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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디아3를 하는 시대! `게이밍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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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취재로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를 제대로 할 시간이 없는 류기자. 그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을 좋아하지만 정작 플레이 시간이 부족해 아쉬워한다. 그럴 때마다 그는 ‘아… 스마트폰으로 블소를 하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컴퓨터의 성능이 처절할 정도로 낮은 임기자. ‘디아블로 3’에 목숨을 거는 그는 ‘에러 33’도 아닌 저사양 랙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보며 ‘사양에 상관 없이 게임만 간단하게 즐길 방법이 없는 것인가’며 신세한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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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로 '디아블로 3'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없다?

이러한 고민거리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정답은 ‘있다.’ 스마트폰이 발전하고 LTE망이 뚫려 발로 뛰는 이 시대에, 게임 하나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흐르는 물처럼 인터넷, 영상 등이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기법)못할 리가 없다. 그것은 바로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거기에도 있고” 라며 광고하던 ‘아이클라우드’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물론 ‘아이클라우드’와 개념은 약간 다르지만 ‘게이밍 클라우드’ 역시 기본적인 형태는 동일하다.

즉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게임 돌리는 컴퓨터는 따로, 유저가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기기 따로’라고 비유할 수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게임을 깔거나 다운 받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또는 3G/LTE)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중앙 컴퓨터(서버)에 접속해 그곳에 깔려있는 게임을 실행하고, 그 화면만을 자신의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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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은 손이 많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진은 일본 마이크로스프트의 '공식' 클라우드 서비스 홍보 만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컴퓨터가 사양이 낮더라도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게임을 실행할 수 있고,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심지어는 TV에서도 무선 인터넷(또는 3G/LTE)을 통해 여러 장소에서도 자신이 즐겼던 게임을 특별한 주변기기나 프로그램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게이밍 클라우드’ 기기의 성능이 아니라 인터넷 회선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이들은 최근 국내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LTE(롱 텀 에볼루션, 2011년 전세계 무선 이동통신 시장에 보급 중인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를 활용해야 해당 서비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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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 늘 떠있는 클라우드(구름)처럼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유플러스(U+)를 통해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트리스2 레드’, ‘프리스타일2 애니웨어’가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들은 빠른 속도의 LTE 통신망을 활용해 특별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인스톨 없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PC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이 역시 ‘게이밍 클라우드’서비스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현재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게이밍 클라우드

북미 온라이브(On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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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이브’는 현재 북미, 유럽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가장 유명한 ‘게이밍 클라우드’다. 이 서비스는 넷북 정도의 저사양의 PC나 iOS,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또는 TV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쉽게 다양한 콘솔,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지 않고, 1MB 정도의 ‘온라이브’ 플러그인만 설치하면 간단하게 게임들을 접할 수 있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 통신망(3G/LTE) 여부에 따라 HD 해상도를 지원하기도 하며 ‘유니버설 온라이브 와이어리스 컨트롤러’라 불리는 컨트롤러를 활용하면 기기에 상관없이 콘솔 게임을 플레이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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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게임패드, 셋톱박스 등 다양한 주변기기가 특징이다

‘온라이브’는 대부분의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들과 비슷하게 풀버전, 5일, 3일 이용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IP제한으로 인해 즐길 수 없으며 특정 콘솔의 전용 타이틀(예: 갓 오브 워/PS3, 헤일로/Xbox360 시리즈 등)은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어서 게임 선택의 폭에 조금 제한이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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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이브'에서 서비스 중인 대표작 중 하나 '배트맨: 아캄시티'

‘온라이브’에서 서비스 하는 대표작으로는 락스테디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배트맨: 아캄시티’가 있다. DC코믹스의 유명 히어로 ‘배트맨’이 등장하는 액션게임으로, 전작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의 사건으로부터 1년 후, 배트맨은 범죄자들의 도시에서 자신을 노리는 수많은 악당들과의 대립에 맞서고, 프로토콜10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싸우는 게임이다. VGA 2011에서 ‘최고의 Xbox360게임’, ‘최고의 영화 이식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등 3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 G 클라우드(G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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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NHN 일본이 함께 선보인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 ‘G 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사의 LTE망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MMORPG까지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앞서 이야기한 ‘온라이브’와 다르게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한 모바일 기기(갤럭시탭 10.1 LTE, ARROWS 탭 LTE, 갤럭시S2 LTE, 옵티머스 LTE 등)만으로만 즐길 수 있다. 서비스 방식이나 구조(결제방식 등)는 ‘온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모두 동일하며, 이 역시 일본에서만 서비스 중이라 국내 이용은 다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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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해보이지만 서비스 방식은 다른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일하다

‘G 클라우드’에서 서비스 중인 대표작으로는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드래곤 네스트’가 있다. 이 게임은 아이덴티티 게임즈에서 개발한 액션 MMORPG로,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조작 방식을 스마트폰에 가상패드를 통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 최초의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 ‘C-game’

앞서 이야기 했듯이 국내에서는 ‘포트리스2 레드’와 ‘프리스타일2 애니웨어’와 같이 제작사에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출시&서비스 하는 경우에 ‘게이밍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유플러스(LG U+)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게이밍 클라우드’와 같이 다양한 콘솔, 온라인, PC게임을 어디서 플레이 할 수 있게 해주는 ‘C-game’의 테스터를 31일부터 모집한다

한국 C-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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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플러스에서 서비스 할 예정인 '게이밍 클라우드 C-game'
(사진은 개발 버전)

C-game의 기본적인 서비스 방식이나 구조는 ‘온라이브’와 흡사하다. ‘C-game’는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유플러스 서버에 깔려있는 게임을 스마트폰, 태블릿PC, PC, TV(IPTV) 등 인터넷이나 LTE가 연결되는 모든 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경우 ‘G 클라우드’와 비슷하게 자사의 통신망으로 출시된 기기(갤럭시 탭 8.9 LTE, 옵티머스 패드 LTE, 베가 LTE EX, 갤럭시 노트 LTE, 갤럭시 S2 HD, 옵티머스 LTE)에서 테스트 예정이며, 유플러스 통신사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은 PC를 통해 서로 참가할 수 있다.


▲ 테스트 기간 동안 플레이 해볼 수 있는 게임들
이후 더 추가 될 예정이다

‘C-game’는 ‘온라이브’나 ‘스팀’과 같이 판매 플랫폼을 따로 구성하여 보다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으며, 요금제 역시 무제한에서 1일 이용권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C-game’는 이후 다양한 콘솔 게임을 지원하지만 이번 테스트 기간에서는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아케이드 에디션’, ‘고스트 버스터즈: 더 비디오 게임’, ‘킹스 바운티: 더 레전드’를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아케이드 에디션’은 캡콤의 유명 대전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4’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iOS용 ‘스트리트 파이터 4 볼트’가 아니라 PC, 콘솔 게임기로 출시한 오리지널 3D 버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윤, 양, 살의의 파동에 눈뜬 류, 광기의 오니 등 총 4명의 캐릭터가 추가로 참전하고, 배틀 스테이터스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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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이 아닌 진짜 콘솔 게임을 할 수 있다
(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아케이드 에디션, 아래: 고스트 버스터즈: 더 비디오 게임)

‘고스트 버스터즈: 더 비디오 게임’은 1984년 개봉하여 큰 인기를 얻었던 유령박멸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를 게임으로 만든 작품으로 과거 아타리 2000에서부터 각종 콘솔게임으로 출시하여 지금까지도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고스트 버스터즈: 더 비디오 게임’은 PS3, Xbox360, Wii로 출시한 가장 최신작으로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스토리에 따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킹스 바운티: 더 레전드’는 뉴 월드 컴퓨팅에서 1990년도에 제작한 판타지 기반 턴제게임, 국내에서는 ‘왕의 하사품’으로 더 알려진 작품이다. ‘마이트 앤 매직’보다 먼저 선보이며 해당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은 게이머는 자신의 왕국과 군대를 구성하여 판타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적들과 함께 전투를 펼친다.

다양한 게임과 정식 서비스를 기다리며…

‘게이밍 클라우드’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다. ‘게이밍 클라우드’의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시장에서 유플러스의 ‘C-game’가 얼마나 그 역할을 해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이제 걸어다니면서 ‘디아블로 3’를 즐기고, 넷북에서 ‘블소’를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태블릿PC로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배틀필드 3’를 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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