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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앙의 지스타 2010 기행기, 남쪽에서 나를 부른다!

"지이이스으으타아아아아"

때는 2010년 11월 17일, 1년에 한 번 들린다는 남십자성의 사자후가 전 세계에 울려퍼졌다. 게임메카 깊은 곳 칠흑의 둥지에서 수련을 거듭하고 있던 크앙 기자도 그 소리를 들었다. 크앙의 감은 눈이 서서히 열렸다.

"저 남쪽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 저 사우스 시티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내 이름은 크앙!

크앙은 위엄 넘치는 모습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부산으로 향한다는 말만 남긴 채 길을 떠났다. 후일 이 광경을 목격한 게임메카 모 기자는 그 광경을 '100만 페르시아 대군에 맞서 싸우러 나가는 스파르타 용사와 같았다.' 라고 표현했다.

바야흐로 '지스타 2010' 개막 하루 전이었다.

부산 도착, 신기한 게 많은 전쟁 전야

크앙은 북두 5천년의 비기를 사용하여 8시간만에(;;) 부산 벡스코에 당도했다. 아직 개막도 하지 않았건만, 벡스코의 밤은 불야성을 방불케 하는 활기를 보여주었다. 한 쪽에서는 블리자드의 거대한 성벽이 구축되고 있었고, 한 쪽에는 누군가의 무덤이 자리잡고 있었다. 거기에 거대한 드래곤과 초호화 미녀 군단까지. 관람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전시를 준비하는 스탭들의 열기로 가득 찬 지스타 회장은 말 그대로 전쟁 전야였다.

크앙은 난생 처음보는 신기한 광경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드래곤에게 잘못 접근했다가 물어뜯기기도 하고, 예쁜 누님을 발견해서 말이라도 걸어볼까 했는데 알고 보니 인형이어서 실망도 해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관람객 러쉬를 막기(?) 위해 성을 쌓고 있군


▲ 이 괴물은 뭐지? 덤비겠다는 건가?


▲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켁켁


▲ 어이 이쁜 아가씨 나와 차라도 한 잔.... 왜 차를 사 줘도 먹지를 못 하니!

그러던 와중, 어디선가 휘황찬란한 불빛과 함께 박수와 환호성이 들려왔다. 소리의 진원지는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리고 있는 '2010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장이었다. 뭔가 흥미로운 냄새(뷔페)가 났다. 하지만 올해 게임대상은 시상 전부터 넥슨의 '마비노기영웅전' 이 거의 모든 상을 휩쓸 것이 확실시 되어있는 상황이었기에 큰 관심은 없었던데다, 그 쪽에는 따로 별동대원이 특파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는 없어 보였다. 결정적인 원인은 부산 명물 돼지국밥과 수육을 배불리 먹은 터라 가장 중요한 참석이유(뷔페)가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뷔페를 못 먹는 연회는 연회가 아니다."

크앙은 세기에 길이 남을 명언을 남긴 채 숙소로 향했다.


▲ 뷔페에서 이 정도씩 다섯 번 안 먹어주면 아깝잖아요

지스타 첫 번째 날, 좀비떼의 습격

드디어 결전의 첫 날이 밝았다. 까치나 참새 대신 갈매기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창 밖으로는 부산 해운대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바닷바람을 한껏 들이마신 크앙은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밤새 몸 속을 휩쓴 아세트알데히드의 기운에 의해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날 두고 가세요.”

물론 씨알도 안 먹힐 발언이었다. 결국 크앙은 '대자연은 저리도 맑고 청량한데, 졸릴 땐 잠을 자는 자연의 도리에 따르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 아니겠는가...' 같은 헛소리를 중얼대며 억지로 일으켜졌다.


▲ 자연은 저리도 맑고 청량한데 왜 나는 자연의 섭리를 저버리고 억지로 일어나야 하는가

오전 7시, 크앙은 올빼미형 인간이 활동하기 힘들다고 알려진 시간에 숙소를 출발해 지스타 회장으로 향했다. 사실 개장까지는 아직 2시간 이상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발걸음에도 꽤나 여유가 넘쳤다. 역시나 예상대로 이른 아침의 벡스코는 한산…

“뭐.. 뭐지 저 사람들은?”

분명 개장까지는 꽤 오래 남았는데 벌써부터 매표소 앞에는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충 살펴보니 중, 고등학생층이 대부분이다. 분명히 오늘은 목요일인데, 학교 안 가나? 설마 지스타 때문에 부산 지역 고등학교가 전부 휴업을? 지스타는 멋지구나! 비바 지스타!

“아뇨, 오늘 수능일이라 중고등학생 다 학교 쉬어요.”

“……”

그렇다.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지스타 첫 날이 수능시험일과 겹쳐 고3 수험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이 학교를 쉬는 반 휴일이 성립된 것이다. 게다가 작년 지스타와는 달리 신종플루로 인한 대국민 경계령도 없는 상황. 사실 크앙은 이 때부터 올해 지스타가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하리라는 예상을 하기 시작했다.


▲ 저게 뭐지? 공격대인가?

줄을 서 있는 관람객들을 등진 채 ‘북두신권 오의 기자출입’ 을 발동한 크앙은 일단 부스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제 만났던 드래곤과 예쁜 인형도 여전했고, 백화점 오픈 타임을 방불케하는 ‘단체 어서오십시오' 를 받아보기도(연습이었지만) 하며 오픈 직전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창 진행 중이던 부스 공사도 마무리되어 깔끔한 모습을 드러냈다. 관람객 러쉬를 막아낼 만반의 준비를 갖춘 느낌이었다.

각종 부스를 둘러보며 몇 가지 게임들을 체험해보니 어느덧 10시가 가까워졌다. 자료 정리가 필요했던 크앙은 벡스코 2층에 위치한 프레스룸으로 이동하기 위해 회장을 나왔다. 1층에서는 개막 공연이 한창이었고, 밖에서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어느새 홀 안에 들어와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크앙은 인파를 뚫고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그 순간이었다.

“우워워어어어어!!”

“와아아아아아악!!”

“키에엑키에에엑!!”

“!?”


▲ 그야말로 인산인해, 데드스페이스, 콩나물 시루, 뭐든 같다 붙일 수 있는 광경이다
(참고로 토, 일요일은 더 했다고..)

그 때의 상황을 회장 입구 쪽에서 지켜 본 게임메카 김모 기자는 이렇게 회상했다.

“그 때요? 뭐랄까.. ‘데드스페이스' 라는 게임이 있어요. 거기에 보면 건물 안에 좀비가 가득 차서 으르렁 거리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데..”

그렇다. 회장을 향해 우르르 몰려드는 관람객들의 모습은 마치 대규모 좀비떼의 이동을 보는 것 같았다. 가장 최근에 이런 광경을 본 것이 언제더라.. 2010 월드컵 시청 앞이 이랬던가? 아니, 적어도 사람들의 열기와 순발력, 무언가에 대한 집착은 월드컵 이상이었다.

이 무시무시한 광경에 크앙은 잠시동안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자리를 빌려 크앙에게 2층으로 가자고 권유해준 게임메카 박모 기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만약 입구쪽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면 크앙은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압사(壓死)사고는 의외로 쉽게 일어난다.


▲ 게임메카 김모 기자님께서 덮쳐오는 관람객글링을 목숨을 걸고 찍은 사진입니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광기의 물결도 서서히 가라앉았다. 관람객들은 제각기 자신의 목적 부스로 찾아가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있었고, 회장에도 약간의 여유가 찾아왔다.

이후 ‘카록’ 의 아버지(?) 밥 샙도 만나보고, 지스타와 함께 열린 ‘ICON 2010’ 강연도 들은 크앙은 프레스룸으로 돌아와 열심히 기사를 작성하고 있었다. ‘밥 샙은 컸습니다’, ‘강연은 좋았습니다’ 등의 기사를 쓰고 있던 크앙은 유달리 프레스룸의 인터넷이 느리고, 가끔 끊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레스룸에는 랜선이 깔려 있는데, 워낙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접속하다 보니 유선이고 무선이고 죄다 느려지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프레스룸에 연결된 노트북에 들어 있던 웜 바이러스가 지스타 회선을 마비시켰다고 한다. 지스타 회장을 마비시킨 바이러스니 '지스타 바이러스' 라고 불러야 하나?

결국 오후 늦게야 인터넷이 복구되었고, 밀린 기사를 처리하느라 크앙의 숙소는 새벽 3시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숙소에서도 인터넷이 안 돼서 4명이 1개의 와이브로 노트북을 돌아가며 이용했다는 눈물겨운 후문도 존재한다.


▲ 느긋하게 지나가면서 인사도 받아 보고


▲ 밥샙을 올려다 보니 정말 크구나


▲ 인터넷이 안되다니! 기사 올려야 하는데!

이윽고 두 번째 날, 13강 눈물의 강화 세레모니

지스타 두 번째 날은 전날의 관람객 러쉬에 적응된 덕인지 문화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크앙은 어제에 비해 여유롭게 부스를 돌면서 게임 시연.. 을 해야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부스걸 보느라 제대로 시연을 하지 못했다. 이것은 남자라면 지극히 당연한 현상으로, 인류의 종족 보존을 위한 유전자 수준의 본능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열심히 부스걸들을 카메라에 담고 다니던 중, 어디선가 ‘와아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넥슨 부스 앞에 수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박수를 치고 있었다. 대체 저게 무엇이길래 저렇게 많은 관람객들이 한마음으로 박수를 치는건지 궁금했던 크앙은 곧바로 그 곳으로 향했다.


▲ 날 보고 환호하는 건 아니다

원인은 넥슨 ‘던전앤파이터’ 가 진행하는 선착순 100명 ‘+13강 강화권’ 뽑기 이벤트였다. 처음엔 ‘강화권이 뭐길래?’ 라며 우습게 봤지만, ‘+13강 강화권’ 이 현금 시세로 수 십만원에 달하는 값어치를 자랑한다고 하니 곧장 이해가 됐다. 강화권을 뽑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지스타 회장 앞에 서서 기다렸다는 사람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이 같은 환호성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13 강화권’ 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꽝’ 경품으로 만족해야 했고, 강화권이 나와도 +5, +7 등만 나올 뿐이었다. 계속되는 ‘꽝’ 연타에 모두들 지쳐갔고, 크앙도 고개를 돌렸다. ‘+13강 강화권’ 이 나온 것은 바로 그 때였다.

“축하드립니다~ 13강 강화권 획득하셨습니다~”

…털썩

크앙은 이 곳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 전에서 박주영 선수가 프리킥을 넣은 뒤 펼친 기도 세레모니의 광경을 볼 수 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 강화권 당첨에 감격해서 다리가 풀린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기도를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먼 발치에서 무릎을 푹 하고 꿇는 당첨자의 모습을 보니……. 정말 크앙은 웬만해서 눈물이 안 나는 사람인데 눈물이 나왔다. 사람의 어떠한 행위로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예술이라면, 이 세레모니는 예술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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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 하고 무릎을 꿇은 장면을 찍지 못 한 것이 이번 지스타 최고의 한으로 남습니다

감동적인 당첨 세레모니가 펼쳐진 지 약 10초 후, 크앙은 그때서야 비로소 그 감격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래서야 기자 실격이다. 그 한 장의 사진을 잘만 찍었더라도 퓰리처 상은 맡아놓은 당상이었는데……. 감수성이 너무 풍부한 것도 이럴 때는 방해가 되나보다.

그 후 계속해서 부스를 돌아다니던 크앙은 순간적인 어지럼증을 느꼈다. 생각해보니 각종 취재 등으로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한 기억이 난다. 밥도 한 그릇밖에 못 먹었고… 고기랑 전골도 한 그릇씩밖에 못 먹었고… 간식도 디저트도….

그 순간, ‘테라’ 부스의 어여쁜 누님이 들고 있는 동그스름한 물체가 크앙의 눈에 들어왔다. 롤리팝 사탕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넓고 복잡한 곳에서 그걸 어떻게 찾았나 싶지만, 그 때의 크앙은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하이에나 그 이상이었다.


▲ 뭔가 크고 단단하고 맛있는 것을 들고 있는 '테라' 부스걸이 포착되었다!

“그.. 그 사탕 저 주세요! 하아아아……”

“네?(뭐..뭐지? 이건?) 네….(위험해 보여, 얼른 주고 i아내자!)”

알고 보니 ‘테라’ 를 시연한 관람객들에게 나눠 주는 사탕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끼셨을 법한 부스걸 누님께는 심심한 사죄의 뜻을 표한다. 크앙은 이래봬도 아직까지 먹이를 노리고 사람을 습격한 적도 없는 착한 카우킹이지만, 어쨌든 겉모습만은 위협적이니 말이다.

그렇게 많은 이슈와 함께 지스타 두 번째 날도 무사히 지나갔다.


▲ 결국 사탕은 뺏었습니다

마지막 날, 지스타 안녕

아침해와 함께 ‘지스타 2010’ 의 세 번째 날이 밝았다. 특히 오늘은 개막 이후 첫 번째로 맞는 주말이기 때문에 관람객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 날 하루 동안 ‘지스타’ 에 입장한 관람객 수는 거의 첫 날과 둘째 날의 관람객을 합한 수준인 9만여 명으로 집계되었다.

역시나! 전날에는 매표소 주위에만 형성되었던 줄이 마치 용신을 연상케 하듯 엄청나게 길게 늘어서 있었다. 심지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몰려 하루 동안 입장을 두 번이나 제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 안은 그야말로 인간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일부 부스에서는 대기시간 3시간이 훌쩍 넘는 줄이 형성되었고, 비교적 한산했던 부스들도 기본 30분 이상 대기해야 겨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 이.. 이게 뭐야!?


▲ 옆에서 보면 더 엄청나다

게다가 각종 유명인들이 참가하는 이벤트가 더해지며 나중에는 통로를 지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엠게임 부스에는 ‘슈퍼스타 K2’ 의 Top4 멤버들과 웹툰계의 혜성 이말년이 등장했고, 블리자드 부스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총집결한 ‘스타2 올스타전’ 이 펼쳐쳐 인산인해를 이뤘다.

네오위즈에는 롯데 자이언츠 꽃남 4인방이 집결해 야구도시 부산 게이머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으며, XL게임즈에서는 소설 ‘룬의 아이들’ 을 집필했고 ‘아키에이지’ 의 시나리오와 세계관을 맡은 전민희 작가와 송재경 대표가 해상전투를 시연하기도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블리자드 한국지사장과 ‘디아블로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들이 몰려와 ‘블레이드앤소울’ 을 시연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 슈퍼스타 K 2 Top 4는 사람들이 워낙 몰려 가까이서 찍기도 힘들었다
근데 존박의 시선이 심상치 않은걸?

“자, 이제 가죠.”

응? 또 어디선가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건가? 설마 ‘무도’ 할 시간? 크앙은 카메라를 들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 곳에는 왠지 짐가방을 싸들고 있는 동료 기자들이 있었다.

“네? 어디 가는 건데요?”

“서울 가야죠, 여기 살 거에요?”

“아.. 집..”

아직 볼 것도 많고 즐길 게임도 많은데, 아쉽게도 예매해 놓은 기차표 시간이 다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푹 쉬고 지스타의 마지막 날을 불태우고 싶은 심정이지만 서울에는 크앙을 기다리는 산더미같은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내년에 또 만나요~

난생 처음 가 본 지스타는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고 사람도 많았다. (일도 많았다.) 예쁜 부스걸 누님들도 있었고 멋진 사은품들도 있었고 흉폭한 젖소 카우킹도 있었다.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이쯤 되면 세계적인 게임쇼라는 말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을 정도였다.

내년 지스타가 어디서 열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크앙은 서울 사람이고, 사실 서울에서 열리면 지하철로 슝 하고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편하다. 그러나 이 정도 퀄리티만 계속 유지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부산, 혹은 다른 도시에도 열려도 괜찮을 듯 하다. 가는 김에 바람도 쐬고...

아무튼 지스타 덕에 간만에 여행 한 번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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