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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비주얼 담당, 새벽 감성 담아낸 '오흐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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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부산인디커넥트 2019 (BIC)'에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남다른 기술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130개의 출품작 가운데, 'BIC 어워드'에 경쟁작으로 출전한 작품은 81종이다. 그 수많은 작품 중에서 일반 부문과 루키 부문 주요 수상작을 톺아보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오흐어흐'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오흐어흐'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BIC 어워드는 대상인 그랑프리와 최우수상인 심사위원상을 제외하면 아트나, 오디오, 게임 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그 중에서도 아트부문은 가장 독특하면서도 신비한 비주얼을 보여준 게임에게 부여되는 타이틀이다. 올해 신설된 루키 부문 아트상을 수상한 '오흐어흐(Aurore)'는 이 상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게임이었다. '저니'가 연상되는 독특한 구성과 신비로운 그래픽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눈이 즐거웠으니까 말이다. 

▲ '오흐어흐'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동 트기 전의 신비로움이 담긴 비주얼

프랑스어 '오흐어흐'는 우리말로 '여명' 혹은 '새벽'이란 뜻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 작품은 새벽의 감성을 담아낸 게임이다. 아직 해가 뜨기 전 이른 새벽, 막 잠에서 깨기 직전에 꾸는 꿈을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 게임에 등장하는 하늘은 우리가 아는 파란색 하늘과는 다른 파스텔 톤의 보라색이며, 바위나 물, 돌의 색깔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돌덩이라던가 태양보다 큰 달 등 사물의 비율도 독특하다.

이렇게만 보면 비주얼이 엉망일 거 같지만, 놀랍게도 이런 엇나간 요소들은 오히려 잘 어울리며서 색다른 감성을 느끼게 한다. 파스텔톤으로 게임 내 전반적인 색감을 통일하고,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데포르메를 통해 조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일종의 자각몽을 모티브로 한 세계관을 구축한 만큼 어긋남과 어울림의 비율을 세세하게 조정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잔뜩 뒤틀린 세계와
▲ 뭔가 잔뜩 뒤틀린 세계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파스텔 톤의 색감이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파스텔 톤의 색감이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어는 사물의 크기를 바꿀 수 있는 소녀를 조작해 이 세계를 탐험한다. 작아진 돌다리의 크기를 키워서 강을 건너간다거나 수로를 막고 있는 돌을 작게 만들어 강의 수심을 올리는 등 직접 길을 만들어가며 게임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퍼즐을 푸는 것과 같은 재미와 동시에 어긋나 있는 꿈 속의 특이점을 유저가 직접 고쳐나간다는 뿌듯함을 제공한다. 

이 작품에도 대사가 따로 없다. 마치 댓게임컴퍼니 대표작 '압주'나 '저니'처럼 주인공 한 명을 조작하고 여러 물체와 상호작용 하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데만 집중한다. 이번 BIC에서 루키 부문 아트상을 타게 된 비결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대사가 없는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게임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비주얼에 마음껏 심취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 게임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이 가능했다. 

거대한 달이 지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거대한 달이 지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해가 뜨던 이 장면은 엄청난 감동을 주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해가 뜨던 이 장면은 엄청난 감동을 주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인디게임 답지 않은 분업으로 이뤄낸 결과물

'오흐어흐'는 프랑스의 대학생 9명이 모여서 제작한 게임이다. 프랑스 도시 앙굴렘에 위치한 유럽 유일의 국립게임전문학교인 CNAM-ENJMIN(National School of Video Game and Interactive Media at National Conservatory of Arts and Crafts) 출신 학생들이 제작했다. 학생들이 수업의 일환으로 두 달 반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작했는데, 만들고 나니 완성도가 워낙 뛰어나서 여러 게임쇼에 출품해 보게 됐다고. 

▲ 왼쪽부터 쎄오 베르필라트, 코아리 페니엘로, 세바시천 비오리에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학생끼리 구성한 팀이지만 업무 분담은 출전 팀 중에서 가장 잘돼 있었다. 프로그래머, 애니메이터, CG 아티스트와 작곡, 프로듀서, 게임 및 그래픽 디자이너 등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를 담당해 게임을 만들었다.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세바스천 비올리에(Sebasten Violier)는 "각자 학교에서 자신이 배우고 공부한 분야와 내용을 게임에 오롯이 담아냈다"며 "덕분에 빠른 속도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흐어흐'는 지금까지 다양한 게임쇼에 출전했지만, 시상식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심지어 첫 시상식 참가에 아트상 수상과 라이징스타 상 후보로 올랐으니 팀원들의 기쁨도 컸다. 프로듀싱을 담당한 코아리 페니엘로(Coralie Feniello)는 '우리 게임을 소개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기쁜데 상까지 타게돼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코아리는
▲ 코아리는 "우리 게임을 소개하게 된 것도 기쁜데, 상까지 타게돼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저니', '압주' 같은 독특한 감성을 지닌 '오흐어흐'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2달러(한화 약 2,300원)에 데모 버전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지원금도 모집 중이다. 이후 피드백을 통해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추후 발매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게임이 기대되는 유저라면 펀딩을 통해 이 팀을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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