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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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진작에 나오지... 인텔 BMG-G31은 B770이 아닐지도 모른다 |
인텔이 배틀메이지(Battlemage) 아키텍처의 상위 칩인 BMG-G31을 본격적으로 공개할 채비를 갖추려는 것 같습니다. 2025년 12월 초, 인텔의 VTune Profiler 업데이트 문서에 BMG-G31이 공식 등재되면서 이 칩의 존재가 드러났는데요. 팬서레이크(Panther Lake) CPU와 함께 명시된 점을 보면 CES 2026에서 동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실제로 공개되지 않으면서 의문을 키웠습니다.

▲ BMG-G31, 빅 배틀메이지에 대한 떡밥이 끊이질 않는 상황입니다
BMG-G31은 이른바 '빅 배틀메이지'로 불리며, 현재 출시된 Arc B580의 G21 칩보다 60% 가량 큰 다이 크기를 자랑합니다. 예상 사양은 32개 Xe2 코어에 16GB GDDR6 메모리, 256비트 메모리 버스 구성입니다. 성능만 놓고 보면 엔비디아 RTX 5060 Ti와 AMD RX 9060 XT 16GB와 경쟁할 만한 수준이죠.
흥미로운 점은 이 칩이 게이밍 시장보다 프로페셔널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는 관측입니다. 유출 정보에 따르면 Arc Pro B70 라인업에 32GB 메모리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용 제품이 먼저 등장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게이밍 카드로 불리던 Arc B770은 출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X에서 활동하는 Jaykihn이 B70 Pro를 언급하며 떡밥을 뿌렸어요
이런 애매한 행보에는 시장 환경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인텔이 BMG-G31 개발을 마쳤음에도 출시를 망설이는 이유는 바로 GDDR6 메모리 가격 급등 때문입니다. 16GB 구성의 B770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죠. 게다가 Arc B580이 출시된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고, 경쟁사들은 이미 차세대 제품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인텔이 BMG-G31 지원을 공식화한 것은 나름의 의지를 보인 셈입니다.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먼저 안착시킨 뒤 게이밍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이 카드가 나올 즈음이면 팬서레이크의 Xe3 내장 그래픽이 시장에 풀린다는 겁니다. RTX 3050 6GB급 성능을 내는 내장 그래픽 앞에서 외장 B770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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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게 잘 팔리면 우리야 좋지 AMD의 마음은 RX 9070보다 RX 9070 XT에? |
AMD가 라데온 RX 9070보다 RX 9070 XT 생산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AMD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XT 모델에 자원을 집중 배분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표면적으로는 두 모델 모두 16GB GDDR6를 탑재해 제조 원가가 비슷합니다. 8개의 메모리 칩이 들어가는 것 또한 동일하죠. 하지만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가격대가 다릅니다. RX 9070은 권장가 549달러, RX 9070 XT는 599달러로 50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XT는 650~8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능 차이로 정당화되는 프리미엄이 붙는 셈이죠.

▲ AMD도 애매한 모델 생산을 축소하고 그 메모리로 돈 되는 쪽에 투입한다는 소식이 돈다네요
AMD 입장에서는 메모리 비용이 오르면 RX 9070의 마진이 먼저 위협받습니다. 원가는 XT와 비슷한데 판매가는 낮으니까요. 반면 XT는 애초에 가격대가 높아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흡수할 여력이 있습니다. 시장 반응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초기 판매 데이터를 보면 RX 9070은 XT 대비 판매량이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하네요.
AMD는 RX 9070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선순위가 XT로 옮겨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보드 파트너사들도 수익성을 고려하면 XT 생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죠. 제조 원가 차이가 거의 없는데 판매 마진이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RX 9060 XT 16GB는 이런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겁니다. 라인업 내에서 대체재가 없거든요. AMD는 이 모델만큼은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인데, 실제로 지켜질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기업들이 높은 마진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는 것은 시장이 여러 번 증명해 왔으니까요.
결국 2026년 RDNA 4 라인업은 RX 9070 XT와 RX 9060 XT 16GB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셈이지만, 메모리 대란이 가져온 불가피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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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되는 물건의 메모리 긁어 모아 고급 모델에 투입 엔비디아, RTX 5060 생산량 줄이나? |
엔비디아가 RTX 5060 생산량을 대폭 줄인다는 소식이 연일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떡밥을 신나게 뿌리는 것으로 유명한 Moore's Law is Dead를 비롯한 여러 유출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향후 6개월간 RTX 5060 공급을 크게 축소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RTX 5060 Ti 16GB와 RTX 5070 Ti도 비슷한 운명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의 근원이 MLID이니 루머 정도로 보는 게 좋겠습니다.
엔비디아가 RTX 5060 생산을 줄이는 이유는 메모리 때문입니다. GDDR7 메모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거죠. 엔비디아는 메모리 1GB당 수익을 계산해 생산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예를 들어 RTX 5060은 8GB 구성으로 권장가가 300달러라면 GB당 수익은 37.5달러입니다. 반면 RTX 5060 Ti 8GB는 400달러에 팔리니 GB당 50달러를 벌어들이죠.

▲ 엔비디아가 RTX 5060 같은 애매한 모델 생산을 줄이고 그 메모리로 돈 되는 데에 투입한다는 소식입니다
더 심각한 건 16GB 모델입니다. RTX 5060 Ti 16GB는 메모리가 두 배지만 가격이 두 배는 아니거든요. 결과적으로 GB당 수익이 26.8달러로 전 라인업 중 가장 낮습니다. 같은 메모리로 RTX 5080을 만들면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죠.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수익 제품에 메모리를 배분하고 싶을 겁니다.
기가바이트 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전략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300달러 GPU는 GB당 35달러 수익을, 400달러 8GB GPU는 50달러를, 500달러 16GB GPU는 32달러만 벌어들인다"는 설명이었죠. 메모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제품을 우선할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 좋지 않은 시나리오지만 MLID발 소식이니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은 게이머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16GB VRAM이 필요한 최신 게임들이 늘어나는데, 정작 합리적인 가격대의 16GB 카드는 구하기 어려워지는 거죠. RTX 5050은 GDDR6를 쓰기 때문에 계속 공급되겠지만, 8GB로는 최신 AAA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힘듭니다. 엔비디아는 2026년 4분기에 상황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때까지 PC 게이머들은 높은 가격과 제한된 선택지를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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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반란인가, 예정된 수순인가 애플 실리콘이 5년 만에 AMD 노트북 점유율 따라잡다 |
애플 실리콘이 출시 5년 만에 노트북 시장에서 AM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가 수집하고 번스타인 리서치(Bernstein Research)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노트북 시장에서 18%~19% 점유율을 기록, AMD와 불과 2~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2020년 11월 첫 M1 칩을 선보인 이후 애플이 보여준 성장세는 놀랍습니다. 인텔 프로세서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자 설계로 전환한 지 5년, 이제 오랜 PC 부품 공급사였던 AMD를 추월할 기세입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애플이 맥북과 맥 데스크톱용으로 통합 아키텍처를 운용하면서도 이런 성과를 냈다는 겁니다.

▲ Mercury Research, Bernstein Research의 데스크톱ㆍ모바일 CPU 점유율 자료
노트북 시장에서 인텔은 여전히 6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 중이죠. 흥미로운 건 데스크톱 시장입니다. 애플은 여기서도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했는데, 전통적으로 인텔과 AMD가 양분해 온 시장에 새 플레이어가 자리 잡은 셈입니다. 인텔이 잃은 점유율은 대부분 AMD로 흘러가고 있어, AMD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
애플의 성공 비결은 다양한 제품군이죠. 노트북부터 미니 PC, 워크스테이션까지 폭넓게 대응하고 있거든요. 맞춤형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결합된 실리콘 통합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고 매끄러운 전환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 애플 실리콘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네요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macOS 자체의 특성상 윈도우 시장을 크게 잠식하기는 어렵죠. PC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고 생태계가 고착화된 지 오래입니다. ARM이 전력 효율에서 우수하다고 해서 AMD64가 퇴출되지 않는 것처럼, 맥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호환성 문제로 윈도우를 대체하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애플이 5년 만에 AM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점유율을 달성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2026년, 과연 애플이 AMD를 추월하는 날이 올까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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