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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이하 타르코프) 등이 인기를 끌며 익스트랙션 장르에서도 많은 신작이 등장하고 있다. 익스트랙션 장르는 특정 지역에서 아이템을 모아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 과정에서 몬스터를 물리치는 PvE, 다른 유저를 상대하는 PvP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모두가 적인 극한의 상황에서 나만의 파훼법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이 장르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다.
익스트랙션에서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타르코프와 같은 현대전을 기반으로 한 택티컬 슈팅이나 다크앤다커처럼 중세 판타지 요소를 입히는 것이다. 이러한 익스트랙션 분야에 색다른 조합으로 도전장을 내민 신작이 있다. 위메이드맥스 자회사인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미드나잇워커스다. 이 게임은 익스트랙션에서는 보기 드문 좀비와 근접전 중심 전투를 결합해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드나잇워커스는 10월에 열리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한 후 연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테스트에 앞서 이 장르의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열린 게임스컴 현장에 시연 버전을 출품해 현장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이에 게임스컴 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체험하며 미드나잇워커스를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층이 점점 줄어드는 빌딩에서의 생존경쟁
미드나잇워커스는 좀비 사태가 벌어진 후 수십 년 뒤를 다룬다. 안정기를 넘어 사람들이 많은 것을 포기한 채로 살아가는 세상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해 무기를 만들며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주무대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폐쇄된 빌딩이다. 이곳에서 여러 층을 넘나들며 생존을 위한 물품을 확보하고, 마주치는 적을 물리치며 살아남아야 한다. 마지막 목표는 빌딩 어딘가에 있는 생존포트를 찾아서 탈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의외로 핵심으로 떠오르는 부분은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는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자,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이기도 하다. 가령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무장한 상대가 등장하거나, 엘리베이터에 타서 문을 닫으려 하는 순간 좀비나 다른 유저가 침입하며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식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중요한 전장인 셈이다.

여기에 일정 시간이 흐르면 유독가스가 차오르며 특정 층이 폐쇄된다. 후반으로 갈수록 빌딩 안에서 갈 수 있는 지역이 점점 좁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과 탈출을 위해 유저들이 점점 특정한 층으로 모이며 전투가 잦아지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탈출포트도 발견 즉시 이용할 수도 있지만, 활성화 키를 확보해 이를 가지고 다니다가 다른 장소에서 불러내는 것도 가능하다. 중요한 생존 수단을 원하는 타이밍에 쓸 수 있다는 점은, 생존포트 자체를 전략적인 요인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준다.
미드나잇워커스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빌딩과 엘리베이터라는 소재를 익스트랙션에 어울리게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장르의 묘미는 언제 어디서 누군가가 나를 노릴지 모른다는 긴장감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층이 줄어들기에 다른 층으로 넘어가기 위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 특정한 공간에 유저들이 모이며 싸움이 잦아지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조성하여 전개가 늘어지지 않도록 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킬각’ 노리는 쫄깃한 긴장감이 살아있다
미드나잇워커스의 또 다른 특징은 좀비와 근접전 중심 전투를 결합했다는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각기 다른 무기를 사용하며, 플레이 중 입수한 장비도 클래스에 맞춰서 장착한다. 체험판 기준으로 등장한 캐릭터는 4종이며, 느리지만 묵직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거대한 망치·도끼 조합부터 빠른 공격을 특징으로 앞세운 단검·카타나 조합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번 체험판에서는 근접무기를 주로 사용했다. 그중에서도 망치는 다루기 까다롭지만 한 방을 날리기 위해 적과 거리를 재는 과정에서 쫄깃한 긴장감을 맛볼 수 있었다. 망치는 대미지는 강력하지만 공격 속도가 느리다.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하면, 다음 공격을 날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길이 자체가 길어서 휘두르다가 선반 등에 걸리기도 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형 무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망치를 들고 있으면, 적과 나의 거리를 재며 공격을 맞출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을 노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망치의 궤적, 예상되는 공격 지점, 적의 위치 등을 살펴보며 머리를 타격할 수 있는 최고의 ‘킬각’을 보는 셈이다. 특히 미드나잇워커스에서는 좀비도 상당히 강력한 편이다. 수적으로 우위를 점할 때도 많고, 공격력도 높아서 몇 번의 공격을 허용하면 캐릭터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상대하기 까다롭지만, 머릿속에서 생각한 대로 공격을 적중시키면 그만큼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계속 도전하고 싶게 한다.


총이나 활과 같은 원거리 무기도 등장하지만, 일반적인 슈팅 게임 수준으로 빠르게 발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례로 샷건의 경우 한 방 발사한 후 재장전하고 다시 쏴야 한다. 여기에 총알 자체도 비싸서 낭비해서는 안 된다. 즉, 총을 사용하더라도 한 방을 정확하게 맞출 ‘각’을 재는 것이 핵심으로 떠오른다.
익스트랙션 새 영역 열 수 있을까?
미드나잇워커스는 좀비, 근접전, 빌딩을 소재로 삼아 기존 익스트랙션 장르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재미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임 개발사인 원웨이티켓스튜디오 송광호 대표는 타르코프를 1,000시간 넘게 플레이했을 정도로 익스트랙션을 좋아하며, 이 게임을 통해 장르의 영역을 넓히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말 출시를 예고한 미드나잇워커스가 과연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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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risel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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