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스타가 끝나고, 어느덧 게임 시상식이 가득한 연말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짓는 12월을 앞두고 다양한 시상식에서 여러 후보들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발표된 더 게임 어워드 시상식 후보로 인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언쟁이 오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게임(GOTY) 후보에 게임이 아닌 DLC가 올라왔기 때문이죠. 바로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입니다.
사실 더 게임 어워드에서 DLC가 수상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위쳐 3: 와일드 헌트 DLC 블러드 앤 와인은 2016년 최우수 RPG상을 수상한 적이 있고, XCOM 2 확장팩이나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또한 2017년 전략게임상과 2023년 내러티브상 후보에 각각 오른 바 있죠. 다만 올해 유독 논란이 된 이유에는 바로 GOTY 후보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미 출시돼 2022년 GOTY까지 수상한 바 있는 작품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올해의 게임이라 볼 수 있느냐‘와 ’콘텐츠 분량과 메타크리틱 점수, 유저 평가, 판매량 등을 종합했을 때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쟁의 핵심인 ‘DLC’의 정의를 살펴보자면 단어 자체는 ‘Down Loadable Contents’의 약어로, 온라인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요소를 총칭합니다. 작게는 캐릭터 의상이나 효과부터, 크게는 확장팩이나 다운로드 전용 게임까지 모든 온라인 콘텐츠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다만 게이머에게 있어 DLC란 기본 게임을 구매한 뒤 추가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소규모 콘텐츠로 익숙하죠. 엘든 링의 경우 이러한 개념보다는 확장팩에 가깝지만, 일단은 DLC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DLC의 지나치게 넓은 범위와 용어 사용의 편향, 시상식마다 서로 다른 기준 등이 뒤얽히며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DLC에서 시작된 이번 논쟁은 더욱 확장되며 신작이 아닌 리메이크와 리마스터, 에피소드 형식으로 분리돼 나오는 게임들을 모두 올해의 게임에 넣을 수 있는가까지 다다랐습니다. 게임산업이 보다 복합적으로 바뀌면서 신작의 정의가 애매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적인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기준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토의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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