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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맏형 데프트 “내년에도 선수 생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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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DRX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DRX의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은 선수들은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팬들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 롤드컵 결승 무대를 처음 밟은 ‘데프트’ 김혁규가 데뷔 후 3,505일 만에 우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이며, 개인 방송을 하던 ‘표식’ 홍창현의 인생 역전 스토리에 ‘제카’ 김건우와 ‘킹겐’ 황성훈의 엄청난 성장까지. 모든 팀원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스토리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감독을 포함한 모든 팀원들이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대회는 극적이었다. 게임메카가 DRX 팀원들과 우승소감을 비롯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DRX 선수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Q. 우선 각 선수별 희망 스킨은 무엇인가?

‘킹겐’ 황성훈(이하 킹겐): 아트록스 스킨이 좋겠다.

‘표식’ 홍창현(이하 표식): 킨드레드 스킨이다.

‘제카’ 김건우(이하 제카): 아칼리를 고르겠다.

‘데프트’ 김혁규(이하 데프트): 케이틀린이다.

‘베릴’ 조건희(이하 배릴): 이미 스킨이 많아서 불안하지만 애쉬로 만들고 싶다.

Q. 경기 전반적으로 스틸이 정말 많이 나오는 시리즈였고 오브젝트 위주로 주요 장면이 많이 발생했다. 스틸을 당한 가운데도 집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표식: 오늘 오브젝트가 굉장히 중요했었는데, 이상하게 스틸을 많이 당해서 심리적으로 말릴 뻔했지만 팀원들이 다독여줬다. 힘들긴 했지만 아주 불리한 상황은 없었기 때문에 마음잡고 집중할 수 있었다. 

▲ '표식' 홍창현은 "팀원들 덕분에 멘탈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Q. 멕시코부터 여정을 시작해 미국을 돌아다니며 이번 대회를 치렀다. 어떤 부분이 가장 즐거웠는가?

데프트: 멕시코에선 응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저희 팬분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치를 때마다 많아지는 걸 보고 보람찼다. 

Q. 1세트 시작 전까지는 현장 팬들이 T1을 많이 응원했는데, 5세트 접어들자 거의 모두가 DRX를 응원했다. 이런 부분이 체감이 됐는지 궁금하다. 

데프트: 4강에서도 이런 놀라운 경험을 했었는데, 1경기 지고 2경기에서 이긴 뒤 헤드셋을 벗었을 때 팬들이 우리를 많이 응원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오늘도 5세트 이후에 우리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Q. 킹겐의 경우 결승전 이전 미디어데이 때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일상에서도 항상 자신감 넘치게 행동하는가?

킹겐: 저는 자신감 있는 척하는 자신감 없는 사람이었다. 근데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단단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받았고, 항상 다른 탑 라이너와의 싸움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을 해왔다. 저는 제 생각에 따라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고 질 수 있는 사람인데, 제 신념과 마음가짐이 좋게 작용하면서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 우승이 확정되고 기뻐하는 DRX 팀원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Q. 많은 분들이 DRX를 두고 신데렐라 스토리, 드라마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기 위해 어느 부분에 집중했는가?

‘쏭’ 김상수 감독(이하 쏭): 다전제를 치루다보니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 2경기 진다고 평정심 잃지 않고, 항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끔 멘탈적으로 많이 노력했다. 그런 분위기가 팀에 좋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에 바드가 등장한 배경은?

베릴: 일단 상대가 카르마를 가져간 순간 라인전은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아트록스를 우리가 갖고 와서 라인 형성이 좋다고 생각했고 상대판 딜러들이 뚜벅이니까 바드를 이용하면 좋겠다 생각해 뽑았다. 

Q. DRX와 팀원들은 데프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데프트: 스프링 때 한 번 팀원에게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한 적이 있다. 그때 각자에게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했었다. 그때 말했던 것을 넘어서 다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것 같아 너무 멋있다.

Q. 데프트는 스프링부터 시작해 시즌을 지나며 마음가짐이 어떻게 변했는지? 더불어 우승팀에게 중요한 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데프트: 스프링을 치를 때만 해도 우승할 수 있겠냐 물어봤을 때 솔직히 그렇게 말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마음가짐도 변했다. 우승팀에게 중요한 건 한국에서 말했던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 데프트는 팀원에게 다른 말 대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이 너무 멋지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Q. 베릴의 경우 3년간 준우승 한 번 우승 두 번이다. 최고의 서포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서포터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베릴: 작년에 우승 못했던 게 매우 아쉽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올해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 서포터란 라인이 다른 라인에 비해서 하는 게 없는 듯 보일 수 있는데, 서포터도 인게임 내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더라도 그런 행동들을 묵묵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표식이 ‘모글리’ 이재하 코치가 정글 전담 코치로 오고 이런저런 노하우를 많이 전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불안했던 DRX의 정글을 어떻게 고쳤는가?

‘모글리’ 이재하 코치: 선발전까지는 메타 적응이나 팀 합에 있어 불안했던 것이 사실인데, 경기 진행되면서 적응도 잘하고 팀원들과 시너지도 발휘했다. 정글러에게 항상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는 콜이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많이 피드백 했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 줘서 잘하게 된 것 같다. 

Q. 데프트의 내년 계획은?

데프트: 사실 군입대 문제가 있어서 완전히 확답은 힘들지만, 당장의 기분은 할 수 있으면 선수생활을 더 할 것 같다.

▲ 생애 첫 롤드컵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데프트' 김혁규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Q. 데프트는 롤드컵 우승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데프트: ‘클리어러브’ 밍카이가 저만큼 오랫동안 이 자리에 서고 싶어 했는데, 그걸 못 보게 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년도 끝나고 부상과 기량 저하가 같이 와서 저 자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때였다. 

Q. 베릴이 우승 스킨으로 애쉬를 고른 이유는? 그리고 스킨을 만드는 데 있어 조언을 좀 준다면?

베릴: 애쉬를 고른 이유는 옆에 있는 팀원들은 모르겠지만, 팬분들은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 조언을 해주자면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서 인기 있는 챔피언이 스킨의 사용량이 높다고 생각한다. 인기 많고 모든 티어의 유저가 다 쓸 수 있는 좋고 쉬운 챔피언을 고르는 게 좋을 듯하다. 

▲ '베릴' 조건희는 이번 우승 스킨으로 애쉬를 골랐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Q. 방송 진행하던 시절 킨드레드 스킨이 없다고 했는데, 롤드컵 우승 스킨을 본인의 손으로 만들었다. 이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표식: 그때는 스킨이 두 개밖에 없었다. 방송에서 롤드컵 우승한 사람이 스킨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막상 스킨이 나오면 너무 즐거울 것 같다.

Q. 데프트는 작년부터 스스로 롤드컵 우승이 막연하다고 했는데, 드디어 실체가 갖춰졌다. 상상하던 것과 깨달은 것의 차이가 있다면?

데프트: 우승하고 나니까 드는 기분은 결과 자체로는 별거 없는 것 같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 DRX의 우승을 축하한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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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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