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졌던 전국 도감이 여기에, '포켓몬 홈' 2월 출시

열심히 키워놓은 이전 세대 포켓몬을 8세대 게임으로 데려오지 못해 상심했던 트레이너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포켓몬 뱅크를 잇는 포켓몬 전송 및 보관 시스템인 '포켓몬 홈'의 상세 정보와 출시일이 공개된 것이다.

포켓몬컴퍼니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켓몬 홈의 상세 정보를 한국어로 볼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를 열었다. 포켓몬 홈은 과거 포켓몬 뱅크나 포켓 무버처럼 이전 세대 포켓몬을 현세대 기기나 소프트웨어로 불러올 수 있게 도와주는 연동 시스템이다. 작년 5월에 진행된 포켓몬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이번 포켓몬 홈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그동안 닌텐도 3DS나 모바일, 스위치 등에서 수집했던 포켓몬을 플랫폼에 상관없이 한 계정 안에 저장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를테면, 포켓몬 고를 통해 모았던 포켓몬이나, 전작인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에 저장한 포켓몬, 이번 8세대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서 수집한 포켓몬을 포켓몬 홈에 모아둘 수 있다. 심지어 포켓몬스터 썬/문처럼 닌텐도 3DS 시절 모았던 포켓몬 또한 포켓몬 뱅크를 거쳐서 포켓몬 홈으로 전송할 수 있다. 단, 포켓몬 홈에서 포켓몬 뱅크로의 전송은 불가능하며, 포켓몬 뱅크에 맡긴 포켓몬을 홈으로 데려오려면 유료 시스템인 프리미엄 플랜에 가입해야 한다. 

포켓몬 홈은 닌텐도 스위치와 스마트폰 버전 두 종류가 있다. 이 두 버전은 포켓몬 뱅크에서 포켓몬 홈으로 포켓몬을 전송하는 것을 제외하면 기능이 많이 다르다. 이를테면,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와 소드/실드와의 연동과 포켓몬 홈 포인트를 배틀 포인트로 교환하는 것은 스위치 버전에서만 지원한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 버전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포켓몬 교환이 가능하다. 때문에 두 버전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물론 두 버전 모두 하나의 닌텐도 어카운트와 연동해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 버전에서는 총 4개의 포켓몬 교환 기능을 지원한다. 우선 이전 세대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했지만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다른 트레이너와 무작위로 포켓몬을 교환할 수 있는 미라클 교환이 있다. 전 세계 트레이너와 원하는 조건에 맞는 포켓몬을 교환할 수 있는 GTS도 여기 포함됐다. 이 밖에도 가까이 있는 친구와 1대1로 포켓몬을 교환하는 친구 교환, 최대 20명이 모여서 각자의 포켓몬을 랜덤으로 교환하는 그룹 교환 등도 있다. 배포 포켓몬이나 특전 포켓몬 등을 획득할 수 있는 이상한 소포도 스마트폰 버전에서만 받을 수 있다.

더불어 7세대부터 등장하지 않았던 전국 도감도 포켓몬 홈을 통해서 구현됐다. 포켓몬을 맡기면 자동으로 전국 도감에 포켓몬이 등록된다. 포켓몬 홈에서는 6세대부터 8세대 시절까지의 포켓몬 도감 설명을 볼 수 있으며, 메가진화나 거다이맥스가 가능한 포켓몬의 정보도 함께 기록된다. 특히, 스마트폰 버전에서는 포켓몬의 특성에 대한 설명이나 배울 수 있는 기술 등도 검색할 수 있다. 

포켓몬 홈의 과금 체계도 공개됐다. 포켓몬 홈은 무료 플랜과 구독 형식의 프리미엄 플랜이 있다. 무료 플랜은 말 그대로 무료인 대신에 사용에 제한이 있다. 최대 30마리의 포켓몬만 보관할 수 있으며, 미라클 교환과 GTS 버전에서도 맡길 수 있는 포켓몬의 수가 각각 3마리 1마리로 적다. 이와 달리 프리미엄 플랜을 사용하면 이전 포켓몬 뱅크의 2배에 달하는 6,000마리의 포켓몬을 보관할 수 있으며, 미라클 교환과 GTS에도 각각 10마리와 3마리 포켓몬을 맡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 제공된다. 프리미엄 플랜의 가격은 1개월 구독 시 3,900원, 3개월은 5,900원, 1년 구독 시 2만 원이다. 

포켓몬 홈은 오는 2월에 국내 정식 출시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