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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에 열린 게임 장터, 네코제에 게임 팬들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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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에 게임 장터 '네코제'가 열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빛과 어둠, 불과 얼음처럼 서로 대비되는 두 가지를 붙이면 사람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힘이 발휘된다.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건드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게임에서도 일어났다. 무겁고, 딱딱한 공간으로 알려진 부산시청에서 유저들이 만든 게임 굿즈를 파는 장터가 열린 것이다.

그 주인공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네코제’다. 넥슨 콘텐츠 축제의 줄임말인 ‘네코제’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게임 굿즈를 사고 팔 수 있는 장터다. 그리고 이번에 넥슨이 선택한 장소는 부산시청이다. 부산시청 1층 로비에 게임 굿즈를 파는 장터를 깔아둔 것이다. 현장에는 아티스트 상점 62곳(170명)이 참여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둔 상품을 예쁘게 전시하고, 방문자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장터 특유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가득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부산시청과 게임 장터, 언뜻 보면 잘 어울리지 않지만 실제로 보니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발생했다. 시청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부산시청은 지하철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승객들도 자주 오고 간다. 일반적인 게임 행사보다 다양한 연령대가 현장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노년층, 중장년층도 상품을 구경하며 연신 ‘예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문객이 몰렸다

다시 말해 부산시청과 ‘네코제’의 만남은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기존에 보기 어려운 생경한 풍경을 목격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자리했다. 유저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장터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부산시청 앞에서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넥슨은 12시 전까지 몰려든 대기인원은 약 500명이며, 오픈 후 1시간이 지난 1일 오후 1시에는 1,300명이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넥슨 조정현 IP 사업팀장은 "역대 네코제 중 가장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 시작 전부터 약 5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네코제’의 묘미는 단연 게임 굿즈다. 유저들이 넥슨 게임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이 중 원하는 것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상품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클로저스’, ‘엘소드’ 등 다양한 게임을 주제로 유저들이 직접 제작한 피규어, 쿠션, 인형 등을 볼 수 있었다.




















▲ 형형색색의 피규어와 인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외에도 포스트잇이나 동전지갑, 액세서리, 의류처럼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물건도 눈길을 끌었다. 직접 그린 게임 포스터, 스노우볼, 족자와 같은 장식품과 직소퍼즐, 종이인형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곳곳에 자리했다. 게임 캐릭터 모습을 담은 마카롱처럼 먹을거리에, 게임을 소재로 그린 만화나 소설까지 다양한 상품이 방문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여운 디저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넥슨 게임을 소재로 한 다양한 상품이 한 곳에 모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비노기' UI를 응용한 진열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 캐릭터에 독자적인 세계관을 붙인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넥슨 행사에 빠지면 섭섭한 뽑기까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장터 외에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메이플스토리’ 소이캔들과 ‘마비노기 영웅전’ 아크릴 무드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 넥슨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멀티유즈 더 게임 클래스’ 참가 학생이 만든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 N, 넥슨 자체 상품 혹은 유저가 아이디어를 낸 상품을 실제로 제작해 판매하는 크라우드 펀딩 ‘네코장’ 상품 11종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상점이 운영됐다.








▲ 네코장 현장에 전시된 출품된 '마비노기 영웅전' 피규어







▲ 온라인 구매만 가능했던 '네코장' 물건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티스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강연도 열린다.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는 오픈 네코랩이 그 주인공이다. 1일에는 피규어 장인 조평래 작가가 ‘마비노기 영웅전’ 네반과 ‘델리아’ 피규어 제작과정에 대해 강의한다. 아울러 2일에는 웹소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쓴 정경윤 작가가 강연하는 ‘밀리언셀러 작가 되어보기’와 넥슨 조정현 IP사업팀장이 진행하는 ‘넥슨 취업 특강’이 열린다.

여기에 1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네코제의 밤’ 현장에는 ‘클로저스’, ‘엘소드’ 등 넥슨 게임 음악을 소재로 한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부산음악창작소에서 지원하는 아티스트 ‘버닝소다’와 ‘플랫폼 스튜디오’가 참여한다. 아울러 ‘던전앤파이터’ 프로게이머 출신 안성호가 속한 THE DAN을 비롯해 임순정, 정윤셔, 윤혜린 등 뮤지션이 무대에 오른다.






▲ 코스튬 플레이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굿즈 상점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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