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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신작들을 플레이할 때 항상 아쉬운 요소를 꼽으라면 바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게임플레이가 재미있다면 그 대가로 스토리가 아쉽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면 플레이가 아쉽다. 스토리가 재미있다면, 플레이가 아쉽거나 세계관의 정합성이 떨어진다. 플레이, 이야기, 캐릭터가 모두 잘 어우러진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 와중 눈에 들어온 서브컬처 신작이 바로 ‘스타세이비어’였다. ‘카운터사이드’로도 유명한 류금태 대표의 신작으로, ‘여정’이라는 타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육성 로그라이크 콘텐츠를, 영웅을 만들어나간다는 특유의 서사와 결합한 점이 흥미로웠다. 여기에 각종 영상과 일러스트를 통해 공개된 캐릭터들 역시 고유의 매력 포인트를 지닌 점도 좋았다. 이에 게임이 정식 출시되는 11월 20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공허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메인 스토리
스타세이비어의 메인 스토리는 공허의 별이라는 미지의 적에 맞서는 '별의 구원자'가 승천하고, 그가 남긴 힘을 얻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구원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튜토리얼에서 축소된 여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 진행 방식과 전반적인 배경을 간소하게 전한다.
스타세이비어의 강점 중 하나는 매력적인 메인 스토리와 세계관 설정이다. 스타세이비어는 강력한 적대 세력 '공허의 별'을 막아낸 영웅 '별의 구원자'가 승천한 후를 다룬다. 한 캐릭터에 집중해 이들이 성장하는 짧은 이야기를 그린 '여정'과 달리, 메인 스토리는 플레이어가 이입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인공 '여정 단장'을 통해 전개된다.


메인 스토리의 주역은 간판 캐릭터 아세라, 루나, 스마일과 추후 등장할 주인공인 여정 단장이다. 전반적인 전개도 매력적이었는데, 꿈도 희망도 없는 우울한 세계를 우선 보여준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인 주인공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여정 단장이 활약하는 세계의 미래가 어떤 식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선보이는 일종의 복선 역할도 겸한다.
전반적인 메인 스토리의 글쓰기는 90년대 애니메이션 풍의 대사나 연출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클리셰를 따랐다. 일부 구간에서는 앞으로의 내용이 예상됐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메인 스토리를 감상하며 세계와 캐릭터에 빠질 수 있는 단초는 마련했다. 특히 초반부터 메인 캐릭터 중 하나인 '스마일'의 이야기는 밝은 캐릭터, 어두운 과거, 세계의 비밀을 모두 잘 녹여냈다.


스타세이비어의 핵심 콘텐츠, 여정
스타세이비어의 핵심 콘텐츠는 여정이다. 여정은 메인 스토리와 분리된 캐릭터 육성 콘텐츠이자 게임의 핵심 장비를 제작하는 과정이다. 여정은 선택한 캐릭터를 더 강하게 훈련시키고, 종국에는 이들이 별의 힘을 지닌 '구원자'가 되는 서사를 다룬다. RPG에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이유를 콘텐츠와 '여정'이라는 명칭으로 엮은 점은 호평할 수 있다.
여정에서는 캐릭터 하나의 세부적인 이야기가 조금씩 담긴다. 예를 들어 현재 최고의 성능 캐릭터로 평가 받는 '레이시'의 개인 서사는 이미 강대한 힘을 지닌 그녀가 여정 단장을 훈련시킨다는 내용이다. 슬럼프에 빠진 작가, 장수종인 용족, 구원자라는 세 키워드가 하나로 합쳐져 뭉클한 감동도 전한다.


여기에 더해 여정 전 캐릭터에 장착할 수 있는 '아르카나'에 따라 서로 다른 이벤트도 발생한다. 각 이벤트는 '잃어버린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훈련 도중 '이런 추억이 있었다'라는 멘트와 함께 발생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린다. '여정'이라는 반복형 콘텐츠와 '아르카나'라는 이벤트 요소를 승화시켜 쌓은 게임성은 플레이와 서사가 결합된 만큼 몰입을 크게 높인다.
이러한 요소가 특히 두드러지는 캐릭터가 바로 '아세라'다. 모든 플레이어에게 처음부터 제공되는 SSR 캐릭터이자 게임의 간판이며, 전반적인 스토리 역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영웅이라는 평범하면서도 현대까지 통용되는 내용이다. 이러한 아세라의 개인 스토리, 처음 만나는 아르카나 이벤트가 어우러져 여정 결말에 도달하면, '여정 단장'의 정체와 세계의 뒷모습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첫 메인 스토리와 이후 첫 여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세계관과 캐릭터에 애정을 쏟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렇게 여정을 완료하고 나면, 해당 캐릭터의 육성 기록은 '스텔라 아카이브'라는 명칭으로 하나의 장비처럼 기능한다. 여정은 쉬움과 일반 난이도로 나뉘는데, 일반 여정은 더 고점 육성이 가능한 대신 전투 및 스테이지가 훨씬 어렵다. 구원자 레벨 100, 공명 4 이상은 맞추고 도전할 것을 권고한다. 89레벨에 도전했던 본 기자는 본전도 찾지 못하고 후퇴했다.



섬세한 글 솜씨가 더해진 감성적인 캐릭터
스타세이비어를 지탱하는 근간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를 구성하는 감성적인 글의 품질에 있다. 비단 SSR 캐릭터뿐만 아니라, 모든 구원자가 전반적으로 유려한 애니메이션과 수려한 외모를 보유했다. 이는 특히 구원자 화면 우측 하단 돋보기를 누르면 나오는 '감정표현'에서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데, 캐릭터의 감정이 부드러운 움직임과 세밀한 표정 묘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전투에서도 SR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가 서로 다른 화려한 궁극기와 특수 기술 연출을 통해 매력을 어필한다.
각 캐릭터의 서사도 훌륭하다. 특히 캐릭터가 지닌 내면의 슬픔, 고뇌 등이 특유의 글 솜씨를 바탕으로 감성적으로 묘사된다. 백미는 여정 마무리 단계에서 서사가 완성되고 등장하는 특수 이벤트로, 여정이 끝나고 난 뒤 여운과 아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캐릭터 일러스트와 함께 처연하고 낭만적으로 묘사된다.


캐릭터 개인 스토리 외에도 아르카나(타로) 이벤트, 메인 스토리의 진지한 장면, 여정 말미 등의 장면이 감정을 증폭한다. 아르카나 이벤트 중에선 타로 카드의 문구(태양, 여왕, 전차 등)를 지닌 이벤트가 포함됐다. 화면 연출 없이 짧은 글로만 이뤄졌는데, 각 테마를 유머러스하거나, 으스스하거나, 희망차도록 훌륭하게 묘사한다. 훌륭한 글쓰기는 언제라도 유저들이 다시금 게임에 돌아오도록 만들 탁월한 원동력이 된다.
이런 낭만적인 게임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배경음악이다. 스타세이비어의 배경음악은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감성과 낭만을 증폭하는 방향으로 작곡됐다. 아르카나 이벤트, 여정 마지막, 주요 이벤트 등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는 모험 전반의 감성을 충실하게 채운다.


아쉬웠던 캐릭터 확률과 파격적인 개선안
앞서 이야기한 캐릭터 육성을 즐기기 위해서는 구원자 캐릭터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이 부분이 스타세이비어의 가장 문제로 떠올랐다. 여정 콘텐츠의 '의지력' 소모, 인벤토리 성광성 개방, PvP 강제 등 다양한 이슈가 있지만, 원하는 구원자를 육성하기 어렵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른 서브컬처 게임과 비교해도 캐릭터 획득 확률이 낮았기에, 유저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유저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25일 공식 방송을 통해 여러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SSR 구원자와 아르카나 획득 확률을 크게 높였고, 지금까지 플레이한 유저에게 확률에 기반해 무작위 SSR 캐릭터 획득 상자를 지급한다. 이 결정은 핵심 콘텐츠인 여정을 위한 캐릭터 수급이 원활해지며, 향후 게임 수명을 크게 늘리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인벤토리 확장, PvP가 강요되는 미션 제거, 성장 소재 던전 소탕(자동 클리어 기능) 등을 도입해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향성이 공개됐다. 이를 토대로 스튜디오비사이드와 류금태 대표의 게임에 대한 애정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세이비어는 매력적인 캐릭터, 흥미를 주는 세계관과 스토리, 탁월한 글솜씨, 서정적인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서브컬처 육성게임이다. 개선점도 명확하지만, 지난 25일 보여준 소통을 통해 유저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근차근 고쳐 나간다면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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