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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자 호라이즌 5, FHD·QHD 해상도로 쾌적하게 달릴 PC 시스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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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겨울이 오기 전까지 유독 눈에 띄는 게임이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발 여건이 좋지 않았고, 그래픽카드 가격이 너무 높아서 그런지 많은 게임들의 발매가 2022년 이후로 연기됐다. 그나마 바이오하자드 8 빌리지와 몬스터헌터 라이즈, 디아블로2 레저렉션 등이 비교적 선방하면서 게이머들의 눈물을 닦아준 것이 위안이다.


▲ 20억 원이 넘는 람보르기니 레벤톤을 몰고 시속 400km로 달리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그러던 중, 모든 게이머들이 주목할 만한 신작이 등장했으니. 바로 포르자 호라이즌 5 되시겠다. 3년 전에 출시된 포르자 호라이즌 4의 후속작이며, 수 많은 실존 차량을 타볼 수 있고, 드넓은 오픈월드 맵을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게이머들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레이싱 경주와 모드로 한 번 시작하면 쉽사리 끊기 어려운 매력을 뽐낸다.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계의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현 시점에서 지구 최강의 오픈월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그래서 그런지 요구 사양도 레이싱 게임 중 최강




세상에는 많은 레이싱 게임이 있지만, 복잡한 생각을 뒤로하고 화끈하고 즐겁게 달릴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다. 포르자 호라이즌 5는 넓은 오픈월드 맵을 즐겁게 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르자 호라이즌 5에 접속한 게이머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레이싱(경쟁)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 그저 평소 타보고 싶었던 차들을 골라 타고, 아름답게 구성된 멕시코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드라이브만 해도 된다. 길로만 갈 수 있냐고? 아니다. 위 스크린샷처럼 길이 아닌 곳으로도 마음대로 갈 수 있다. 해변, 산꼭대기, 갈대밭, 숲속, 얕은 강까지 어디든 질주할 수 있는 것이 포르자 호라이즌의 매력.


물론, 경쟁을 원한다면 그쪽도 숨가쁘게 즐길 수 있다. 온로드 레이싱은 물론이고 오프로드 레이싱, 드래그 레이싱, 그밖에 기상천외하게 설계된 다양한 경주들이 준비돼 있다.





고해상도 텍스쳐로 제작한 넓은 오픈월드 맵, 게다가 차량의 외관, 실내 인테리어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요구 사양이 제법 높은 편이다. 레이트레이싱 기술이 적용되는 메뉴(포토 모드)도 있기 때문에 이를 경험하려면 해당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된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시리즈 혹은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이 게임을 고해상도로 쾌적하게 즐기려면 최상급 그래픽카드를 손에 넣어야 한다.


최소 사양은 4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이상, AMD 라이젠3 프로세서 이상을 기준으로 지포스 GTX 970, 라데온 RX 470 등이 필요하다. 이 정도 사양은 '낮음' 프리셋 이하의 그래픽과 FHD 해상도 등에서 게임을 즐길 때로 생각하면 된다. 


권장 사양은 8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이상 또는 AMD 라이젠5 1500X 이상을 시작으로 지포스 GTX 1070, 라데온 RX 590 등이 필요하다. 메모리 16GB, 저장공간 110GB 등을 요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FHD 해상도와 '보통~높음' 사이의 그래픽 설정 등을 가정한 환경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아름다운 오픈월드를 달리는 게 목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가급적 최소보다 권장사양을 기준으로 준비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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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사양은 QHD에서 4K 해상도를 기준으로 설정한 것. 10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이상, AMD 라이젠7 3800XT 이상이 필요하다. 이어 지포스 RTX 3080, 라데온 RX 6800 XT 과 같은 최상급 그래픽카드를 요구한다. 고해상도에서 이 게임을 풀옵션으로 즐기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다.


풀옵션용 본체는 너무 비싸지기 때문에, 필자는 포르자 호라이즌 5를 FHD~QHD 해상도 내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사양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래픽 효과를 약간 타협해야 하지만, 풀옵션과 큰 차이가 안 느껴지는 정도로 게임이 가능할 것이다.







포르자 호라이즌 5를 가심비 좋게 즐기는 시스템을 찾아서...

그래픽카드가 조금 더 저렴해지면 참 좋을 텐데


시스템 소개에 앞서, 2021년 11월 하순에도 여전히 세계적으로 PC 부품 수급이 좋지 않음을 알려둔다. 특히 그래픽카드 가격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어 마음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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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은 11월 24일 다나와 최저가보다 약간 높게 잡은 것, 실시간 가격과는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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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D 라이젠5 5600X (현재 최저가 : 346,950)


이제 PC 견적 추천 글에서 이 녀석이 없으면 어색할 정도다. 게이밍 시장을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는 AMD의 중급 프로세서로 6코어/12쓰레드의 탄탄한 구성이다. 인텔/AMD 모두 8코어 이상의 프로세서들도 있지만, 일부 특수한 게임들을 제외하면 현 시점에서는 라이젠5 5600X과 게임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 


동작주파수는 기본 3.7GHz에서 최대 4.6GHz까지 오른다. 오버클럭 제한이 없기 때문에 원한다면 오버클럭해서 성능을 더 높일 수도 있다. 다만 오버클럭까지 노린다면 쿨러를 좀 더 좋은 것으로 추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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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ATA XPG DDR4-3200 CL16 SPRCTRIX D50 16GB (현재 최저가 : 98,540)


라이젠5 5600X 프로세서가 DDR4-3200 규격과 동기화되어 작동하기에 메모리는 ADATA XPG DDR4-3200 CL16 SPRCTRIX D50 8GB 모듈 두 개를 선택했다. 총 16GB 용량 듀얼 채널 구성이므로 게임이나 일상 용도로 충분하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예쁜 외관을 지녀서 성능과 튜닝 효과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 DDR4-3200(PC4-25600)에 해당하는 작동속도와 CL16의 레이턴시는 데이터를 프로세서에 빠르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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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US TUF Gaming B550M-PLUS(STCOM) (현재 최저가 : 165,740)


메인보드는 ASUS TUF Gaming B550M-PLUS(STCOM)다. 가격대비 구성이나 확장성 면에서 무난한 메인보드이며 케이스 특성도 타지 않아서 여러 용도의 PC에 다 쓸 수 있는 제품.


작은 m-ATX 규격이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메모리 슬롯 4개 외에 M.2 슬롯 2개, PCI-E x16 슬롯 2개와 PCI x1 슬롯 1개가 제공된다. M.2 슬롯과 PCI-E x16 슬롯은 각각 PCI-E 4.0과 3.0이 혼재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고속 저장장치와 그래픽카드는 PCI-E 4.0 슬롯에 기타 장치는 나머지 슬롯에 장착하면 된다.


후면 단자 구성도 인상적이다. USB 2.0 단자 외에도 USB 3.2 Gen1 단자, USB 3.2 Gen2 단자까지 모두 제공한다. 2.5Gb 이더넷과 오디오 단자도 기본 제공. 내장 그래픽카드가 포함된 AMD 라이젠 프로세서 사용자를 위해 HDMI와 DP 단자도 제공한다. 기본기 탄탄한 TUF Gaming 라인업 특유의 강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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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엠텍 지포스 RTX 3060 STORM X Dual OC 12GB (현재 최저가 : 949,000)


포르자 호라이즌 5를 적절히 즐길 수 있으면서, 그나마 금전적으로 부담이 적은 제품은 바로 지포스 RTX 3060이라 생각된다. 포르자 호라이즌 5의 공식 최고 사양용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RTX 3080이고, 권장 사양용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70을 제안하고 있는데, RTX 3060은 이 둘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면서 포르자 호라이즌5 FHD 해상도에서 풀옵션으로 평균 60~70프레임을 뽑아주기 때문에 오늘의 목적에 부합한다.


이엠텍 지포스 RTX 3060 STORM X Dual 12GB 는 중급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3,584개 쿠다코어와 함께 텐서코어 112개, RT코어 28개가 탑재됐다. 텐서코어와 RT코어는 인공지능과 광원처리 등에 쓰인다. 작동속도는 최대 1,837MHz.


짧은 길이의 쿨러는 장착 호환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상단에 LED를 달아 보는 맛까지 살렸다. 쿨러에는 2개의 냉각팬이 열을 배출해 안정성을 높여준다. 낮은 온도와 전력을 쓰는 상황에서 냉각팬을 돌리지 않아 정숙성을 제공하는 0-dB 기술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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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Digital WD BLACK SN750 M.2 NVMe 500GB (현재 최저가 : 90,080)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는, 시작 하기 전에 모든 맵을 다 읽어오기 때문에 초기 로딩시간이 굉장히 긴 편이다. 데이터 읽기 속도가 약 3GB/s 언저리인 PCI-E 3.0 기반 NVMe SSD를 사용한다면 게임을 실행한 뒤 게임 화면으로 전환하는데 약 1분 전후의 시간이 소요된다. 만약 더 느린 제품을 쓴다면 이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추천 제품인 Western Digital WD BLACK SN750 M.2 NVMe 500GB는 접근성이 뛰어난 NVMe SSD다. M.2 규격으로 PCI-E 3.0에 대응한다. 최대 읽기 초당 약 3,470MB, 최대 쓰기 초당 약 2,600MB에 달하는 성능을 낸다. TLC 방식 낸드플래시와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는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300TBW(500GB 기준)의 내구성도 성격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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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코 SUITMASTER P1000 강화유리(블랙) (현재 최저가 : 58,000)


케이스는 내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흐르도록 유도하고, 추가 확장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선택한 제품은 앱코 SUITMASTER P1000 강화유리(블랙)다. 여유로운 공간과 확장성에, 보는 맛까지 함께 제공한다.


케이스 내부에는 대형 140mm 냉각팬 4개가 제공되는데 전면에 3개, 후면에 1개가 탑재된 형태다. 공기를 여유롭게 흡입하고 후면으로 배출해 안정적인 열 흐름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내부에는 최대 34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HDD 최대 2개와 SSD 최대 4개 장착을 지원. 측면에는 힌지 방식 강화유리 도어를 적용해 본체를 여닫기 편하다.


USB 3.0 단자 2개에 C타입 단자도 1개 갖춰 최신 C타입 주변기기를 바로 꽂을 수 있다.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와 다양한 버튼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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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600W 80 PLUS 230V EU (현재 최저가 : 59,000)


파워서플라이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600W 80 PLUS 230V EU를 선택했다. 마이크로닉스의 파워는 오랜 시간동안 시장에서 검증된 성능과 효율, 낮은 불량률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가성비 PC 견적을 구성할 때 안심하고 고를 수 있다. 


이 제품은 80 PLUS 스탠다드 등급 제품으로 모든 출력 구간에 걸쳐 80% 이상의 효율을 낸다. 라이젠5 5600X와 지포스 RTX 3060 조합을 사용하는데 충분한 파워다. 마이크로닉스가 자체 개발한 파워서플라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출력 효율과 안정성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높은 +12V 가용률을 지원하는 GPU-VR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파워서플라이 내부 잔열을 배출해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는 애프터쿨링이나 고전압에서 제품을 보호하는 Surge 4K, 5중 보호회로 등을 탑재했다.



글 강형석 / news@danawa.com

기획 편집 송기윤 /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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