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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조이시티 신입들 유튜브 구독자 1년 만에 10만

▲ 조이시티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1만 7,000명을 달성했다 (자료출처: 조이시티 공식 유튜브 채널) 

국내에서는 프리스타일, 해외에서는 건쉽배틀로 유명한 조이시티가 최근 유튜브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작년 3월에 5만 명에 불과했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1년 만에 11만 7,000명 규모로 늘린 것이다. 이를 토대로 조이시티는 ‘10만 구독자 달성’을 상징하는 유튜브 실버버튼을 받았다. 규모가 크지 않은 중견 게임사 입장에서 공식 트레일러나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간담회만으로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이시티가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한 시점은 작년 3월부터다. 프리스타일, 건쉽배틀: 토탈 워페어 등 주력 게임 영상과 함께 게이머들이 관심 있어할 내용을 담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공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는 게임사 신입들이 게임과 회사에 대해 좌충우돌한 이야기를 풀어낸 ‘뚝딱이는 신입즈’, 유저 의견을 토대로 진행되는 ‘얼렁뚝딱’, 군대 관련 이야기를 풀어내는 ‘라떼이즈’와 소위 밀덕 게이머를 겨냥한 ‘그건쉽 알고 싶다’ 등이 있다. 구성만 보면 조이시티 게임을 소재로 한 웹 예능 채널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1년 만의 10만 구독자’라는 결과물을 낸 당사자가 신입사원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조이시티 유튜브 채널은 전략마케팅실 김선아 매니저, 하민지 매니저가 맡고 있으며, 두 사람은 각각 2020년 7월, 2021년 3월에 입사했다. 두 사람이 1년 만에 유튜브 실버버튼을 손에 넣은 비결은 무엇일까?

조이시티 유튜브 채널 10만 구독을 일궈낸 주역들, 조이시티 전락먀케팅실 김선아 매니저(좌)와 하민지 매니저 (우) (사진제공: 조이시티)
▲ 조이시티 유튜브 채널 10만 구독을 일궈낸 주역들, 조이시티 전락먀케팅실 김선아 매니저(좌)와 하민지 매니저 (우) (사진제공: 조이시티)

두 사람이 조이시티 유튜브 채널을 영상을 맥락 없이 모아두는 아카이브가 아니라 자체 제작 영상을 갖춘 채널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3월부터다. 그 전에는 다양한 부서에서 여러 영상을 통일성 없이 올려왔기에 체계적인 관리가 없었다. 이에 유튜브 채널 운영에 맞춰 여러가지를 준비해야 했다. 영상 제작에 쓸 촬영장비, 편집에 필요한 사양을 갖춘 PC 등은 기본이다. 전사적으로 영상 내용과 함께 썸네일, 제목, 태그, 디스크립션(영상 설명) 등에 대한 가이드를 정립하고, 이를 관계부서에 잘 설명해 통일성을 주는 부분도 필요하다. 하민지 매니저는 “쉽지 않았음에도 가이드를 잘 따라주신 사우 분들 덕분에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앞서 밝혔듯이 조이시티 유튜브 채널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예능 스타일 영상도 자리하고 있다. 먼저 눈길을 끈 부분은 ‘밀리터리 덕후’를 소재로 앞세운 건쉽배틀 관련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다. 하민지 매니저는 "기업 유튜브가 잘 되려면 기업을 아예 지워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에 완벽히 공감한다”라며 “기업 지우기도 필요하지만 채널 메인 구독자이자 주 시청자는 게이머이기에 게임 관련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게이머들이 공통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로 고유의 재미와 게임성을 모두 담아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밀리터리 덕후로 유명한 허준을 진행자로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민지 디렉터는 "사내에 '밀덕'인 직원 분께 밀덕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를 추천받아서 선정했고, 출연진에 대한 유저 반응이 정말로 긍정적이어서 인플루언서 선정도 콘텐츠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 밀덕 콘셉트를 앞세운 건쉽배틀 영상 시리즈 '그건쉽 알고 싶다' (영상출처: 조이시티 공식 유튜브 채널)

이어서 유튜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두 매니저가 직접 '신입사원' 역할을 맡아 영상에 출연하기도 한다. 작년 상반기 공채 모집 때 진행했던 '뚝딱이는 신입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민지 매니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 둘 말고는 사내에 출연을 희망하는 분들이 없기도 했고, 저희가 회사에서 가장 막내라인인 만큼 막내 사원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유저 분들이 귀엽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선아 매니저 역시 "경험치가 많이 쌓이지 않은 신입사원, 뉴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비교적 부드럽고, 실수도 조금 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는 경향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라며 "게임 동향이 좋지 않을 때도 저희나 다른 출연자를 향한 날선 비판보다는 은은하게 타이르거나 따뜻하게 말씀해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젋은 친구들이 나와서 춤도 추고, 뚝딱거리는 모습을 보시고 조금 더 친근한 마음으로 콘텐츠를 즐겨주셔서 저희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신입사원의 게임과 회사 이야기를 담은 '뚝딱이는 신입즈' (영상출처: 조이시티 공식 유튜브 채널)

생소할 수 있는 P2E 신작, 2주 만에 동접 10만 달성

그렇다면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토대로 실제 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끌어낸 경우가 있을까? 두 매니저는 조이시티 첫 P2E 게임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를 꼽았다. 출시 전에 꾸준히 글로벌에 공개한 영상을 토대로 출시 2주 만에 동시 접속자 10만 명을 달성했다. 현지에서 인지도 있는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P2E 게임과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를 자세히 소개하고, 미국 법인 검수를 거쳐 문화적으로 민감할 만한 내용을 배제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 하나는 조이시티라는 게임사를 알린 부분이다. 김선아 매니저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조이시티도 다양한 것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활기찬 기업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경직된 이미지에서 아기자기한 ‘신입즈’ 일러스트로 배너를 교체하고, 유튜브 감성에 맞는 제목과 고정 댓글 등으로 친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라고 말했다. 기업 인지도는 게임처럼 정량화된 결과를 뽑아내기는 어렵다. 다만 기존에는 유튜브에 조이시티를 검색하면 주식 관련 영상이 주로 나왔는데, 최근에는 조이시티 공식 채널 노출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한 조이시티 유튜브 채널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하민지 매니저는 “조회수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독자도 의미 있는 수치이지만, 광고를 제외한 순수 영상 콘텐츠 조회수가 브랜드 채널 성과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라며 “광고 없이 브랜디드(자체 제작) 콘텐츠 순수 조회수가 10만 회를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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