’이라는 소제목과 함께 게임으로 출시됐다. ‘블랙피치’보다 더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리딕 연대기- 부처 베이 탈출’에는 주인공, ‘리딕’이 항상 착용하고 있는 물안경에 관한 비밀이 드러난다. ‘어둠’ 속에서 더 잘 보기 위해 홍채 개안 수술을 받는 이벤트 동영상을 제시하여 영화를 보지 못한 유저들도 ‘리딕’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무기 없이 맨주먹으로 괴물들을 상대하는 파격적인 액션으로 액션게임 유저들뿐 아니라, ‘리딕’의 팬들에게도 크게 어필했다. 또한, ‘어둠’을 이용한 잠입과 각종 총기류를 사용하며 느낄 수 있는 FPS 특유의 손맛으로 기존 팬들 뿐 아니라 잠입 액션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총과 맨손, 두 가지 타입의 전투형태를 모두 취할 수 있다는 넓은 자유도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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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주먹으로 싸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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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으로 싸우나 괴물처럼 강력하다 |
사실 ‘리딕 연대기’ 시리즈가 영화에서 가져온 것은 ‘리딕’이라는 주인공 캐릭터밖에 없다. 스토리라인 자체를 영화와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주인공만 빼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원작 영화보다 게임이 훨씬 성공했다. 사실, ‘리딕’이라는 캐릭터는 영화보다 게임 쪽에 잘 어울린다. 사람이 아닌 것처럼 움직이는 과격한 액션도(실제로, ‘리딕’은 인간이 아니라 외계종족이다.) 게임 속에서는 한계 없이 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높으니 유저들의 관심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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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게임에서나 작품을 먹여살리는 주인공 |
최근 속편, ‘어썰트 온 다크 아테나’로 기존에 선보이지 못한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인 ‘리딕 연대기’ 시리즈. 기존의 액션성은 보유한 채, 멀티플레이 모드를 추가하여 속편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도도 높았다. 요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안티히어로의 원조를 보고 싶다면 꼭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 영화 속, 스토리라인을 내 마음대로
스필버그 제작의 명작 어드벤처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나오는 시리즈마다 게임으로 제작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내용 자체가 딱 ‘어드벤처’ 장르로 만들어내기 적합하기 때문에 이 소스를 놓치는 개발자가 오히려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은 원작과 게임 완성도가 조화를 잘 이룬 작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게임 내용이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게임 자체의 즐길 거리도 풍성했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보았던 퍼즐과 비밀을 직접 풀어가며 플레이하다 보면, 마치 자신이 ‘인디아나 존스’라도 된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특히 ‘베니스 석판’ 퍼즐을 풀 때, ‘시간 내에 풀지 못하면 물이 차오른다’, 는 영화 속 설정을 그대로 따와 게임 진행에 긴장감을 더 한 부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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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가만 흘러나와도 사람 여럿 과거로 리스폰시키는 '인디아나 존스' |
게임의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영화와 동일하게 흘러간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사용했던 성배를 사이에 둔 존스와 나치의 대결을 메인 스토리로 삼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경우, 이 스토리라인을 자신의 마음대로 변경해 플레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작의 경우, 꼭 ‘십자가’를 찾은 뒤에 베니스에 가서 ‘아버지’를 구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면 게임의 경우에는 ‘베니스’에 먼저 가서 ‘아버지’를 구한 다음, ‘십자가’를 찾으러 가도 무방하다. 이와 같은 스토리 구성은 게임 초기 화면에 보이는 ‘전보’를 통해 마음대로 바꾸어 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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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스토리라인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전보 |
또한, 원작과 다른 선택을 하여 스토리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가령, 베니스에서 아버지를 만났을 때, 그를 구하지 않고 홀로 진행할 수도 있다. 그러면 이후에 진행되는 이벤트 등, 각종 플레이에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이지만 ‘성배’를 선택하는 마지막 이벤트에서 ‘신전’에서 쫓겨나는 배드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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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구할 것인가? 홀로 여유롭게 도망갈 것인가? 선택은 여러분에게... |
또한 게임 내에서 독일군과 전투에 ‘권투’를 미니게임으로 넣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늘렸다. 그리고 이 ‘권투’를 연습할 수 있는 ‘체육관’도 게임 내에 따로 마련되어 있다.
게임을 영화로
사일런트 힐 -원작의 한계를 넘지 못한 비운의 작품
‘사일런트 힐’은 웬만한 게이머라면 이름 한 번씩 들어 봤음직한 유명 게임이다. 서양적인 배경에 일본 특유의 동양적 공포가 합쳐져, 기존 ‘피’에만 의존하던 서양 호러물의 지평을 완전히 바꾸어버리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현실 세계와 이면 세계의 극명함이 돋보이는 ‘사일런트 힐’ 모습, 그 자체가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 유저들에게 신선한 공포를 안겨줬다. 때문에, 이 ‘사일런트 힐’의 영화화에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몰렸던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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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임 매니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일런트힐' 영화화 |
그러나 원작의 영향력이 너무 컸던 것일까? 영화 ‘사일런트 힐’은 게임을 해 본 유저들과 일반 관객, 모두에게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일반 관객들은 ‘사일런트 힐’의 이중적인 모습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고, 유저들은 기존 시리즈의 정신 없는 혼합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원작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에도 그리 만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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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지고 이 정도의 퀄리티밖에 못 뽑아내는 거야?? |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가장 초판인 ‘사일런트힐 1’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사일런트 힐’에는 딸인 엘리사를 악마에게 바치는 비정한 어머니, ‘달리아’가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에 출연하기는 하지만 비중이 게임에 비해 미비하다. 대신, 교회의 여성 광신도가 엘리사를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이 여자 광신도는 어린 엘리사를 마녀로 몰아 그녀를 화형시키려 한다. 그러나 화형은 실패하고 마을은 잿더미가 되어버린다. 엘리사는 목숨은 건졌지만 지독한 화상을 입어 그 후, 30년간 침대에 누워 살아가게 된다. 마을 사람들을 증오한 엘리사는 스스로 악마와 계약을 하여 악마를 자신의 몸에 받아들인다. ‘악마부활’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게임 설정과 다소 동떨어지는 스토리라인이라 할 수 있다. 원작 ‘사일런트 힐’에서는 ‘달리아’가 ‘엘리사’의 몸에 ‘신(악마)’을 부활시키기 위한 의식이 실패하여, 영혼의 반은 ‘악마’로, 나머지 반은 엘리사의 환생인 ‘샤론’으로 분리되어 버리고 만다. 이 ‘샤론’이 반쪽 영혼을 찾아 ‘사일런트 힐’로 돌아오는 것을 시작으로 게임이 펼쳐진다. 물론 영화에서도 반쪽 영혼 ‘사론’이 ‘엘리사’를 찾아간다. 이유는 게임과 똑같다. ‘엘리사’의 몸에 악마를 완전히 불어들이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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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마음에 안 들어, 이제는 직접 악마와 거래해버리는 엘리사 |
이 외에도 ‘사일런트 힐2’의 대표 크리처, ‘삼각두’가 출연한다거나 ‘사일런트 힐 오리진’에서 엘리사를 불에서 구해내는 형사가 등장하는 등, 기존 시리즈의 특징들을 모두 우겨 넣어 게임 전체 스토리를 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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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특별출연하신 '사일런트 2'의 '삼각두' |
그러나, 실제 무용수를 활용한 ‘간호사 크리처’의 표현이나 이면세계와 현실세계가 분명히 구분되는 효과 등은 원작을 잘 살려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엔딩에서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를 느끼지 못하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이 서양 호러물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슴 먹먹한 슬픔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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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사일런트 힐'의 주인공은 이쁜 간호사 언니들 |
툼레이더 - ‘안젤리나 졸리’를 캐스팅한 적절함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로 가장 큰 히트를 친, ‘툼레이더’, 이 영화는 게임 속 이미지와 부합하는 적절한 주인공 캐스팅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에는 무명 배우였던 ‘안젤리나 졸리’를 주인공인 ‘라라 크로포트’로 캐스팅 해, 기존 유저들과 영화 팬들 두 그룹의 호응을 동시에 얻었다. 특히 게임의 액션을 영화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모습에 많은 유저들이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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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서 튀어나온 듯 한 '안젤리나 졸리', 정말 적절한 캐스팅이다 |
게임 ‘툼레이더’는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유물을 찾아 여행을 하는 ‘라라 크로포드’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으로 액션게임으로는 희귀하게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성공을 거뒀다. ‘툼레이더’의 액션은 박진감이 넘치면서도 실재감이 살아있다. 액션성을 핑계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작은 부상조차 실제 데미지로 표현하는 등, 현실을 기반으로 한 섬세한 설정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로 인해, 다소 높은 난이도와 불편한 조작법 등, 라이트 유저들이 접근하기 힘든 게임으로 분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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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의 똑똑한 처녀, '라라 크로포트'...그녀의 집은 넓은 수련장으로 활용된다 |
그러나 영화의 대박과 함께 게임 역시, 일반 유저들에게 많이 알려져 서로가 이득을 거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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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빛 쫄쫄이부터가 에러였다 |
그러나 속편으로 개봉된 ‘툼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의 경우, 기존의 스토리라인을 찾아볼 수 없는데다가 작품 설정에 어울리지 않는 러브 라인의 첨가 등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아야만 했다. 특히 ‘라라’의 적으로 등장하는 전 남자친구가 ‘라라’에게 총으로 자신을 쏘라고 할 때, 바로 쏘지 않고 머뭇거리는 모습에서 ‘툼레이더’의 차가운 카리스마가 이유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인한 여전사’로써 남자 수 십명도 우습게 상대하는 ‘라라’의 캐릭터성에 위배되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었다. 영화 제작사로써는 ‘라라’의 캐릭터 완성도를 위해 러브 스토리를 넣었겠지만 인물 성격과 상반되는 이 행동에 ‘툼레이더’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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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을 홀몸으로 쓸어버리던 카리스마는 어디 가고... |
물론, ‘라라’를 연기하는 ‘안젤리나 졸리’만으로도 ‘툼레이더’의 성공은 어느 정도 보장된 셈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인기 캐릭터나 배우에게 연연하는 것이 아닌 작품 자체의 콘텐츠적인 면에도 신경을 쓰는 좋은 작품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게임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진정한 ‘원 소스, 멀티 유즈’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 귀여운 범블비를 직접 조종할 수 있다
2007년,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장면 하나만으로도 관객의 집중을 한 몸에 받았던 ‘트랜스포머’. 이후, 영화를 기반으로 출시한 게임 역시 큰 성공을 거두며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인 성공케이스로 떠올랐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영화와 게임을 거의 동시에 발매된다. 6월 29일, 개봉예정작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영화와 함께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작에는 GM대우의 ‘비트’와 ‘시보레 트랙스’를 모델로 한 로봇, ‘스키즈’ 3형제와 ‘머드 트랩’이 출현한다. '스키즈' 3형제는 서로 합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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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안구정화 욕구를 솟구치게 하는 '트랜스포머' |
그러나 영화와 스토리라인이 약간 바뀌어 진행된다. 게임은 영화보다 2년 후 시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사람과 트랜스포머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번 시리즈에는 전작의 12종의 전투로봇 종류가 40여 개로 대폭 늘어나 다양한 로봇을 조작할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해질 것이다. ‘오토봇’의 새로운 멤버들은 물론이고 수면을 4족으로 보행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이목을 끈, ‘사운드웨이브’ 진영의 ‘레비져’와 옵티머스에게 호된 한 방 날리며 자신의 존재감 드러내는 ‘스림쇼블’ 등, 매력적인 악역 로봇들도 대거 등장한다. 이번 시리즈, 초유의 관심사인 합체로봇 ‘데바스테이더’의 게임 내의 등장여부도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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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의 경차 '비트'를 모델로 제작되는 '스키즈'...쌍둥이 3형제란다 |
섬세한 그래픽과 사운드의 완성도는 이미 전작에서 증명된 바 있다. 로봇들의 외형 묘사와 변신모습, 전투 효과 등, 여러 그래픽부분이 영화에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각 미션의 사이에 사이드 애니메이션이 첨가된다. 트랜스포머2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스토리 이해뿐만 아니라 게임 내의 또 다른 묘미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도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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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퀼'의 로봇을 이 두 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 |
데모게임과 각종 티저 트레일러를 통해 막판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트랜스포머’는 ‘천사와 악마’,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과 함께 200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와 게임으로 이중으로 눈을 정화하고 싶다면 6월 29일을 손꼽아 기다려보자.
X-Man 울버린의 탄생 - 울버린의 폭발하는 액션성을 내 손으로
이번에 개봉한 ‘X-Man 울버린의 탄생’은 게임과 영화의 출시 기간이 거의 동일하다. 영화가 하루 먼저 개봉된 다음, 바로 게임 패키지가 출시되었다. 두 가지 소스를 동시에 공개하며 두 배의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다. 게다가 영화에는 한국 배우인 ‘다니엘 헤니’가 출연해 더욱 국내 팬들의 이목을 주목시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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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린'의 액션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영화와 게임을 모두 즐기길... |
‘X-Man 울버린의 탄생’은 말 그대로 ‘웨폰X’, ‘울버린’의 탄생비화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와 게임, 모두 동일한 스토리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갑자기 돌연변이를 일으킨 평범한 사내가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중간에 펼쳐지는 울버린의 형, ‘빅터’와의 대결이 볼만하며 히어로물답게 ‘권선징악’이라는 보편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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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도 잘라버리는 강력한 손톱...등 한 번 긁으면 골로 가겠군 |
영화와 게임, 모두 액션을 작품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게임의 경우, 울버린의 넘치는 액션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다. ‘울버린’의 신체적 강점을 활용한 경이로운 회복능력과 강화시각을 게임 내에서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그저 보기만 해야 했던 이 부분을 게임에서는 실제로 활용하며 ‘울버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또한, ‘울버린’의 특수무기인 아만타티움의 연출이 돋보인다. 모습뿐만 아니라 시연의 시긱적 효과 및 청각적 효과까지 완벽하게 구현된 ‘울버린’의 실체를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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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톱이 내는 금속성의 하모니를 게임에서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
몬스터VS에일리언 - 영화로는 스토리를, 게임으로는 캐릭터를 즐기자
‘슈렉’, ‘쿵푸팬더’ 등, 기발한 발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이름을 떨친 ‘드림웍스’의 신작, ‘몬스터VS에일리언’도 영화와 게임이 거의 동시에 공개됐다. ‘몬스터VS에일리언’은 결혼식 날, 혜성을 맞아 몸이 거대해진 ‘수잔 머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거대렐라’라는 새로운 몬스터 네임이 붙은 채, 국가 비밀수용소에서 동료들과 살아가던 중, 지구에 침입한 외계인들을 격퇴하기 위한 특공대로 투입되어 벌어지는 재미있는 액션과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몬스터VS에일리언’은 영화와 게임이 각각 다른 매력을 소유했다. 영화는 캐릭터의 매력과 스토리를, 게임은 캐릭터의 액션과 기발한 상상력을 작품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두 작품 다, 나이가 어린 소비자층을 타겟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나 게임, 모두 어려운 부분 없이 쉬운 작품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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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몬스터들이 실제로 돌아다니면...나는 지구를 떠날테야 |
게임 ‘몬스터VS에일리언’은 액션을 강조한 여러 가지 미니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 비밀수용소를 탈출해 여러 거대 로봇들과 전투를 벌인다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몬스터VS에일리언’은 주인공인 ‘거대렐라’와 물고기인간 ‘머씽 링크’, 불멸의 젤리몬스터 ‘밥’을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다. 중간에 ‘워 딜러’ 장군과 ‘닥터 로치’는 서포트 캐릭터로 등장한다. 특히, 협력모드로 플레이할 경우, 적들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닥처 로치’의 필살기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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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플레이할 맛이 날 것 같은 밥 철창살,감옥 따윈 그의 앞을 가로막지 못한다. |
무엇보다 게임만의 특징은 기발한 액션과 게임 구성이라 말할 수 있다. ‘거대렐라’로 플레이할 경우, 특징인 거대한 몸을 이용해 자동차를 스케이트로 삼아 도로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머씽 링크’의 경우에는 미끄러운 몸을 활용해 장애물을 뱀처럼 타고 넘는 재미가 있다. 온몸이 젤리로 구성된 ‘밥’의 경우에는 땅에 떨어진 지뢰를 삼켜 다시 적에게 던지거나 격자로 쳐진 철창 사이를 그대로 통과해버리는 등, 기발한 액션이 가장 잘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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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스케이드 삼아 황야를 질주하는 '거대렐라' |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 영화, 그 이전의 세계를 게임으로
터미네이터의 최신 시리즈,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영화 개봉보다 게임 패키지를 더 일찍 출시한다. 이 게임 역시, ‘몬스터VS에일리언’처럼 영화와 게임이 약간 다른 노선을 걷는다. 영화가 ‘스카이넷’과의 최후의 결전을 그려낸다면 게임은 2년 전, 존 코너가 막 기계와의 전쟁을 시작했을 무렵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과거사를 다루는 점에서, ‘리딕 연대기’와 비슷한 노선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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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터미네이터 '아놀드'의 부활 루머가 끊이지 않던 터미네이터 |
그러나 스토리라인을 제외한 모든 면은 영화의 설정과 비슷하게 표현되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나 탑승 장비, 배경 등 게임 내 모든 부분이 실제 영화에서도 등장한다. 게임 속 성우 역시, 영화와 동일하게 캐스팅해 사실감을 북돋는다. 게임과 영화로 플랫폼과 스토리가 갈렸을 뿐, 두 작품이 그려내고 있는 세계는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를 본 관객이 게임을 즐기거나 게임을 먼저 한 유저가 영화를 봐도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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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서 숨을 고르는 것도 좋은 전략의 일환, 절대 겁이 나 숨은 것이 아니다. |
그러나 게임의 묘미는 역시 함께 즐기는 것, 게임에서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해 2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존 코너’와 ‘블레어’ 역을 맡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파괴된 적 로봇의 부품이 완전히 파괴되기 전까지 유저를 치밀하게 따라온다는 점 역시, 영화의 긴장감을 한껏 살린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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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다리 하나라도 남아있으면 줄기차게 따라붙는 거머리같은 적 로봇 |
원작과 신작 사이, 균형점을 찾아라
어느 작품이나 원작이 있을 경우에는 그 원작과 비교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유명한 원작의 경우 기존 팬들에게 질타의 대상이 되기 일쑤이다. 그러나 원작을 그대로 베끼는 것도 정도가 아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선함이 없기 때문이다. 원작의 작품성과 신작다운 신선함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이 ‘원 소스 멀티 유즈’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개봉되는 세 작품이 이 균형점을 지키고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그러나 계속 문화 콘텐츠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개발자들의 상상력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넓고 질이 좋은 종이라도 잘못 사용하면 낙서장밖에 되지 않는다. 당장의 수익성을 따지기 보다는, 해당 콘텐츠 자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기존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작업이 진정한 ‘원 소스, 멀티 유즈’의 개발과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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