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화된 빌드 바꾸려는 라이엇, '롤' 아이템 개편 예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챔피언만큼 플레이에 영향을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이템이다. 수 년 간 서비스가 지속되며 아이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플레이 중 사용되는 아이템도 많아졌다. 아이템의 경우 중요한 전략적인 요소로 활용할 여지가 크지만 현재 구조는 너무 종류가 많아서 알아보기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아이템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려 한다. 불필요한 아이템을 정리하여 상점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더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아이템을 대체할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는 4월 8일,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할 아이템 개편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공지를 통해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내 아이템 정리를 통해 잘 사용되지 않는 아이템을 삭제해서 아이템 상점의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고, 상점에서 아이템을 더 빠르게 검색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신규 아이템을 추가할 자리를 확보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라이엇게임즈가 삭제할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구체적인 명칭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큰 방향성은 있다. 우선 개발진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아이템’이라 판단된 부분이 있다. 상대 챔피언의 대처 플레이 효과를 크게 줄이거나 없애는 아이템, 상대 팀과 상호작용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아이템, 모든 챔피언이 사용하게 되면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를 부여하는 아이템이다.

이 외에도 다른 아이템과 너무 비슷하거나 사용 빈도가 낮은 아이템, 게임 내에서 의미 있는 결정을 감소시키거나 추가하지 않는 아이템이다. 정리하자면 지나치게 강해서 전략적인 선택폭을 늘리는데 기여하지 않거나, 반대로 너무 사용되지 않아서 플레이에 영향을 못 미치는 아이템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각 아이템이 가지는 목적을 좀 더 분명하게 다듬는 작업도 뒤따른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아이템을 대체할 어떤 아이템이 추가되는가도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두 가지 기준을 밝혔다. 하나는 아이템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포탑 공격용’ 아이템이라면 포탑 공격이라는 특정한 목적에 맞춘 아이템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 다른 기준은 아이템 빌드에 다양성을 주는 것이다. 몇 가지로 압축되는 빌드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빌드 종류를 더 늘리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추후 아이템 삭제는 아이템을 업데이트하거나, 해당 아이템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는 조치와 함께 적용하려 한다.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아이템 체계를 전체적으로 더 깊이 있고 만족스럽게 개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템 변경 사항은 공개 테스트 서버인 PBE 서버에 먼저 적용되어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