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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게임광고] 히히히 못나와! 비운의 럭키짱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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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의 성숙기였던 1990년대를 기억하십니까? 잡지에 나온 광고만 봐도 설렜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 '게임챔프'와 'PC챔프', 'PC 파워진', '넷파워' 등으로 여러분과 함께 했던 게임메카가 당시 게임광고를 재조명하는 [90년대 게임광고] 코너를 연재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 게임 광고의 세계로, 지금 함께 떠나 보시죠

럭키짱 게임 광고가 실린 제우미디어 PC파워진 1999년 2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럭키짱 게임 광고가 실린 제우미디어 PC파워진 1999년 2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만화가 김성모의 1990년대 만화 ‘럭키짱’은 여러 모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히히히 못가!”, “뼛속까지 아프다!”, “미안하다 똥 싸느라고 조금 늦었어” 등 주옥 같은 명대사는 물론, 5부 87권에 이르는 여정을 몰입감 높게 풀어내며 김성모라는 만화가를 완성시킨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죠. 얼마 전에는 네이버 웹툰에서 ‘돌아온 럭키짱’으로 새롭게 연재되기도 할 정도로 명실공히 김성모의 대표작입니다.

당대에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만화인지라, 게임화도 진행됐었습니다. 90년대 후반 국내 게임산업에 맞춘 3D PC게임으로 말이죠. 당시 게임잡지에 광고도 여럿 실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지만, 실제로 이 게임을 접해보신 분은 없을 겁니다. 예고편만 나오고 결국 발매되지 못 한 비운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광고부터 범상치 않은 럭키짱 게임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광고부터 범상치 않은 럭키짱 게임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제우미디어 PC파워진 1999년 2월호에 게재된 ‘럭키짱’ 게임 광고입니다. 원작 만화 장면들을 배경으로, 한가운데에 주인공 ‘강건마’로 보이는 캐릭터 하나가 있습니다. 3D 모델링을 통해 구현됐는데, 당시 그래픽 기술을 감안하더라도 캐릭터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진 못했습니다. 만화의 특징 중 하나인 뾰족머리는 애매한 올백머리로 바뀌었고, 강렬한 눈빛도 왠지 흐리멍텅한 느낌입니다. 유일하게 칭찬할(?) 부분은 몸에 착 달라붙어서 근육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일명 ‘럭키짱 난닝구’ 정도네요.

광고를 살펴보면 꽤나 재밌는 문구들이 보입니다. 참고로 모든 텍스트는 윤곽 없는 굴림체로 배경과 한 몸이 되어 어우러져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보면 환호할 만한 배치인데, 바탕에 보노보노만 넣어주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가장 위에는 일간스포츠의 만화 평가문구가 적혀 있네요. 럭키짱이 다른 ‘짱’류 만화들에 판정승을 거둔 짱중의 짱 이라는 평가인데, 꽤나 재미있는 말입니다. 사실 럭키짱은 2년 전 나온 김태관/임재원 원작 만화 ‘짱’에 영향을 받은 작품인데요, 당시 ‘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짱’ 만화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사실 럭키짱도 그 중 하나였는데요, 결국 오리지널 ‘짱’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이름이 남은 건 럭키짱 하나 뿐이니 저 평가가 맞긴 하군요.

당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럭키짱' 만화 (사진출처: 네이트 만화)
▲ 당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럭키짱' 만화 (사진출처: 네이트 만화)

그 아래에는 게임 소개가 쓰여 있습니다. 3D 모델링으로 사실적 배경과 캐릭터를 구현했고, 모션캡쳐까지 사용해 액션성을 극대화했다고 합니다. 이외에 원작을 적절히 해석한 시나리오 등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것만으로는 어떤 장르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데, 일단 당시 알려진 정보를 모아보면 3D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스크린샷도 몇 장 공개됐고, ‘럭키짱’ 만화책에도 간혹 소개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는데, 어느날부터 소식이 들리지 않더니 그대로 침몰한 비운의 게임입니다.

맨 아래에는 락밴드 ‘크래쉬’가 배경음악을 제작했다는 소식까지 실려 있습니다. 크래쉬는 당시 국내 락 마니아 사이에서 유명했던 밴드로, TTL 광고 수록곡인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를 비롯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로 유명했던 동대문 밀리오레 광고 곡을 부르는 등 일반인들에게도 명성을 떨친 밴드입니다. 게이머들에게도 ‘펌프 잇 업’ 수록곡으로 친숙하죠. 진한 남성적 감성을 바탕으로 럭키짱 게임 OST 작업까지 한 것으로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해당 곡은 게임과 함께 묻혀버렸습니다.

당시 좌절된 럭키짱 게임화는 이후에도 몇 번 시도됐습니다. 2004년에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피처폰용 게임을 냈으나 당시 모바일게임 환경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고, 2014년 웹툰 ‘돌아온 럭키짱’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개발되었지만 끝내 출시까지 이르지 못하며 악몽을 되풀이했죠. 2017년에는 게임테일즈를 통해 올해 상반기쯤 럭키짱 수집형 RPG를 선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과연 럭키짱 게임 징크스는 깨질 수 있을 지, 속보를 기다려보겠습니다.

*덤으로 보는 게임광고

자이코 조이라이더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자이코 조이라이더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오늘의 덤으로 보는 광고는 홍일정보기술에서 국내 발매한 멀티 휠 조이스틱 ‘자이코 조이라이더’ 입니다. 조작에 따라 일반 원형 레이싱 핸들부터 U자 핸들, 바이크용 핸들로 변형이 가능하며, 오른쪽에는 기어 겸 비행 시뮬레이션에 쓸 수 있는 스틱도 달려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페달도 달려 있어, 지금 써도 손색 없어 보입니다.

아래쪽을 보면 USB와 PC(무슨 구분인지는 모르곘지만)를 비롯해 당대 콘솔기기 전부와 호환이 됩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집에서 페달까지 사용해가며 즐길 만한 게임이 많진 않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꽤나 탐나는 구성이네요. USB를 이용해 요즘 게임에도 적용이 가능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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