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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대작 선물 없는 12월, 각별 아닌 ‘각박’했다

연말에 게임매장을 찾는 게이머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연말에 게임매장을 찾는 게이머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12월은 게임 매장에 각별한 시기다. 연례행사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가 있으며, 보통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연말에 대작 타이틀 한두 개쯤 출시되니 막바지 매출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사실상 명절과 어린이날을 제외하면 게임매장이 가장 활발한 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게임매장의 12월은 ‘각별’이 아닌 ‘각박’했다. 작년 12월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등이 출시돼 호황을 맞이했던 반면, 올해는 킬러 타이틀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임메카는 용산 게임몰, 대원샵, 국제전자센터 등을 찾아 그 분위기를 살펴봤다.

12월 신작 ‘벽람항로’와 ‘버블보블’, 화력 부족했다

12월 게임 매장을 장식한 두 신작 타이틀이 있다. ‘벽람항로: 크로스웨이브’와 ‘버블보블 4 프렌즈’다. 두 게임 모두 원작이 큰 인기를 누렸던 게임이기 때문에 최소한 이른바 ‘충성 유저’층에게 어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에 대한 게이머 반응은 “애매하다”다. 12월 신작임에도, 11월 초 출시돼 이미 팔릴 대로 팔린 ‘데스 스트랜딩’,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등 보다 호응이 좋지 못했던 것이다. PS 전문 게임 매장 게임몰 관계자는 “연말임에도 신작이 없다시피 해 조용했다”라며 “벽람항로는 역시 마니아들만 찾더라, 그나마 ‘버블보블 4 프렌즈’가 잘 팔린 편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12월 게임 매장은 신작 타이틀 자체가 적고, 게이머 반응도 애매했다. 최악의 연말이 예상되는 평가다. 하지만 의외로 매장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어째서일까?

마니아층만 찾았던 '벽람항로: 크로스웨이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니아층만 찾았던 '벽람항로: 크로스웨이브' (사진: 게임메카 촬영)

'버블보블 4 프렌즈'가 선전했으나 큰 반응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버블보블 4 프렌즈'가 선전했으나 큰 반응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신작 없는 빈자리, 각종 이벤트로 채웠다

신작 없는 게임매장의 빈 자리는 각종 연말 이벤트가 채웠다. 우선 PS 진영의 경우 지난 12월 19일부터 PS4 15만원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에 콘솔과 함께 평소에 눈 여겨봤던 기존 대작 게임 타이틀을 구매하려는 게이머가 늘어나면서 호황을 이뤘다.

특히 PS4 15만원 할인 행사는 지난 1월, 11월, 그리고 이번 12월까지, 올해만 3번째다. 작년 연 1회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행사 빈도가 높아진 셈이다. 이는 후속기인 PS5 공개 이후 구매 결정력이 줄어든 PS4 라인업을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하는 전략으로 추측된다. PS 전문 게임 매장 게임몰 관계자는 “PS5 발표 이후 게이머가 PS4를 구매하는데 좀 더 조심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행히 PS5가 하위 호환을 지원해 게임 타이틀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만 3번 진행된 PS4 15만원 할인 행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올해만 3번 진행된 PS4 15만원 할인 행사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닌텐도 진영은 11월 베스트셀러인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와 ‘링 피트 어드벤처’ 전용 코너를 만들고 닌텐도 3DS 소프트웨어를 5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신작이 없는 만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제품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관련하여 닌텐도 전문 게임 매장 대원샵 관계자는 “신작이 없었던 만큼 11월 인기 타이틀이었던 포켓몬과 링 피트 어드벤처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 찾는 분들 눈에 잘 띄라고 따로 코너도 만들어놨다”라며 “다행히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방문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서 부담이 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면, 12월 중순부터 ‘위쳐 3’ 스위치 버전 구매자가 급격히 늘어나 매장 내 재고가 부족했다. 종합 게임 매장 CD마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20일 넷플릭스에서 방영 시작한 ‘위쳐’ 드라마를 이유로 들었다. 드라마 완성도가 제법 괜찮았고, 높은 평가와 함께 게임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는 것이다.

11월 인기 타이틀 '소드/실드'와 '링 피트 어드벤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1월 인기 타이틀 '소드/실드'와 '링 피트 어드벤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신작이 없어도 가족 단위 손님 덕분에 부담이 덜 했던 닌텐도 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신작이 없어도 가족 단위 손님 덕분에 부담이 덜 했던 닌텐도 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2020년은 시작이 좋다, 1월 기대작 4종 출격

신작이 없어 곤란했던 2019년 12월, 과연 2020년 1월에는 순조로운 첫 발걸음을 뗄 수 있을까? 2020년 1월에는 ‘라이자의 아틀리에’, ‘용과 같이 7’, ‘드래곤볼 Z 카카로트’, ‘삼국지 14’, ‘마인크래프트 스위치 버전’ 등 기대작 5종이 출시된다. 

특히 기존 격투 시스템이 아닌 턴제 전투를 도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한 ‘용과 같이 7’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몰 관계자는 “1월 출시 게임 중 기대작을 뽑으라면 역시 ‘용과 같이 7’이다”라며 “그간 보증수표로 활약해준 만큼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여기에 설 연휴가 껴 있는 만큼 닌텐도 진영도 주목된다. 주머니가 두둑해진 청소년 게이머의 경제 활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자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게임인 ‘마인크래프트’가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그 기대가 높다. 기기 한 대로 최대 4인 멀티를 지원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손님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월 기대작 '용과 같이 7' (사진: 게임메카 촬영)
▲ 2020년 1월 기대작 '용과 같이 7'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스위치로 출시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스위치로 출시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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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균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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