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협조적 태도” DRX 김정수 감독과 계약 해지
게임메카 김경민 기자
2022.02.05 12:36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 DRX가 김정수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DRX측은 4일, 자사 공식 SNS를 통해 “팀이 보다 높은 성적으로 재도약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기 위해 2월 4일부로 김정수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해지 사유에 대해서는 김정수 감독의 표준계약서 상 감독의 의무사항 위반 등을 이유로 이사회를 소집해 계약 해지를 검토했고,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법률적 제약으로 공유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DRX 최병훈 단장이 4일 오후 8시경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해임 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최병훈 단장의 김정수 감독 계약 해지에 대한 입장이다.
김정수 감독을 해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계약 관련 사항에 있어서 정상적인 팀 운영에 비 협조적인 태도, 감독의 의무사항 불이행 등 여러 사항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다. 3년 동안 지속해왔던 전체 회의와 팀장 회의 무단 불참. 스크림 하던 도중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하게 되서 이런 결정 진행하게 됐다.
스크림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들은 아닌 것 같고, 예 아니오 정도로만 말 할 수 있다.
스크림에 참여하지 않았는가?
그건 아니지만 준하는 상황이 있었다.
스크림에 참여는 했으나 제대로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인가?
그렇게 볼 수 있다.
다른 게임을 했나?
아니다.
김정수 감독 측에선 로스터 말소 당일에 스크림을 하다가 통보를 받았다고 하는데 말이 안되지 않는가?
경기 전날에 스크림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이전에 김 정수 감독에게 통보를 내렸다.
혹시 스크림 중 선수단에게 폭언이나 물리적 압력 행사 등의 문제가 있었나?
아니다.
계약 종료는 미리 고지 했는가?
그렇다. 김정수 감독이 마음을 바꾸길 바라서 계약 해지를 진행하지 않았는데, 긍정적인 뭔가가 없어서 이렇게 됐다.
계약 해지 요청은 어떤 내용인가?
리그 계약 시작하기 전, 하고 나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요청을 받았고, 해당 건 관련해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그 부분이 시작이 돼서 상호 합의 계약 해지를 요청 받은 적이 있다.
연봉과 관련된 요구인가?
어느 정도 그렇다. 김정수 감독 시즌 직전에 비슷한 요구를 했고, 감독으로서의 요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금액 적인 부분과는 상관이 없고, 연봉과 관련된 법적 부분과 있어 팀과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걸 보고 팬들이 더 화를 내지 않겠는가?
김정수 감독 측에서 계약 중지 요청을 했을 때 최대한 반영했고, 어쩔 수 없이 진행할 수 밖에 없던 사항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한편, 이번 계약 해지 건에 대해 김정수 감독은 개인 SNS를 통해 당황스럽고 착잡한 마음을 내비쳤다. 계약 해지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으며,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관련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비즈니스 조직의 일부로서 부족한 모습이 있었을 지도 모르나, 직원이기 전에 e스포츠 감독”이라며, 선수들의 입장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최대한 보장했고, 누구보다도 DRX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 허락 없이 해지에 대한 사정을 말할 수 없는 현 상황에 의해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회사가 동의해 준다면 팬들에게 모든 상황을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팬들에게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DRX 선수들이 패배와 역경을 딛고 연승에 올라선 것처럼, 자신 역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여 선수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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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게임이 제 손을 떠났던 적이 없었습니다. 늘 옆에서 즐거운 게임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kdyoung1028@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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