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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특집, ‘심플’ 컴퓨터 구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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쨔잔~ 올해도 돌아왔다. 겨울방학 맞이 컴퓨터 업그레이드 가이드! 이번에는 기자가 몸소 체험한 업그레이드기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업그레이드 기사를 여러분께 선보인다. 얇은 지갑으로 좀 더 화끈한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기술적인 이야기 같은 것은 없…진 않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살짝 곁들여 놓았으므로 안심하고 읽어주었으면 한다.

최근의 대세를 찾아라!

업그레이드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최근의 대세다. 대세라는 말이 이상할 지도 모르겠지만, 컴퓨터 업계에도 ‘대세’라는 말은 엄연히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A라는 부품이 성능이 좋아 B, C 보다 많이 팔린다면 이 A라는 부품은 더 많은 가게에서 취급하고, 소비자들은 다시 A를 많이 사고… 이런 식으로 A 부품이 시장의 대세가 되어버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런 대세는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즉, 대부분의 경우 많은업체들이 취급할수록 그만큼 소비자가 많이 찾고, 그만큼 장점이 많다는 뜻이다. 자신이 컴퓨터에 대해 빠삭해 최근 업계 동향을 잘 알고 있다면야 이런 이야기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다나와’등의 가격 비교 전문 사이트를 통해 ‘가장 많은 업체가 취급하고 있는’ 부품을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아니면 (일반론적인 방법이지만) ‘파코즈’ 등의 하드웨어 전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들 하드웨어 전문 사이트에는 컴덕후(?)들이 득시글거리므로 게시판을 잘 훑어보기만 해도 위에서 말한 ‘대세’를 금방 집어낼 수 있다. 덤으로 하드웨어에 대한 좋은 지식들도 얻을 수 있으니 시간이 난다면 반드시 훑어보도록 하자. 단, 주화입마(?)로 컴덕후가 되는 것은 책임지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의 대세는 뭔데?

최근 컴퓨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텔의 강세와 ATI의 약진이다. 작년 이맘때쯤 인텔에 비해AMD가 주춤하다는 기사를 적은 적이 있는데, 이런 대세는 2009년 말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코드네임 ‘린필드(i5 계열, 보급형 네할렘)’와 ‘블룸필드(i7 계열, 일명 네할렘)’이 AMD의 동급 CPU에 비해서 성능도 좋고 가격도 착한 편이기 때문에 최근 업그레이드 시장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편이다. 반대로, AMD는 저가형 컴퓨터용 CPU 위주로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하여 인텔과 혈투를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ATI 역시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에 여러 그래픽카드를 공급하면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 이쪽은 엔비디아가 언제든지 공세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 되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즉, 몇 개월 내에 저렴하고 성능 좋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DDR3램 역시 ‘i5’와 ‘i7’의 선전에 힘입어서 약진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초고가의 가격이어서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던 DDR3 램 가격은 이제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린필드’와 ‘블룸필드’가 DDR3 보드를 요구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시장의 대세는 DDR3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며 DDR2는 저사양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엔트리 유저용으로 시장이 이동한 상태다. 그러나 램 가격은 시장의 대세에 관계 없이 수급 물량에 따라 항상 유동적으로 변하므로 부품을 사기 전에 반드시 그날의 시세를 확인해야 한다. 시세에 따라 5천~1만원까지 차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는 이제 1테라급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상태이며, SSD의 가격은 아직 소비자가 납득할 수준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다양한 1테라 하드디스크간에는 약간의 성능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성능을 뽑아내며 데이터 안정성도 비슷한 편이다.

마지막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윈도우 7’의 존재다. ‘윈도우 7’의 출시 이후 유저 사이에서 ‘윈도우 7’이 안정적이고 빠르다는 입소문을 타고 ‘윈도우 7’의 점유율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윈도우 7’에 호환되는 부품들이지만, 주변기기(특히 TV수신카드)의 경우에는 ‘윈도우 7’이나 ‘윈도우 7 64비트’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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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윈도우 '윈도우 7'

이 시점에서 변명을 하나 하자면 시장은 항상 요동치고 있고, 여기서 제시하는 기준이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 여기서 제시하는 기준은 최근(2009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평균’적인 이야기를 제시한 것이고, 업그레이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과 자금의 차이를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불태워라, 당신의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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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당신의 돈을 업그레이드로 활활 불태울 시간이다.

고성능을 원하는 파워 게이머

돈을 투자하는 만큼 고성능을 뽑아내고 싶은 게이머에게 권하는 업그레이드다. 최근 데스크탑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i7 920과 DDR3 6GB 그리고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인 ATI 라데온 HD5850을 탑재한 준하이엔드 시스템이다. 이 정도면 현존하는 대부분의 게임(온라인 게임이라면 ‘아이온’이라든가, 패키지 게임이라면 ‘더트2’등등)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6GB의 램 용량은 고사양 게임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참고로 6GB램을 박는 이유는 블룸필드가 트리플채널이기 때문이며, 4GB 이상 램을 모두 사용하려면 ‘64비트 윈도우’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MS에서 이벤트로 학생에 한해 ‘윈도우 7 업그레이드’ 버전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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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류 모 델 가 격
CPU 인텔 i7 920 34만원
RAM DDR3 2GB x 3 17만원대
VGA ATI Radeon HD5850 40만원대
저장매체 SSD 64GB 38만원
OS Windows 7 Professional 64bit 학생용 프로모션: 39900원
정가 35만 9천원
파워서플라이 550W 이상 -
  주: 메인보드와 LCD모니터는 제외했음

나는 그럭저럭 괜찮은 놈이 좋아요: 적은 돈으로 최고의 성능을 뽑고 싶은 일반 게이머

종 류 모 델 가 격
CPU 인텔 i5 750 23만원
RAM DDR3 2GB x 2 11만원대
VGA ATI Radeon HD5770 23만원대
저장매체 1TB HDD 10만원대
OS Windows 7 Home Premium 64bit 학생용 프로모션: 39900원
정가 23만 9천원
파워서플라이 500W 이상 -
  주: 메인보드와 LCD모니터는 제외했음

필자가 뽑은 새 PC의 사양이다. 그럭저럭 좋은 사양에 가격도 약간 저렴하다. ‘모던 워페어2’ 같은 패키지 게임이나 ‘아이온’등의 온라인 게임을 (상대적으로) 중해상도 중상옵 정도에 타협할 수 있는 사양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성능을 뽑고 싶어 하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사양이다. 단, 4GB램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윈도우 7 64bit’ 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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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려요: 막 게임에 입문한 꼬꼬마 게이머

종 류 모 델 가 격
CPU 인텔 쿼드 Q8300 (요크필드) 정품 17만원
RAM DDR3 2GB x 1 5만원대
VGA Geforce 9800GT 12만원대
저장매체 1TB HDD 10만원대
OS Windows 7 Home Premium / Windows XP 학생용 프로모션: 39900원
정가 23만 9천원
파워서플라이 450W 이상 -
  주: 메인보드와 LCD모니터는 제외했음

좀 더 저렴한 부품을 원한다면 꼬꼬마 게이머들을 위한 아래 사양을 추천한다. 초보자가 쓰기에는 비교적 고사양의 컴퓨터다. 고해상도에서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기는 어렵지만, 거의 모든 게임에 적합하며 ‘아이온’등의 고사양 온라인 게임을 (상대적으로) 중해상도에서 중옵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사양이다. 게임에 익숙해 질 때까지 이 사양으로 2년 이상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업그레이드가 o미?: 옆집 쌀가게 아저씨 레벨의 게이머

업그레이드에 관심도 쓸 돈도 없는 사람을 위한 업그레이드. 아마도 ‘스타크래프트’정도나 돌릴 수 있는 컴퓨터를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사의 의미가 없어지는데… 이 기회에 컴퓨터에 관심도 좀 갖고 꼬꼬마 게이머로 업그레이드 해보면 안될까요? 아니면 업그레이드 할 돈으로 통닭이나 맥주를 사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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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돈으로 통닭을 먹는 게 이익이다

마치며

매번 PC 업그레이드 가이드를 쓰면서 하는 변명(?)이지만, PC 업그레이드에 왕도 같은 것은 없다. 매번 나오는 가이드를 참고하는 것 보다는 결국은 자기가 지식을 조금씩 쌓아 나가 스스로의 ‘업그레이드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며, 이번 업그레이드 가이드도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도움말’의 의도로 작성되었다. 이 가이드에 있는 내용이 잘 이해가 가지 않고 어렵다고 해도 여러분이 언젠가는 자신만의 업그레이드 가이드를 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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