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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IP 못살린 뻔한 게임, 미르의 전설2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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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등장한 '미르의 전설2'는 ‘리니지’와 함께 한국 초창기 온라인 MMORPG 대표주자 중 하나다. 당시 주를 이루던 서양 판타지 게임 사이에서 동양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와 인물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선사했고, 발 빠른 중국 진출을 통해 블루오션이었던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개척했다. 그렇게 ‘미르의 전설2’는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유저 약 5억 명, 글로벌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했으며, 수 많은 불법 카피게임으로 인해 여러 번 송사를 치를 정도로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미르의 전설2 리부트' 홍보영상 (영상출처: 게임펍 공식 유튜브)

‘미르의 전설2’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18년이 지난 지금,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해석된 '미르의 전설2 리부트'가 21일 국내 출시됐다. 오래 전 해당 시리즈를 즐겼던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고, 이는 사전예약 100만 명 돌파라는 수치로 나타났다. 과연 손 안에서 만나는 '미르의 전설2'는 어떤 게임일지 확인해봤다.

‘미르의 전설’ 특유의 2D 그래픽이 아니다

서비스 첫째 날, 게임을 시작하니 전 서버가 ‘혼잡’ 상태로, 본 게임에 몰린 게이머들의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원작 팬일 것이다. 그러나, 본 게임의 그래픽은 원작과 많은 차이가 있다. ‘미르의 전설’ 특유의 2D 그래픽을 기대했더라면, 그 마음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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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과 달리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미르의 전설2 리부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르의 전설2 리부트’에서 원작의 투박하지만 레트로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2D 그래픽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독특한 3D 스킨을 개발한 것도 아니어서, 게임 내 캐릭터와 스킬 효과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스킨을 복제한 뒤 동양풍 테마를 덮어놓은 듯 하다. 이는 양산형 MMORPG에서 볼 법한 3D 그래픽이다. 원작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처음 봤을 때 ‘미르의 전설 2’의 리부트 작인지 알아보기는 매우 어려웠다. ‘미르의 전설2’와 동시대 작품인 ‘리니지’가 ‘리니지 M’에서 원작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충실히 재현한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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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그래픽 디자인 (사진: 게임메카 촬영)

더 큰 문제는 시스템 인터페이스 및 3D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배경과 캐릭터의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무엇이 자신의 캐릭터인지, 적인지, 다른 플레이어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때가 많았으며, 스킬 효과나 캐릭터, 장비의 디자인 면에서도 타 게임과 구별되는 스타일을 찾아보기 어려워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완전자동 매크로시스템의 제공

게임을 시작하면 전사, 술사, 도사 3가지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에는 자동사냥, 자동이동, 자동 퀘스트 수행이 반복된다. 캐릭터를 선택 후 튜토리얼에 따라 화면을 몇 번 터치한 뒤로 아무런 조작 없이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캐릭터는 자동으로 정해진 루트를 따라 NPC 앞으로 이동 후 사냥을 반복하여 금방 30레벨에 도달했다. 스킬 입력버튼이 작아 수동으로 조작하기엔 불편했고, 단순한 스킬 구성으로 인해 별도 컨트롤이 필요 없어 매크로 기능을 계속 이용하게 됐다.

메인 퀘스트는 NPC로부터 어떤 몬스터를 잡아달라는 주문이 계속 반복된다. 퀘스트 수락-이동-사냥-보상, 다시 퀘스트 수락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그렇게 60레벨 후반에 들어서면 주어지는 퀘스트가 바로 ‘[목표]레벨상승’이다. 즉, 스토리 없이, 일일 퀘스트나 필드보스 레이드를 반복 수행하여 레벨링을 할 수 밖에 없는 구간이다. 그 과정은 마치 고장난 시계태엽을 감는 것처럼 버튼을 누르고 기다린 후 다시 버튼을 누르는 것의 반복이었다. 플레이가 편리하기는 했으나, 원작 특유의 전투 묘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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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대사로만 진행되는 메인 퀘스트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러다 보니 세계관 역시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원작의 세계관에서 인간들은 수많은 전쟁을 끝내고 세 국가의 균형 속에 공존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마물이 등장하여 그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고립된 인간들이 힘을 합쳐 적들과 싸워나간다는 이야기가 ‘미르의 전설2’의 핵심 설정이다. 이러한 세계관을 겨우 대사 몇 줄과 함께 부여되는 단순 퀘스트의 자동반복만으로 전달하려니, ‘미르의 전설2’가 보여 줬던 동양 판타지 세계에 몰입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랐다.

향수를 되살릴 수 있을까, 모바일RPG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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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성장을 위한 과금요소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물론 이 게임에도 장점은 있다. 과금요소가 빠른 성장에 초점을 맞췄기에 결제 없이도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또한 모바일게임 임에도 월드 채팅과 귓속말을 비롯한 친구, 파티 문파원과의 대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유저들이 MMORPG의 핵심기능인 실시간 채팅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직접 플레이 했을 때, 아쉬운 점이 훨씬 컸던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미르의 전설2 리부트’는 원작의 매력요소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래픽은 낯설었고, 세계관은 전달이 거의 되지 않았으며, 모바일 MMORPG로서 발전상은 보여주지 못했다.

‘미르의 전설2’ 팬들이 이 게임을 보면 실망이 클 것이고, 원작의 향수 없이 다가온다면 수 많은 양산형 MMORPG 중 이 게임을 택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 이 게임이 기존 팬과 모바일 RPG 유저 둘 중 하나라도 만족시킬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긍정적인 평을 내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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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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