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게임 용어를 다룬 Kotaku의 기사 (사진출처: Kotaku 공식 홈페이지)
‘버스기사’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버스 운전사를 뜻하지만 게임에서는 완전히 다른 뜻으로 사용된다. 레벨이 높은 유저가 초보 게이머를 키워주는 것을 소위 ‘버스 태워준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버스기사’는 초보를 키워주는 고수를 말한다. ‘버스기사’ 자체가 게임 용어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처럼 한국에서 게이머들이 쓰는 단어에 해외 게임지가 관심을 보였다.
해외 게임 전문지 ‘Kotaku’는 6월 21일(북미 기준) 흥미로운 기사를 냈다. ‘플레이스테이션, Xbox, 닌텐도 팬들에 대한 한국 은어(Korean Slang For PlayStation, Xbox, And Nintendo Fans)’라는 뜻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기사 내용은 국내 콘솔 게이머들이 평소에 자주 쓰는 단어를 적은 것이다.
국내 게이머 입장에서는 다 아는 단어지만 뜻을 풀어놓은 것이 꽤 재미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플빠(Plbba)’를 어떤 식으로 썼는지 살펴보자. 느낌을 최대한 전하기 위해 기사를 그대로 번역해 아래를 통해 전한다.
‘플빠(Plbba)’: ‘플레이스테이션’과 ‘빠’의 합성어, ‘빠’는 ‘빠순이(과도한 팬)’ 또는 ‘빠돌이(어리석은 녀석)’의 줄임말이다. 이 단어는 과격한 플레이스테이션 팬에 대해 쓴다. 유사어로 ‘엑빠(Ekbba)’가 있으며, ‘Xbox’와 ‘빠순이’ 혹은 ‘빠돌이’를 합친 것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이런 단어가 있다더라’가 아니라 영어를 쓰는 독자들도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게 꼼꼼하게 분석해놓은 것이다.
기사로 다룬 단어도 꽤 다양하다. 앞서 이야기한 ‘플빠’ 외에도 ‘빡원(PS4에 비해 독점작이 부족한 점에 화가 난 유저가 Xbox One을 부르는 말)’, ‘엑까(Xbox One을 싫어하는 게이머), ‘엑전사(MS 콘솔을 위해 싸우는 게이머)’, ‘닌빠(닌텐도의 광적인 팬)’, ‘망유(Wii U가 망했음을 담은 단어)’ 등이 있다.
특히 ‘망유’ 부분에는 ‘“Mang” is from “Mang haet ha” (망했다), meaning “It failed(망은 ‘실패했다’라는 뜻의 ‘망했다’에서 왔다)”라며 ‘망했다’라는 발음 자체를 영어로 세심하게 적어놓았다. 이러한 게임 용어에 대해 Kotaku는 ‘한국의 주력 플랫폼은 PC지만 이러한 콘솔 별명(console nicknames)은 언어와 게임 문화의 흥미로운 교차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단어도 눈길을 끈다. 이른바 ‘명텐도’다. ‘명텐도’는 2009년 2월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리는 일본처럼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개발할 수 없느냐”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된 단어다. 이에 대해 ‘Kotaku’는 ‘명텐도는 한국 회사 혹은 개인이 닌텐도를 성공만을 위한 벤치마킹으로 쓴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발언자(이명박 전 대통령)가 그것을 성공시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지 못한다는 뉘앙스도 담겨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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