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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ㅊㅊ] 4분기 따끈따끈 한국어 패치 이루어진 게임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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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게이머라면 한번쯤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하고 싶던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한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언어 의존도가 낮은 게임이라면 감수할 만하지만, 스토리를 읽어야 하거나 글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진행이 힘든 게임들도 여럿 있습니다. 일일이 번역기를 돌려 가며 플레이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에, ‘나는 꼭 해야만 한다’는 독한 의지를 가진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대부분 포기하고 말죠.

하지만 다행히도 언어 장벽에 막혀 있는 우리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한국어를 추가로 지원하는가 하면, 게임에 진심인 이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유저 패치를 하는 경우도 있죠. 오늘은 한국어 패치가 이루어진 게임, 그 중에서도 4분기에 선보여진 최신 작품들 중 일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국내 게이머를 위해 고생해준 고마운 분들을 기리는 의미를 함께 담아서 말이죠. 그럼 확인해볼까요?

1. 델타룬 챕터 2

 퀸과의 혈전을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델타룬 챕터 2 공개 트레일러 (영상출처: 닌텐도 공식 유튜브)

지난 9월에 배포된 델타룬 챕터 2를 약 한 달 만에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팀 SM, 국내 한국어 패치팀입니다. 팀 SM은 2018년 출시된 챕터 1부터 번역을 도맡았는데요, 이번에도 게이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완벽한 수준의 번역본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샀던 인디게임 델타룬은 이제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고 스토리를 음미할 수 있는 타이틀이 됐죠.

델타룬 챕터 2는 이전 챕터로부터 딱 하루 뒤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도입부부터 챕터 1의 마지막, 크리스가 보여준 섬뜩한 장면은 사실 별거 아니었다는 농담을 날리며 게임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죠. 플레이어는 ‘사이버 월드’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퀸’이라는 메인 빌런에 맞서야 합니다. 턴제 전투와 탄막 피하기가 주된 전투 시스템이지만 다양한 미니게임과 퍼즐, 한 번 플레이 해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특유의 스토리는 여전합니다. 여전히 공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만, 챕터 2에는 몰살 루트도 존재한다고 하니 따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

▲ 호불호 갈리는 스토리... 하지만 번역은 언제나 감사하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미러스 엣지 공식 유튜브)

파쿠르 액션게임 미러스 엣지의 리부트작인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는 원작과는 다르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어 패치가 진행된 지난 11월까지 약 5년간 영어로 플레이 해야만 했죠. 이 오랜 기간의 종지부를 찍어 준 팀 임시에게 미러스 엣지 팬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는 8년 만의 리부트작인 만큼 전체적인 그래픽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인물 묘사가 한층 정교해졌죠. 그리고 맵이 선형적 구조에서 오픈월드로 바뀌면서 자유도도 비교적 높아졌습니다. 물론 스토리와 디테일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오픈월드가 가져오는 숙제가 늘었다는 면에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많지만,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만이 가져오는 빠르고 경쾌한 액션은 여전하니 이번 한국어화에 힘입어 한 번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전장의 푸가

▲ 공식 한국어화가 완료된 전장의 푸가 스팀 버전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전장의 푸가 PV 영상 (영상출처: 사이버커넥트2 공식 유튜브)

전장의 푸가는 제작사 사이버커넥트2가 구축한 고유 세계관인 ‘리틀 테일 브롱스’를 배경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RPG입니다. 해당 세계관에 등장하는 수인들이 고대 병기를 타고 적들을 무찌르는 턴제 게임이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과 귀여운 그림체, 흥미로운 스토리와 게임이 풍기는 특유의 분위기가 많은 이들에게 호평받았습니다. 21년 7월 출시 당시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지난 11월 17일 스팀 버전에 한국어가 추가되며 게임의 재미를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픽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만,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덮을 정도로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4. 다키스트 던전 2

▲ 2등신 꼬맹이들도 사라졌다 (사진출처: 에픽게임즈 공식 페이지)

▲ 다키스트 던전 2 앞서 해보기 트레일러 (영상출처: 레드훅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캐릭터들과 함께 정신이 타락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다키스트 던전의 후속작이 지난 10월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영지에서 함께 던전으로 떠날 파티를 꾸리던 전작과는 다르게 마차를 타고 이곳 저곳을 여행합니다.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다양한 루트가 존재하기에 최대한 이득을 보는 방향으로 경로를 짜는 것이 좋죠. 이외에도 그래픽이 3D 형식으로 변하면서 모션이 부드러워지거나 다양해지는 등 많은 요소가 추가되거나 변경됐고, 기존 전투 시스템의 강화는 물론, 이제는 각 파티원 간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줘야 합니다. 

이렇게 신경쓸 것이 많은 하드코어 게임이지만, 그렇기에 골수 팬들이 있는 법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게임에 진심인 유저들의 노력으로 약 일주일 만에 한국어 패치가 이루어졌죠. 이번 번역에는 총 131명의 유저들이 참여했다고 하며, 11명의 유저가 검수를 맡았다고 합니다. 앞서 해보기임에도 게임을 즐길 게이머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유저들, 이거 가슴 뭉클해지는군요.

5. 대역전재판 2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각오-

▲ 시리즈 최고의 찬사를 받은 대역전재판 2 (사진출처: 대역전재판 2 공식 홈페이지)

역전재판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역전재판 2는 전작에서 호평받은 시스템들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여, 소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게임’이라고도 불렸던 수작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코어 유저들이 많은 게임 특성 상 원어로 즐기는 경우도 꽤 있었죠. 하지만 게임이 스토리 중심으로 흘러가는 만큼 모든 글을 해석해서 읽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대부분의 유저들이 한국어화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월 24일, 한국어 더빙이 포함된 한국어 패치가 공개됐습니다. ‘건방진용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가 번역을 마치고 배포하기 시작한 것이죠. 사실 해당 작품 외에도 다양한 닌텐도 3DS 타이틀을 번역하는 유저인 만큼 많은 게이머들이 고마워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번역본을 찾을 일이 있다면 고맙다는 댓글이라도 남겨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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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다이스
게임소개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는 프리러닝과 액션을 결합한 '미러스 엣지'의 후속작이다. 플레이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페이스'를 조작하여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도시의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장애물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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