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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게임광고] 라이온킹 2편도 게임으로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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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의 성숙기였던 1990년대를 기억하십니까? 잡지에 나온 광고만 봐도 설렜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 '게임챔프'와 'PC챔프', 'PC 파워진', '넷파워' 등으로 여러분과 함께 했던 게임메카가 당시 게임광고를 재조명하는 [90년대 게임광고] 코너를 연재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 게임 광고의 세계로, 지금 함께 떠나 보시죠

라이온킹 2와 벅스 라이프 게임 광고가 실린 제우미디어 PC파워진 1999년 7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라이온킹 2와 벅스 라이프 게임 광고가 실린 제우미디어 PC파워진 1999년 7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얼마 전 ‘알라딘’과 ‘라이온킹’ PC게임이 리마스터 되어 출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실사 영화(라이온킹의 경우 실사풍 그래픽이지만)의 흥행으로 인해 90년대에 나온 고전게임까지 덩달아 재주목을 받으며 이끌어낸 성과입니다. 참고로 두 게임 모두 명작으로 평가 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원작을 기억하는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한편, 여기 모두에게 잊혀진 게임 두 개가 있습니다. 라이온킹의 정식 후속작 ‘라이온킹 2’, 그리고 픽사의 두 번째 3D 애니메이션인 ‘벅스 라이프’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들입니다.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꽤나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들이었는데, 어째 게임은 기억에 남질 않는군요. 왠지 실사풍 영화화 될 가망도 없어 보이는 두 작품이기에, 90년대 게임광고를 통해서라도 추억해 보겠습니다.

1편과는 달리 아무도 기억 못하는 '라이온킹 2' 게임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1편과는 달리 아무도 기억 못하는 '라이온킹 2' 게임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아무래도 위 만화들은 동시대 개봉한 디즈니 작품들이다 보니 게임도 지면 하나를 위아래로 나눠서 한 페이지에 광고했는데요, 하나씩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라이온킹 2’입니다. 일단 이 애니메이션은 극장용이 아닌 가정용 비디오로 제작됐습니다. 디즈니의 전작 ‘알라딘’이 그랬듯 비디오 속편 총 2편이 더 나왔는데, ‘알라딘2: 돌아온 자파’가 영 좋지 않은 작화와 밍숭맹숭한 OST로 혹평을 받았다면 ‘라이온킹 2’는 영상과 사운드 모두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딱히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완전히 묻혔습니다. 전작 ‘라이온킹’은 디즈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던 웨스트우드 산하 버진 인터랙티브가 개발을 맡아 미려한 그래픽과 모션, 높은 난이도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참고로 ‘알라딘’ 게임도 이들 작품이죠. 그런데 ‘라이온킹 2’에 와서 디즈니는 게임을 직접 만들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아무래도 위에서 언급된 버진 인터렉티브 게임들의 성공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결국 ‘라이온킹 2’ 게임은 디즈니 인터렉티브에서 맡았습니다. 사실 이들은 1988년 설립된 꽤나 유서 깊은 개발사였으나, 유서만 깊을 뿐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이상한 게임만 만들어내기 일쑤였습니다. ‘라이온킹 2’ 역시 마찬가지였죠. 아기사자가 춤을 추는 스네이크 게임, 흰개미 미로 게임, 블록깨기 등 미니게임만으로 구성된 이 게임은 전작을 기억하는 팬들의 눈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결국 시장에서 사장되었습니다. 참고로 디즈니는 끝없는 삽질 끝에 2014년 이후엔 사실상 자체 게임 개발에서 손을 뗀 상태입니다.

나름 열심히 만들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벅스 라이프' 게임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나름 열심히 만들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벅스 라이프' 게임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다음 게임은 ‘벅스 라이프’입니다. 1998년 나온 픽사x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을 3D 어드벤처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원작 애니메이션 자체는 당시 굉장한 호평을 받았고 ‘토이 스토리’처럼 속편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는 비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임 광고에는 파란 개미 ‘플릭’과 곤충 서커스단 ‘하임리히’가 미소짓고 있고, 약간의 게임 화면이 표시됩니다. 개발사는 ‘토이스토리’ 게임과 ‘소닉 R’을 만든 트래블러스 테일, 2000년대 중반부터 레고 게임에 올인하며 ‘레고 배트맨’, ‘레고 어벤저스’, ‘레고 스타워즈’ 등 수많은 레고 관련 게임을 매년 발매하는 그 회사 맞습니다.

이 게임은 당초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되었던 게임인데, 주된 스토리는 영화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다만 그래픽이나 게임성이 매우 단순하고, 조작감 또한 썩 좋지 못했죠. 특히나 원작이 고품질 3D 애니메이션이었다 보니 게임의 저품질 폴리곤이 상대적으로 더 튀어 보였습니다. 결국 이 게임 역시 크게 히트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새로 리마스터 되어 출시되는 ‘알라딘’과 ‘라이온킹’ 게임이 횡스크롤 액션 게임 자체적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IP가 색을 부여하는 역할이었다면, 위 두 게임은 일단 IP로 뭐가 됐든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왠지 저 당시의 게임도 그리워지는 것은 감출 수가 없네요. “추억은 똥겜도 좋게 만든다” 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나날입니다.

*덤으로 보는 광고

울티마 온라인 한국 서버 오픈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울티마 온라인 한국 서버 오픈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오늘의 덤 광고는 ‘울티마 온라인’ 입니다. 1999년 7월, 국내에 ADSL로 대표되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그전까지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자 PC방에나 가야 할 수 있었던 MMORPG가 대중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던 ‘울티마 온라인’ 역시 한국 유저가 급속히 늘기 시작하자 한국 서버를 열기로 결정했는데, 바로 이 광고에 등장하는 ‘아리랑’ 서버입니다. UO 귀걸이를 건 민머리 모델의 뒷통수가 보이는데, 왠지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떠오르는군요.

아리랑 서버 오픈과 온라인게임 붐이 잘 맞아떨어져 1999년 중반 이후 한국에도 ‘울티마 온라인’ 유저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고, 이후 리차드 개리엇이 방한해 한국 유저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 서버 오픈 1년쯤 전 오리지널 때 PC방 사장님에게 부탁해서 해외구매를 통해 게임을 즐겼는데요, 어떻게 패키지값은 마련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PC방 요금이 부담돼 들인 돈에 비해 열심히 하지 못 한 것이 지금도 한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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