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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言] 표류소녀 개발사의 액션 로그라이크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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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정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팀타파스)
▲ 마녀의 정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팀타파스)

‘용사식당’, ‘표류소녀’ 등을 개발한 국내 인디 개발팀 팀타파스. 이들의 타이틀은 귀여운 주인공, 독특한 그림체, 편안한 플레이를 중심으로 내세웠다. 지난 2019년 출시한 모바일 RPG 용사식당은 특히 귀여운 캐릭터들과 정말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런 팀타파스가 신작 ‘마녀의 정원’을 오는 5월 23일 스팀과 스토브를 통해 앞서 해보기로 출시한다.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는 여전하지만, PC 액션 로그라이크라는 이전 작품과 차별화되는 장르에 도전한다. 여기에 더해 ‘마녀’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캐릭터들도 눈에 들어온다.

▲ 마녀의 정원 공식 영상 (영상출처: 팀타파스 공식 유튜브 채널)

힐링, 방치형 모바일게임 개발한 ‘팀타파스’

팀타파스는 2016년부터 인디게임을 개발한 소규모 개발팀이다. ‘표류소녀’, ‘용사식당’ 등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게임을 내왔다. 표류소녀는 방치형게임, 용사식당은 RPG 장르로, 귀여운 캐릭터와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독특한 아트 스타일과 게임 곳곳에 숨은 유머 요소로 호평 받았다.

팀타파스 임태희 대표는 “언젠가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환경이나 수익성 등 현실적인 고려가 필요했다”라며, “군 복무 이후, 스마트폰과 엔진 기술 발전에 힘입어 첫 게임 개발에 도전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2016년 표류소녀 개발과 함께 팀타파스가 꾸려졌다. 팀타파스는 기획과 총괄을 맡은 임태희 대표를 포함해 프로그래머, 애니메이션 및 테크니컬 아트 담당, 이펙트 담당, 사운드 담당 등이 신작 ‘마녀의 정원’을 개발 중이다. 

조작 요소가 적고 힐링에 가까운 전작들과 달리, 마녀의 정원은 컨트롤이 중심인 PC게임이다. 임태희 대표는 “하데스에 매료된 경험을 바탕으로 PC에 맞는 깊이 있는 액션을 구현하고자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라며, “몰입감 있는 조작과 손맛을 강조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팀타파스 공식 CI 이미지 (사진제공: 팀타파스)
▲ 팀타파스 공식 CI 이미지 (사진제공: 팀타파스)

마녀가 주인공인 로그라이크 액션게임

‘마녀의 정원’은 몰락 직전의 정원이 무대며, 주인공은 마녀 ‘실’이다. 로그라이크 액션 RPG로, 팀타파스 특유의 그림체가 한껏 강조된 귀엽고 약간은 사악한 마녀 캐릭터가 등장한다. 가위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주인공 ‘실’은 실과 바늘로 만들어진 귀여운 봉제인형이 연상되는 생김새를 지녔다. 

게임의 배경은 마녀들이 살아가는 ‘정원’이다. 먼 옛날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살기를 희망했던 마녀들은, 꿈의 마녀의 도움으로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마녀들이 모여 ‘티파티’를 열어야 했다. 하지만 게을렀던 마녀들은 오랜 기간 모이지 않았고, 악몽이 시작되어 정원이 붕괴 직전에 이른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실’이 마녀들을 찾아나서며 게임의 첫 챕터가 시작된다.

주인공 '실', 파괴되는 정원을 위해 동분서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주인공 '실', 파괴되는 정원을 위해 동분서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킬 강화, 각 스킬당 4개까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기본적인 구조는 ‘하데스’와 유사한 스테이지 선택 진행형 로그라이크다. 방 안의 일반 몬스터를 모두 처리하고 나면, 다음 방을 선택한다. 각 방을 클리어하면 가위 강화, 스킬 혹은 스킬 강화, 속성을 획득한다. 여타 로그라이크게임과 마찬가지로 선택지가 무작위로 등장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선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한다.

‘실’은 ‘가위’를 활용한 기본 공격과 다양한 기술, 회피를 활용해 적을 처리한다. 핵심은 스킬(기술)로, 쿨타임 외에 소모값이 없는 만큼 최대한 자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초기부터 사용할 수 있는 ‘휩쓸기’는 주변 적에게 큰 피해를 주는 단순환 효과를 지녔으며, ‘바늘 발사’는 주변 적에게 실을 연결하고 피해를 준다. 특히 보스전에서는 일반 공격을 하기 어려워, 스킬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 휩쓸기, 주변에 광역 피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두 번째 챕터부터는 '시너지' 효과도 등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귀여운 마녀들이 벌이는 소소한 시트콤

‘마녀의 정원’이 여타 로그라이크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게임 전체에 활용된 ‘마녀’라는 콘셉트다. 주인공 ‘실’과 함께 스토리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마녀 애비게일, 피에나, 림즈, 베리, 클로에는 서로 다른 마녀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임태희 대표는 “마녀는 인간 상상 속에 존재하는 공간이나 물질, 개념 등을 인격화한 존재에 가깝다”라며, “각각 하나의 생물이나 상징에서 성격과 분위기를 구체화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애비게일은 농장을 지키는 허수아비에서 착안해, 침입자에게는 무섭지만 실제로는 제빵과 농사를 즐기는 조용한 마녀다. 클로에는 거미를 형상화했으며, 규칙을 중요시하면서도 주변을 불태워버릴 정도로 격렬한 감정 표현도 한다. 각 보스에게 승리하면 꽃, 까마귀, 화염 등 테마에 맞는 속성과 스킬도 획득할 수 있다. 임태희 대표는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이미지와 감정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플레이하며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클로에, 고지식하면서도 폭발적인 성격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피에나, 두 번째 챕터를 관통하는 마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마녀들과 직접 싸우는 보스전 역시 중요한 요소다. 각 보스는 명확한 공격 범위와 패턴을 선보이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 이동 속도가 빠르지 않아 그만큼 학습이 중요하다. 임태희 대표는 “과거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며 보스 패턴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라며, “적극적으로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는 위치선정이 중요해, 그만큼 보스 모션과 패턴을 알아내는 것이 필수다”라고 전했다.

‘챕터’로 구성된 구조 역시 독특한 요소다. 마녀의 정원 첫 챕터는 지나치게 늦어버린 티파티를 열기 위해 말썽꾸러기 마녀들을 모으는 과정이 담겼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다시 한 번 티파티를 열기 위해 마녀 피에나가 찾아오고, 그녀의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와 이에 휘말린 ‘실’이 겪는 사건이 다뤄진다. 두 번째 챕터부터 보스 패턴이 다양해지고 어려워지며, 이에 맞서기 위해 ‘시너지’라는 신규 전투 요소가 도입된다. 

임태희 대표는 “마녀의 정원은 챕터 방식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며, 보스를 넘어설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되고 보스 패턴이나 시스템이 더해지는 ‘하데스’의 구조를 참고했다”라며, “스토리 역시 무거운 드라마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트콤처럼 짧고 빠른 이야기로 여러 마녀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고난도 보스전, 패턴 파악이 필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애비게일, 보스전이 시작되는 이유 (사진: 게임메카 촬영)

첫 실시간 액션게임 완성의 어려움

‘마녀의 정원’은 팀타파스가 처음으로 개발하는 실시간 PC 액션게임이다. 그만큼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임태희 대표는 전했다. 타격감과 손맛을 살리기 위해 충돌 시스템을 게속해서 손보고 엔진을 세밀하게 설계해야 했으며, 쿼터뷰 거리감과 팀타파스 특유의 아트 스타일을 동시에 살리는 것도 어려운 목표였다.

난이도 설계도 부담스러운 영역이었다. 임태희 대표는 “개발 중에는 테스트 플레이를 반복하다보니 감각이 무뎌져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웠고, 때문에 주변분들에게 여러 차례 외부 테스트를 진행했다”라며, “출시 후에도 난이도를 계속해서 다듬어갈 예정이며,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께는 쉬운 난이도에서 시작해 점차 단계를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마도구' 예시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개발 중인 '마도구' 예시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마녀의 정원’은 지난 3월 17일 스토브 스토어에서 슈퍼 얼리버드로 사전 출시해 43개 유저 평가 중 100% 추천을 기록 중이다. 슈퍼 얼리버드 버전은 두 번째 챕터까지 구현됐으며, 5월 23일 출시되는 앞서 해보기 버전에는 도합 다섯 챕터 분량이 포함된다. 3 챕터에는 능력을 보완하거나 빌드 방향을 바꿔주는 아이템인 ‘마도구’가 도입되며, 4챕터부터는 기본 무기인 가위 외에도 빠른 공격속도가 특징인 ‘쪼개진 가위’ 등 다양한 무기가 등장할 예정이다.
 
팀타파스 임태희 대표는 “마녀의 정원은 작은 인디팀이 오랜 시간 정성을 쏟아 만든 첫 PC게임이다”라며, “저희가 만드는 이야기와 세계가 플레이하는 분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귀여운 마녀가 등장하는 로그라이크 '마녀의 정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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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정원 2025년 5월 23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팀타파스
게임소개
팀타파스가 개발하는 액션 로그라이크다. 주인공은 가위를 든 마녀 '실'로, 멸망 직전의 '정원'을 되돌리기 위해 마녀들을 모으고 티파티를 여는 여정을 떠난다. 마녀라는 콘셉트에 충실한 스킬, 마녀들에게 맞서는 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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