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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번째, 스마일게이트 노사 '포괄임금제' 폐지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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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 노조 'SG 길드'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노조 공식 홈페이지)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 SG길드는 19일,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단체협약 전문 포함 83개항에 대해 노사 잠정합의를 도출해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노사는 지난 3월 7일 집중교섭과 이후 몇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단체협약 전반에 대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포괄임금제 폐지 ▲리프레시 휴가 확대 개선 ▲고용안정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평가의 공정성과 합리성 ▲모성보호권 확대 등이 포함됐다.

포괄임금제는 기존의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하여 10월부터 폐지키로 했으며,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2개월 내 전환배치를 완료하도록 노조와 충실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노사는 배우자 출산휴가와 난임치료 휴가 확대 등에도 합의점을 찾았다. 리프레시휴가는 기존 5,10,15년 단위로 부여하던 방식에 3년 근속 시를 추가하고, 전반적으로 확대 개선하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작년 9월 5일 노조를 설립하고 11월 6일 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왔다. 스마일게이트의 노사 잠정합의는 상견례 포함해 9차례의 교섭 과정 끝에 4개월 여 만에 이루어졌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하여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다른 법인 노동자들까지 조직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계열사 중 5개 법인에 대한 교섭권을 화섬식품노조가 확보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이 중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법인에 대한 교섭을 먼저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잠정합의를 이루게 됐다. 노사는 다른 법인에 대한 단체협약 교섭도 이번 합의안 내용에 따라 통합적으로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노조가 교섭권을 가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RPG,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스마일게이트스토브 5개 법인에 대해서는 단체협약을 적용하고, 그 외 계열사에 대해서는 이번 단체협약을 적용할지, 아니면 추가로 협의를 거칠지 논의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3월 28, 29일 이틀 동안 실시할 예정이며, 21일과 22일에 사전 조합원 설명회가 진행된다. 조인식은 4월 3일 스마일게이트에서 진행되며, 노조측에서는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차상준 지회장은 "초기 대화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섭 과정에 원만한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조인식을 통해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의해준 회사에 신뢰를 보내며, 이런 흐름이 IT업계에 계속 이어져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2호 노조로 설립된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작년 9월 노조 설립 후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포괄임금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던 바 있는데, 비조합원까지 포함된 응답자(402명)의 87.1%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괄임금제 폐지는 지난 1월 말 네오플에서 첫 노사 합의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2월 넥슨코리아에 이어 스마일게이트에서 세 번째 노사 합의를 이루어냈다.

이번 잠정합의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임직원들은 물론 스마일게이트 노조의 의견을 함께 청취하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준비해 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직원들의 효율적 업무시간 활용은 물론 워크앤 라이프 밸런스가 향상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스마일게이트는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해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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