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공개, 빈 라덴 개인 자료에 '파판 7'과 애니가 있었다

11월 2일 미국중앙정보국(이하 CIA)이 2011년 사살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소유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특이한 점은 이 중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파일은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근거지에서 회수된 것이다. 이 중 대부분은 컴퓨터 파일로, 107,000 개의 문서, 오디오, 이미지 파일을 포함하고 있다. 내용은 개인 일지, 연설문, 알카에다에 의해 제작된 선전물, 다큐멘터리 등 다양하다. 오사마 빈 라덴이 남긴 컴퓨터 파일에는 게임과 애니메이션도 있다.

그는 미국 애니메이션 '개미', '배트맨 고담 나이트', '카', '치킨 리틀' 등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게임 '파이널 판타지 7', '레지던트 이블', '팩맨', '페트로이카 걸' 등도 발견됐다.

CIA는 그 외에도 국가기밀과 직결됐거나, 저작권법상 문제가 있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문제로 대중에 공개하기 힘든 파일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CIA가 공개한 파일 중 일부는 일본 성인용 게임의 스크린샷이었다.

CIA는 첩보수권법에 따라 국가안보에 직결되지 않은 오사마 빈 라덴의 개인 파일을 2014년부터 매 해 조금씩 공개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파일에 관한 정보는 CI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단, 알 수 없는 기술적 문제로 현재 오사마 빈 라덴 파일 페이지는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