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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일본 게임에서 빛나는 백제의 위상 '칠지도'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메인 보스 중 하나인 앵룡은 흔한 용과는 달리 칼을 들고 싸운다. 그것도 일반적인 검이 아니라 일본의 국보인 '칠지도(七支刀)'를 휘두른다. 백제에서 일본에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보검으로 여섯 개의 가지가 뻗은 듯한 신비로운 모양새로 유명하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이 검을 서양에서 건너왔다는 용이 사용하는 건 좀 뜬금 없긴 하지만, 그 신비로운 모양새 덕분인지 앵룡과의 전투는 세키로의 수많은 보스전 중에서도 우아하면서도 장엄한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본 주요 국보이자 백제 유물인 칠지도는 사실 일본 게임에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특히, 고대의 신비로운 검이란 이미지 덕분에 대부분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매우 강력한 무기로 등장한다. 심지어는 전설의 포켓몬 레쿠쟈의 눈에도 칠지도가 그려져 있을 만큼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순정남은 일본 게임 속 백제의 위상을 빛내는 칠지도를 모아봤다.

TOP 5. 파이널 판타지 11 - 칠지도(七枝刀)

'파이널 판타지 11'에는 실제 삼국시대에 무기로 쓰였을 것만 같은 칠지도가 등장한다 (사진출처: 파이널 판타지 팬 위키)
▲ '파이널 판타지 11'에는 실제 삼국시대에 무기로 쓰였을 것만 같은 칠지도가 등장한다 (사진출처: 파이널 판타지 팬 위키)

콘솔게임 역사상 최초이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첫 MMORPG로 잘 알려진 '파이널 판타지 11'에는 상당히 생생하게 고증이 된 칠지도가 나온다. 도신 가운데에 글자 대신 특별한 무늬가 그려져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가지 모양 날은 물론이고 고풍스런 느낌의 손잡이까지 실제 삼국시대에 쓰였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모양이다. 이름도 칠지도(七枝刀)로 가운데 한자가 지탱할 지(支)가 아니라 가지 지(枝)라는 점만 다르다.

이 검은 사무라이 클래스에서 72 이상 높은 레벨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제한 레벨에 걸맞는 훌륭한 성능을 자랑한다. 사무라이의 주력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잔심'의 대미지를 2배로 뻥튀기 해주는 데다가 민첩성 보너스까지 있다 보니, 얻을 수만 있다면 안 쓰는게 이상할 지경. 사무라이가 사용하기에는 둔하게 생기긴 했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검들 중에서도 유독 고풍스런 멋을 풍기다 보니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사랑 받았다고 한다.

TOP 4. 별의 커비 - 은색 갤럭시아

다크 메타 나이트의 은색 갤럭시아도 완전 칠지도 그 자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다크 메타 나이트의 은색 갤럭시아도 완전 칠지도 그 자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별의 커비' 시리즈에도 칠지도가 떡하니 등장한다. 커비의 여러 숙적 중 하나인 '다크 메타 나이트'가 자랑스럽게 분신처럼 들고 다니는 보검 '은색의 갤럭시아'가 바로 그것이다. 원래 '메타 나이트'가 들고 다니는 금색의 갤럭시아가 가지가 네개 밖에 없어서 오지도(五枝刀)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이건 옆날 여섯 개가 온전히 달린 제대로 된 칠지도다.

날이 두 개 더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크 메타 나이트는 설정상으로나 게임 상으로나 메타 나이트보다 훨씬 세다. 명색이 푸푸푸랜드 최강의 검사라는 메타 나이트지만 칠지도를 든 다크 메타 나이트 앞에선 거울에 갇히는 신세에 불과할 정도. 그 강력함이 인상 깊었던 건지 나중에는 최종보스 자리를 꿰차는 영광을 얻기도 한다. 그의 강함의 근원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제대로 된 칠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TOP 3. 몬스터 헌터 - 소뢰검

'몬스터 헌터'는 칠지도 마저 대검으로 만들어버렸다 (사진제공: 몬스터 헌터 팬 위키)
▲ '몬스터 헌터'는 칠지도 마저 대검으로 만들어버렸다 (사진제공: 몬스터 헌터 팬 위키)

본래 칠지도는 74.8cm 정도 되는 적당한 길이의 한손검이다. 하지만, 대검 천국 '몬스터 헌터'에서는 이 칠지도마저 화끈한 대검으로 등장한다. 바로 '키린'을 사냥해 얻은 소재로 만드는 뇌속성 대검 '소뢰검'이 그 주인공이다.

유니콘을 닮은 고룡족 몬스터 '키린'을 때려잡으면 반들 수 있는 '소뢰검'은 몬스터 속성에 따라 번개 속성을 지니고 있다. 아무래도 칠지도 특유의 모양새가 번개를 연상시키는 탓에 이렇게 디자인 한 듯 하다. 성능은 시리즈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번개가 몰아치는 무기 효과와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멋들어진 모양새 덕에 전통적으로 키린 소재 무기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딱하나 문제가 있다면 가지가 7개 달려 있으니 칠지도가 아닌 팔지도라는 점 정도랄까?

TOP 2. 닌자 가이덴 - 흑룡환

'닌자 가이덴'의 흑룡환은 무려 슈퍼 닌자 류 하야부사를 한 번 죽인 전력이 있다 (사진출처: 닌자 가이덴 팬 위키)
▲ '닌자 가이덴'의 흑룡환은 무려 슈퍼 닌자 류 하야부사를 한 번 죽인 전력이 있다 (사진출처: 닌자 가이덴 팬 위키)

슈퍼닌자의 액션 활극 '닌자 가이덴'에서도 칠지도가 나오는데 여기선 특이하게 '흑룡환'이란 이름의 마검으로 등장한다. 먼 옛날 세상을 어둠으로 뒤덮었던 사악한 흑룡의 뼈로 만든 검으로 엄청난 마력이 깃들어 있다고. 실제론 1편에서는 흑룡환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었을 만큼 사실상 만악의 근원으로 취급된다.

이 검으로 말할 것 같으면, 슈퍼 닌자 류 하야부사에게 유일하게 유효타를 낸 무기다. 거짓말이 아니라 류가 이 검에 베여서 실제로 사망했을 정도다. 괴물이건 흑룡이건 마신이건 가차없이 베고 다니던 전설의 남자 류 하야부사를 말이다. 실제로 게임 중에서 이 검을 구해 직접 사용해 보면, 류가 패배한 게 이해가 될 정도로 흉악한 파워를 자랑한다. 나중에 부활한 류가 진용검을 이용해 단 칼에 두 동강내버리기는 하지만, 실로 엄청난 전과가 아닐 수 없다. 

TOP 1. 페르소나 3 - 스사노오

스사노오라는 이름에 걸맞는 고고한 자태를 보라 (사진출처: 페르소나 공식 팬 위키)
▲ 스사노오라는 이름에 걸맞는 고고한 자태를 보라 (사진출처: 여신전생 공식 팬 위키)

'여신전생' 시리즈와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칠지도는 악마 '스사노오'의 무기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사실 톱니가 오른쪽에 세 개 왼쪽에 네 개가 달려 있으니 팔지도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다른 악마도 아닌 일본 신화의 대표적인 영웅신 스사노오가 들고 있으니 이게 칠지도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칠지도가 워낙에 신성한 물건이라 그런지 작중에서 스사노오가 풍기는 분위기도 굉장히 독특하다. 특히 '페르소나 3'에서 신라시대의 금관이 연상되는 가지가 잔뜩 달린 왕관을 쓰고 있는 스사노오의 모습은 고대의 위대한 신을 형상화 한 듯한 고상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아마 일본서기에서 스사노오가 신라의 소시모리에서 강림해 일본으로 건너왔다는 설정을 반영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설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3편에서의 스사노오는 여러 시리즈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 칠지도가 이렇게나 강력합니다, 여러분. 주모 여기 국뽕 한 사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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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 PS Vita , PS4
장르
리듬액션
제작사
아틀라스
게임소개
‘여신전생 페르소나 5: 댄싱 스타 나이트’는 리듬 액션게임 ‘여신전생 페르소나 4: 댄싱 올 나이트’의 후속작으로, 원작으로 삼고 있는 RPG ‘여신전생 페르소나 5’를 기반으로 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임은...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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