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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기능의 완전한 융합, 한미마이크로닉스 2020 신제품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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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기능을 완전히 융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멋진 디자인과 기능을 둘다 버리지 않고 잘 융합하려면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사용성이나 기능을 고려하고, 그것이 제품의 멋진 외형과 그대로 이어지도록 디자인하고, 실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차례 시제품을 만들며 수정해야 한다. 한마디로 간단히 줄이자면,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그래서 시장에는 기능보다는 외형에 집중한 휘황찬란한 제품도 많고, 반대로 기능을 위해 멋을 포기해버린 제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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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 디자인과 기능을 융합한 최고의 제품만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브랜드가 있다. 올해로 설립 23년째를 맞이한 브랜드 한미마이크로닉스다. '마닉'은 과연 어떤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63플라자에서 열린 '한미마이크로닉스 2020 신제품 전시회'에 공개된 제품들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아왔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게이밍 기어, 세 개의 콘셉트로 세분화했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의 게이밍 기어는 이제 세 개의 큰 주제로 세분화한다. 세 개의 큰 주제는 각각 메카(MECHA), 모드(MORPH), 워프(WARP)이며 각각의 주제는 서로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 되었다. 


샤프하고 모던하다, 깔끔한 멋을 보여주는 워프(WA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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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프(WARP) 콘셉트의 제품은 극도로 정제된 깔끔함과 모던함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장에 공개된 워프 콘셉트의 제품들은 키보드 WK1, 헤드셋 WH1, 마우스 WM1, 그리고 콘셉트 목업 2종이었다. 워프 콘셉트는 전반적으로 깔끔함을 추구하고 있는데, 밋밋한 심플함이 아니라 다른 브랜드에서는 본 적 없는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극도의 모던함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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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키보드인 WK1은 상부와 하부 하우징을 일반적인 방식으로 맞물리지 않고 크기를 다르게 하여 겹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로시한 화이트 재질의 상부 하우징과 매트 블랙의 하부 하우징이 서로 대비되는데,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하부 하우징에 그라데이션이 생기기 때문에 깔끔한 디자인이라도 쉽게 질리지 않는 인상을 준다. 사용자들이 향후 키캡을 교체하는 키캡놀이를 하기에 좋은 하우징이라는 느낌이 든다. 


스위치는 지시엔이나 마닉 축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에 전시한 전시용 하우징에는 금속 재질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게는 평범한 편이다. 스위치 구성을 더 다양하게 하고 제품의 무게나 제품의 튜닝도 더 고급화하면 일반 사용자와 마니아층까지 널리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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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 콘셉트의 헤드셋인 WH1은 모터바이크의 바퀴를 형상화했다. 휠아치를 연상시키는 써클 RGB LED로 포인트를 줬고 마이크는 탄력 있는 재질의 탈부착형 마이크를 채택하여 내구성 면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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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 콘셉트 마우스인 WM1은 표면 질감이 독특하다. 마치 모터바이크나 스포츠카의 고성능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패턴으로 촉감과 그립력을 동시에 노린다. 형태는 얼핏 보면 평범한 마우스처럼 보이지만, 한미마이크로닉스에 따르면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3D 스캔으로 사람의 손 모양이나 그립 방법까지 고심해 만든 마닉만의 하우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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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워프 콘셉트의 프로토타입 키보드, 헤드셋 목업이 전시되어 있으며, 프로토타입 역시 깔끔한 워프 콘셉트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 느껴졌다. 



미래지향적 메카닉 감성, 메카(ME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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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콘셉트는 미래지향적이고 강렬한 메카닉 감성을 내세우는 디자인의 제품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키보드인 ZK1은 마치 전차나 군용 로봇의 표면처럼 보이는 청록색의 금속 상부 하우징을 채용했으며, 금속 재질의 볼륨조절/휠 다이얼로 포인트를 줬다. 키보드 앞부분에 빛나는 RGB LED는 마그네틱 탈착식의 고급 전용 팜레스트를 장착하면 허공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고 고급스러운 간접조명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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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닉 메카 게이밍 기어의 핵심인 ZH1 헤드셋은 고급 시장을 타겟팅하는 헤드셋으로, 2.4G 무선 연결과 최신버전의 블루투스 연결을 모두 지원하는 무선 헤드셋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스펙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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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콘셉트 마우스인 ZM1은 미래의 자동차나 우주선, 또는 로봇의 머리 부분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사용자 방향에는 엔진처럼 보이는 두 개의 큰 RGB LED 홀을 마련해 감성을 자극한다. 손이나 손가락이 큰 사용자들을 고려해 각 버튼의 면적을 크게 하고, 사이드 버튼이 양 옆에서 손가락을 지지해주는 독특한 형태를 지녔다.



자연과 곤충의 화려한 색상과 유니크함, 모프(MOR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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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프 콘셉트는 자연이나 곤충에서 느껴지는 유니크한 형상과 화려한 색상을 주제로 한다. '곤충'이라는 키워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설명만 들으면 다소 생소하거나 난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완성된 제품의 디자인은 난해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니라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유니크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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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각도에서 초점만 달리 하여 찍은 헤드셋 MH1과 마우스 MM1은 함께 두었을 때 디자인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든다. 곤충의 등딱지를 연상시키는 둥근 모양의 헤드셋은 동글동글한 무당벌레의 느낌이 들면서도 디자인 요소가 과하지 않아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준다. 마우스 MM1은 상당히 도전적인 형상과 화려한 색상을 보여주는데, 특히 자연이나 곤충의 등딱지에서만 볼 수 있는 무광 청록색이 계속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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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재질에 강렬한 청록색을 입힌 모프 컨셉의 프로토타입 키보드도 눈길을 끌었다. 스위치는 지시엔 스위치가 적용되어 있었으며 금속 재질의 상부 하우징은 테두리에 불투명한 LED 디퓨저가 적용되어 화려한 빛이 사용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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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프 콘셉트의 정식 넘버링을 받은 키보드 MK1은 프로토타입에 비하면 약간 얌전한 인상이다. 메카와 모프의 중간 정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 특징으로는 키보드 상부 하우징과 하부 하우징 사이에 투명한 아크릴 디퓨저를 넣어서 LED를 더 화려하게 뿌려준다. 디퓨저에 패턴을 들어가서 밋밋하지 않은 느낌을 주는 것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케이스, 거실에 놔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을 추구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게이밍' 키워드가 PC 시장을 지배하면서 케이스의 트렌드가 지나치게 '화려함'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유통되는 케이스들은 디자인의 화려한 맛은 좋지만 거실에 두기에는 거실의 분위기나 가전제품과 안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마닉에서 공개한 신제품 케이스들은 이런 부분에 착안하여 타사 제품과는 디자인적으로 완전히 다른 유니크하고 모던한 감성을 추구하고 있다. 거실, 사무실, 모던한 인테리어의 방에 두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의 케이스들을 여럿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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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색상의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한미마이크로닉스 우퍼(WOO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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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퍼에서 귀여운 느낌을 약간 줄이고 그대신 깔끔함을 극도로 살린 써클(CIR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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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한의 귀여움을 추구하는 미니케이스 라팡(LAPANG). 전후면 팬과 측면 에어홀로 통풍까지 신경썼다. 특히 케이스에 달려있는 두 개의 귀가 귀여움을 두 배 향상시킨다.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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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팡(LAPANG)에 달려있는 귀는 사실 아랫 부분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탈부착이 자유롭다. 상단에 부착하면 토끼 귀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옆면에 부착하면 마치 작은 팔이나 손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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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양 구성을 위한 GH1 메쉬(MESH)도 준비되어 있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멋을 낸 전면 메쉬 구조 뒤에는 3열 수랭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상단은 240~280mm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며, 전면과 상단 모두 라디에이터가 내부 부품 장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공간을 넉넉하게 뺐다. 전면 메쉬 구조는 마그네틱 탈착식으로 간편하게 분리해서 청소할 수 있다.



완성된 파워 라인업, 고퀄리티 PC 부품 브랜드 PNY도 유통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안정적이고 실패 없는 제품이라는 평을 받는 마이크로닉스이지만, 라인업이 80PLUS 스탠다드와 브론즈 위주로 꾸려져 있는 것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행사장에서 공개된 마닉의 신규 파워서플라이 출시 라인업은 80PLUS 골드, 플래티넘은 물론이고 심지어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도 거의 보유하지 못한 티타늄 등급의 제품까지 포함하고 있다. *한미마이크로닉스에 따르면 티타늄 등급의 제품은 12월 출시 예정이며, 이번 행사장에는 실물이 공개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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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슬론(CASLON) 라인업은 80PLUS 스탠다드와 브론즈 등급에서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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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mm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80PLUS 골드 등급을 획득한 퍼포먼스II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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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그 보급형 CLASSIC II가 맞나? 하고 여러번 제품명을 다시 확인하게 만든 CLASSIC II 플래티넘. 그동안 보급형 파워서플라이의 대명사였던 CLASSIC II 라인업에 80PLUS 플래티넘 등급이라니,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 심지어 풀모듈러 방식이다. 이제 CLASSIC II 라인업은 보급형에서 멈추지 않고 80PLUS 골드, 플래티넘까지 갖춘 완성형 라인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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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국내에 런칭하게 되는 PNY 브랜드의 지포스 그래픽카드 라인업. PNY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브랜드로 스펙이나 부품 구성이 고급스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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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Y의 게이밍 라인업인 XLRB 제품은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주요 스펙을 모두 담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도 마이크로닉스가 스펙을 당당하게 밝힐 정도로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예를 들어 XLRB SSD 제품군은 디램캐시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쿨엔조이, 퀘이사존과 같은 국내 주요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최근 벤치마크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량이 거의 가득찬 상태의 더티 테스트에서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어 화제가 됐다.



'마닉', 자체 개발 제품으로 무장한 종합 브랜드로 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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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미마이크로닉스 신제품 발표회는 '마닉'이 신제품들을 자체적으로 기획, 디자인, 설계, 개발한다는 것을 크게 내세우고 있어서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유니크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낸다는 점을 어필하는 모습이다. 또한 '마닉'이 기존에 강세를 보인 파워나 케이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게이밍기어, 모니터, 주요 PC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품을 다 취급할 계획임을 강조하여 향후 종합 PC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함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마닉이 야심차게 개발한 신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 도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글 송기윤 iamsong@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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