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비디오

콤보보다 일발역전, 본연의 재미 살린 ‘사무라이 쇼다운’

/ 1
▲ '사무라이 쇼다운' 시연회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90년대를 풍미했던 대전액션게임 ‘사무라이 쇼다운’이 11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6월 27일, PS4와 Xbox One 버전으로 출시되는 ‘사무라이 쇼다운’은 본연의 재미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콤보 비중을 낮추고, 한방에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일발역전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SNK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는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가 시간이 흘러가며 콤보 위주 게임으로 변해갔는데 이번에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한 방 싸움을 재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직접 즐겨본 ‘사무라이 쇼다운’은 검을 다루는 사무라이들의 진검승부를 핵심으로 한 본연의 게임성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5월 31일 서울 강남구 호텔 뉴브에서 열린 시연회 현장에서 ‘사무라이 쇼다운’을 미리 맛볼 수 있었는데 불리한 순간을 단 한 방에 뒤집는 ‘일섬’의 쾌감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일섬’ 외에도 한 방 대미지가 매우 강하기에 전투 자체가 시원시원하고 속도감이 있으며, 상대 공격을 막고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새로운 가드 시스템 ‘간파’의 중요성이 느껴졌다. 쿠로키 디렉터는 “조건만 갖춰지면 공격 세 번에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고, 전체 체력의 70%에 달하는 대미지를 주는 기술도 있다. 순간의 방심이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사무라이 쇼다운' 2차 프로모션 영상 (영상제공: 인트라게임즈)

제작진의 목표도 ‘사무라이 쇼다운’의 진면모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쿠로키 디렉터는 “이번 신작은 2편을 기반으로 하여 당시의 긴장감과 상쾌함을 살렸다. 분노 게이지, 일섬, 비오의 등 과거 시리즈의 장점을 모아서 모두 반영했다. 피해를 입을 때마다 차오르는 ‘분노 게이지’를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며, 공격과 함께 방어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대전격투게임 최신 트렌드는 콤보다. 이는 격투게임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e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콤보보다 묵직한 한방에 초점을 맞춘 ‘사무라이 쇼다운’은 트렌드에 맞지 않는 게임이라 볼 수 있다. 쿠로키 디렉터 역시 이에 공감하지만 특유의 일발역전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가 콤보 위주 게임이 된다면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e스포츠도 중요하지만 시리즈를 즐겨주는 팬들을 의식하며 게임을 만들었다. ‘사무라이 쇼다운’은 친구들끼리 즐기며 체력이 확 줄어든 것을 보며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게임이지 않나 싶다. 이러한 ‘사무라이 쇼다운’을 경험해봤다면 대회에서도 특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시연회 현장에 자리한 SNK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제작진이 게임 배경을 1편 이전으로 잡은 이유는?

스토리와 캐릭터 역시 원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타이틀 배경은 1편과 5편 사이로 아마쿠사가 부활하기 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하오마루’, ‘나코루루’, ‘타치바나 우쿄’, ‘겐쥬로’ 등 역대 캐릭터 13인과 이번에 첫 발을 내딛는 신규 캐릭터 3인까지 총 16명이 등장한다. 스토리는 캐릭터 별로 하나씩 준비되어 있으며, 강력한 보스도 대기 중이다.

쿠로키 디렉터는 캐릭터 라인업 선정 기준에 대해 “캐릭터 인기와 함께 플레이 스타일이 겹치지 않도록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게임 배경을 1편 전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 동안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가 1년 단위로 스토리가 진행되어 시간 공백이 있는 때가 1편과 5편 사이밖에 없었다. 아울러 ‘나코루루’가 죽기 전이라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 인기 캐릭터 '나코루루'도 빠지지 않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시리즈 특징 중 하나인 선혈 효과도 눈길을 끌었다. 상대를 공격할 때는 물론 전투 상황에 따라 옷이나 바닥에도 선혈 연출이 세심하게 들어가며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신체 절단 표현은 기존보다 수위를 낮췄다. 쿠로키 디렉터는 “보다 세밀한 절단 표현도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피하고 싶었다. 동영상 사이트 등에서 게임 자체보다 절단 장면에 대한 이야기만 퍼지는 것이 싫었다”라고 말했다.

기존보다 일신한 부분은 그래픽과 연출이다. 중요 기술을 쓸 때마다 다양한 카메라 각도로 캐릭터의 얼굴, 움직임, 공격 모습 등을 보여주며 보는 맛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그래픽은 수묵화 같은 느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쿠로키 디렉터는 “이번 작품은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일본적인 느낌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그런데 또 너무 일본풍으로 가면 콘솔 게임에서는 다소 약한 느낌이 있기에 언리얼 엔진 4의 3D 표현을 가미해 현재 모습으로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 특유의 선혈 효과도 잘 표현되어 있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각도로 캐릭터를 조명하는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복장이 달라진 캐릭터도 있다. 레이피어를 사용하는 ‘샤를로트’가 그 중 하나다. 이전에는 두터운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복장이 가벼워졌다. 쿠로키 디렉터는 “캐릭터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하오마루는 디자인이 완성되어 있어서 바꿀 수 없다. 반면 샤를로트는 디자인을 바꿔도 인식할 수 있는 캐릭터다. 이번에 샤를로트는 여성스러운 캐릭터로 만들고 싶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 전보다 복장이 가벼워진 '샤를로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와 함께 신경 쓴 부분은 초심자의 입문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 중 하나가 AI 캐릭터와 대전하는 ‘고스트’다. ‘고스트’는 정해진대로 싸우는 AI 캐릭터가 아니라 유저의 플레이 패턴을 배워서 점점 발전한다. 이러한 고스트와 싸우며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을 통해 고스트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 고스트를 올리거나, 반대로 다른 사람이 등록한 고스트와 싸울 수 있다.

쿠로키 디렉터는 “격투게임은 1 대 1 대전이 주이기에 정신적인 압박이 있다. 그렇지만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고스트라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연습할 수 있다. 고스트 모드로 충분히 연습한 후 온라인 모드에 진입한다면 낫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콤보가 복잡한 게임도 아니라서 초보자 분들도 충분히 입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사무라이 쇼다운(2019) 2019년 6월 27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대전액션
제작사
SNK
게임소개
‘사무라이 쇼다운’ 신작에는 하오마루나 나코루루, 갈포드 등 역대 인기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한 섬세한 그래픽 연출을 담았다. 게임은 1787년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쇼군 마츠... 자세히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