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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이 비포 개발사 “악의적 블로거 때문에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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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데이 비포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출시 나흘 만에 판매를 중지하며 큰 충격을 줬던 더 데이 비포 개발사가 악의적인 블로거로 인해 게임이 파국을 맞이했다고 밝히며 빈축을 사고 있다.

더 데이 비포를 개발한 에프엔타스틱(Fntastic)은 24일 자사 공식 X(트위터)를 통해 항간에 퍼진 소문에 해명하는 성명을 냈다. 더 데이 비포는 공개 당시만 해도 스팀 찜 목록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기대작으로 손꼽혔으나, 이후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며 예고한대로 게임이 나올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게임은 장고 끝에 작년 12월에 출시됐으나 제작진이 약속했던 게임성을 갖추지 못했고, 전반적인 완성도 역시 조악했다. 결국 더 데이 비포는 4일 만에 판매가 중지됐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버그로 인해 파쿠르 등 세부적인 부분은 포함하지 못했으나, 트레일러에 선보였던 모든 것을 게임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들은 악의적인 블로거가 게임 개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조회수와 수익을 노려 자극적인 제목에 잘못된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양산했고, 이러한 콘텐츠가 게임에 부정적인 편견을 덧씌우며 파국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서버 문제와 버그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좋아하여 편견 없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준 미국 개인방송 진행자 닥터 디스리스펙트(Dr Disrespect)도 있었고, 판매 중단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제작진에 본인은 게임을 좋아하고 계속 하고 싶다는 요청을 보내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고장터 등에서 더 데이 비포 스팀 키가 고가에 팔린 것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근거라 덧붙였다.

▲ 소문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을 담은 에프엔타스틱 성명 (자료출처: 에프엔타스틱 공식 X)

이와 함께 제작진은 게임을 개발하며 크라우드 펀딩, 예약 판매 등을 하지 않았고, 판매 중단 후 환불 요청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모두 돈을 돌려줬기에 유저들을 속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더 데이 비포 판매 중단 이후에도 퍼블리셔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 중이라 설명했다.

장기간 제작한 게임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해 제작진이 안타까움을 표할 수는 있다. 다만 더 데이 비포가 초라한 결말을 맞이한 이유가 정말로 수많은 게이머를 속인 악의적인 블로거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는 의견이 다수다.

더 데이 비포는 ‘가짜 게임이 아니냐’는 의문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차일피일 미룬 끝에 공개된 영상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좀비 모드 쇼케이스 영상과 구성, 색상, 순서 등이 동일하여 무단으로 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아울러 출시 이전에 예고한 오픈월드, MMO 플레이 등은 실제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게임에 대한 평판이 악화된 직접적인 요인은 여러 이슈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제작진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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