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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2.0 패치 긴급분석, 레벨 확장과 용족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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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의 1.5 업데이트가 된 지 벌써 반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올해 초부터 드래곤네스트, 테라, 스타크래프트2, 아키에이지 등 대작들의 도전장을 받은 아이온. 이제는 뭔가 보여주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던 2월 초,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올 상반기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고 언급했고, 이 짧은 문장에 아이온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2.0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아이온 기자간담회가 3월 3일 열릴 예정이다. 드디어 도전장을 받아든 ‘챔피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아이온 런칭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이번 업데이트가 기존의 그것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 것임을 기대하게 한다. 과연 2.0 업데이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지난 11월 공개된 아이온 비전 영상과 게임 내에서 찾아낸 업데이트의 실마리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며, 아이온의 이번 방어전에서 주목할 만한 관전포인트는 무엇일지 예상해보자.
 

레벨제한 상승, 새로운 지역, 새로운 스킬

현재 50레벨인 최고레벨이 확장될 것이라는 내용은 이미 많은 유저들이 예상하는 내용이다. 50레벨들을 위한 콘텐츠들은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만들어졌고, 최고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의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레벨 확장이 이루어지면 새로운 지역과 스킬, 인스턴스 던전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최근 경험치 2배 이벤트를 수 차례 진행한 점도 이 추측을 뒷받침한다. 업데이트를 앞두고 많은 유저들이 최고 레벨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여 다음 업데이트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었다는 것이다. 유저들은 이미 레벨 확장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관심사는 오히려 그 한계가 55레벨일 것인지, 60레벨일 것인지의 문제다.


▲ 최근 경험치 이벤트를 자주 진행했던 엔씨소프트 

레벨 확장과 함께 신규 지역의 등장도 큰 화두로 떠올랐다. 레벨 제한이 풀린다면 많은 유저들이 레벨을 올리기 위한 새로운 지역이 필요하다. 이 또한 ‘등장할 것인가, 아닌가’보다는 ‘어떤 곳이, 어떤 방식으로’ 등장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기존 지역들의 확장일지, 천계, 마계와 같은 새로운 대륙의 등장일지, 그도 아니라면 ‘암흑의 포에타’ 인던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아티팩트를 통한 시공을 초월하는 아트레이아 탐험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 과연 어떤 지역들이 등장할 것인가?

새로운 스킬도 마찬가지다. 레벨업을 하며 배우게 될 새로운 스킬들은 직업 간의 밸런스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기에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스킬의 등장은 직업 상급자에게 배우는 스킬 뿐만 아니라 상위 스티그마로 공개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 어떤 스킬이 등장하건 밸런스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처럼 레벨 제한이 풀리는 것 만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내용들이 구성될 수 있는 만큼, 상반기 업데이트에서 레벨 제한의 상승은 거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관심사는 ‘언제’, ‘어떻게’, ‘얼마나’공개될 지다.
 

새로운 아이템 등장

레벨제한이 풀린다면 그에 따른 고레벨 아이템도 당연히 등장하게 된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게임 내에 없었던 영웅 등급 방어구의 등장을 예상할 수 있다. 아직까지 영웅 등급의 아이템은 타하바타 시리즈 무기밖에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현재 존재하는 어비스 아이템과 데바니온 세트의 상위 등급 아이템이 등장할 수도 있다.


▲ 영웅 등급 방어구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새로운 장비와 아이템이 등장한다면 상위 등급의 마석도 함께 등장할 것이다. 새로운 마석에 대한 논란은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이미 ‘뜨거운 감자’다. 능력치가 향상된 마석이 등장할지, 새로운 형태의 마석이 등장할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과연 유저들의 기대처럼 ‘공격력+6’ 마석은 그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중 지역의 추가

수중 지역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수중 도시와 수영의 추가는 이미 비전 영상에서 예고된 적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엘리시움 현자의 서고에 있는 ‘주미온 신전의 몰락’ 등 게임 내의 책 등을 통해 수중으로 가라앉은 신전이나 도시에 대한 내용이 이미 충분히 언급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수중 지역의 추가는 기대해 볼만하다. 만약 새로운 지역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알루키나 궁전’ 같이 기존부터 수중의 모습을 갖추었던 지역을 수중 지역으로 새롭게 재구성되어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수중지역의 등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용족의 베일은 벗겨질까

용족의 지역, 즉 용계는 아이온에서 놓치기 아까운 내용이다. 게임의 초기부터 설정되어 있었음에도 많은 정보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용계는 새로운 미션 퀘스트의 전개와 인스턴스 던전의 소재들이 산재해 있다. 천계도 마계도 아닌 지역이기에 새로운 중립세력의 등장과 중립 컨텐츠의 추가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소위 무궁무진한 ‘떡밥’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필드에서의 RvR 전투를 활성화 시키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천족과 마족의 대립과 용족과의 대결 속 ‘아이온’을 중심으로 무한 전투를 그린 아이온의 세계관을 생각해 보아도 용계의 등장 가능성은 이미 충분하다. 지난 업데이트의 부제는 ‘용족의 그림자’였다. 이젠 그림자가 아닌 본 모습을 드러낼 때가 되었다. 새로운 땅에서의 본격적인 천족, 마족 그리고 용족의 대결을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


▲ 베일 속에 가려졌던 용족의 정체가 밝혀질지도 모른다

지상형 어비스

새로운 어비스 지역의 등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기존의 어비스는 이미 요새전과 드레드기온 등 많은 콘텐츠가 소모되었고 보란 듯이 내놓았던 시공 전투는 비행시간이라는 제약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다. 기존의 어비스에 질린 유저들을 만족하게 할 새로운 어비스는 비행할 수 없는 ‘지상 어비스’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요새전과 RvR 인스턴스 던전 등의 다양한 콘텐츠와 다수대다수 전투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포스급 RvR 인스턴스 던전이 기획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행만 할 수 없는 기존과 똑같은 어비스 지역의 추가라면 많은 유저들이 실망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어떤 업데이트가 기획되어 있건 간에, 초기 어비스의 치열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기존의 식상함을 벗어날 신선한 ‘싸움터’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PvP컨텐츠의 추가

지난 서비스 기간에 많은 유저들은 pvp 콘텐츠의 부족에 대한 불만들을 토로해왔다. 이쯤 되면 새로운 ‘싸움터’가 등장할 만도 하다. ’엔씨표 본격 PvP 게임’을 표방했던 아이온인 만큼 순수하게 유저들을 경쟁시키는 PvP시스템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각 종족 대도시에 투기장이 존재하는 점, 또한 게임 내에서 과거 데바들 간의 결투장이었던 ‘임페투시움’의 복원 등의 내용들로 볼 때 유저 간의 대결이 이루어질 ‘투기장’시스템도 추측해 볼만하다.
 

커스터마이징 추가

이번 업데이트에도 역시 커스터마이징 업데이트는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전부터 업데이트 때마다 꾸준히 새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추가했던 만큼,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 더 예쁘게, 더 개성있게…
 

반가운 소식들을 기다리며..

온라인 게임은 마치 오아시스와 같다.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물을 쓴다면 오아시스의 물은 조금씩 바닥을 보일 수밖에 없다. 물이 말라버리면 유저들은 다른 오아시스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 말라가는 오아시스에 새로운 물을 부어 넣듯 업데이트는 게임 내 콘텐츠의 고갈로 목말라하는 유저들의 목을 축일 수 있어야 한다. 이왕이면 시원하고 맛깔스러운 물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새로운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온라인 게임의 수명을 늘리고 유저들을 끌어들일 중요한 기회이다.

1.5 업데이트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미 기존 콘텐츠들을 소화한 유저들은 오랫동안 새로운 소식에 목말라 있었다. 2.0 업데이트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유저들을 만족하고, 2010년 대작들의 끊임없는 도전 속에 왕좌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3월 3일 기자간담회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계속될 아이온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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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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