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붕몬' 배제로 재미 잡은 포켓몬 챔피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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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는 오랫동안 포켓몬스터를 사랑했다. 그럼에도 레이팅 배틀에 처음 발을 담근 것은 포켓몬 바이올렛 버전을 플레이한 2025년 이후다. 처음 본편 3개의 엔딩을 본 후 팔데아의 대공을 거쳐 미라이돈을 얻은 뒤,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처음 PvP 싱글 대전에 돌입했다. 기존 싱글을 돌렸던 유저들이라면 탄식했을 대목이 많을 것이다. 하필 바이올렛 버전, DLC 안하고, 정보 없이 시작하다니
포켓몬 챔피언스 시작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포켓몬 챔피언스 시작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본 기자는 오랫동안 포켓몬스터를 사랑했다. 그럼에도 레이팅 배틀에 처음 발을 담근 것은 포켓몬 바이올렛 버전을 플레이한 2025년 이후다. 처음 본편 3개의 엔딩을 본 후 팔데아의 대공을 거쳐 미라이돈을 얻은 뒤,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처음 PvP 싱글 대전에 돌입했다. 기존 싱글을 돌렸던 유저들이라면 탄식했을 대목이 많을 것이다. 2025년에, 하필 바이올렛 버전, DLC 안하고, 정보 없이 시작하다니.

당연히 처음 만난 '날개치는머리'에 박살나거나, 망나뇽만 10번 만났는데 샘플과 테라스탈이 모두 달라 놀라거나, 3타 모두 급소를 가격하는 비상식적인 물 기술에 두들겨맞는 등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도망쳤고, PvP는 영상에 만족했다. 때문에 '포켓몬 챔피언스(Pokemon Champions, 이하 포챔스)'가 나온다는 소식에 설렘을 느꼈다. 특히 무료게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인원이 유입된다면 초보도 도전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 포켓몬 챔피언스 소개 영상 (영상출처: 한국닌텐도 공식 유튜브 채널)

포켓몬 본가와의 차이

포켓몬 챔피언스는 본가와 다른 여러 변경점과 함께 출발했다. 우선 발매 초기에는 메가 진화를 중심으로 한 레귤레이션 M-A가 적용된다. 레귤레이션은 대전에 참가할 수 있는 포켓몬이나 도구 등을 정하는 규칙을 일컫는데, M-A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185종의 포켓몬만이 등장했다.

흉악한 악명을 떨친 팔데아산 패러독스 포켓몬, 사흉수, 전설의 포켓몬은 당연히 모두 입국하지 못했고, 영상에서 얼굴을 보여 유저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다투곰과 어써러셔도 잘렸다. 포켓몬 레전드 Z-A에서 신규 메가 진화를 받은 싸리용도 나오지 않고, Z 메가진화 포켓몬이나 메가 라이츄 시리즈도 구현되지 않았다.

물론 다 입국했으면 그거대로 문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고릴타, 드닐레이브, 메타그로스, 보만다 등 상당수가 잘렸다. 물론 다 입국했으면 그거대로 문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도구, VP로 사는 것은 둘째고 가짓수가 적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도구, VP로 사는 것은 둘째고 가짓수가 적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 포켓몬 본가 시리즈에서 사실상 없었던 '단일 게임 내 밸런스 패치' 역시 실시하겠다고 개발진은 전했다. 실제로 일부 포켓몬은 본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잃었다. 특히 더블 배틀에서 악명을 펼친 어흥염이 탁쳐서떨구기와 유턴을 잃고, 캥카가 그로우펀치를 습득하지 못하며, 아쿠스타가 트리플악셀을, 팬텀이 앙코르를 배우지 못한다. 특히 메가진화 시 과하게 이득을 볼 수 있는 기술 일부를 제거해 밸런스를 맞춘 셈이다.

이외에도 운 기반 요소들이 본가대비 크게 변화했다. 잠듦 상태 이상은 3번째 턴에 확정 기상으로 너프됐고, 마비 상태 이상에서 몸이 저릴 확률이 12.5%로 반토막났으며, 풀죽음을 유발하는 기술 대부분의 확률이 하향 조정됐다. 다만 배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도구 중 소수만 구현됐는데, 그중에서는 '선제공격 손톱' 등 순수 운적인 요소들은 남았기에 운의 영향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다.

물론 너프 먹어도 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물론 너프 먹어도 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12.5%도 내가 당하면 100%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2.5%도 내가 당하면 100%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여러 노력

이런 레귤레이션과 더불어 배틀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도구가 다수 미구현됐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포켓몬을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해야 하나, 진입 장벽의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었다. 분명 포켓몬 PvP 대전은 소수의 유저들이 즐겼던 영역이다. 이를 다수가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편의성이 더해졌다.

우선 육성 단계부터 본가보다 편하다. 초창기 1~4세대와 비교하면 9세대는 엔딩을 적당히 보고 DLC까지 즐겼다는 가정하에 원하는 실전 포켓몬을 뽑아내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더 나아가 포챔스는 성격, 특성, 기초 포인트(능력 포인트), 기술 모두를 '트레이닝'이라는 시스템으로 훨씬 자유롭고 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해 육성 장벽을 제거했다. 특히 본가에서도 노력치 재조정, 기술 변경은 불편했는데, 이런 점이 완벽하게 해소됐다.

딸깍, 쉽게 완성하는 실전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딸깍, 쉽(고비싸)게 완성하는 실전몬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당신 파티가 매력적이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당신 파티가 매력적이군, 재현도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더해 상대 ID를 알고 있다면 파티를 그대로 구성하는 기능, 플레이 중 중도 항복, 능력치 동시 변경 등으로 정보를 명료하게 전했고, 배틀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날씨나 기상 변화가 남은 턴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4배 약점도 알려주는 등 배틀 진입 장벽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특히 UI에서 분명한 개선점이 보인다.

부족한 도구와 포켓몬 수 역시 이런 진입 장벽의 측면에서는 강점이다. 공식 전국 도감 기준 포켓몬의 수는 1,000마리가 넘으며, 이 중 최종 진화만 따져도 500종이 넘는다. 물론 이들이 모두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특성, 대략적인 기술폭, 전술 등을 다 외운다는 것은 뉴비에게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런 제한은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저런 메가 팬텀이 아니라 기띠 팬텀이었네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저런 메가팬텀이 아니라 기띠 팬텀이었네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배틀 현황을 더 자세하게 파악하는 것도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배틀 현황을 더 자세하게 파악하는 것도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많은 유저와 함께하는 즐거운 등반

싱글배틀 마스터볼까지 등반하면서 포켓몬 PvP에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비록 가장 애정하는 메타그로스나 이브이는 출전하지 않아 상당히 슬펐지만, 상대편의 움직임을 읽거나 샘플을 예측해 선봉을 뽑고 기술 버튼을 누르는 자체가 재미 요소였다. 특히 마스터볼까지는 유저 간 실력 격차가 크지 않고, 대부분 타인의 파티를 채용하는 만큼 대응이 어렵지 않았다.

주로 사용했던 파티는 메가리자몽 Y를 필두로 하는 척 하는 메가킬라플로르 파티였다. 일반적으로 선봉 킬라플로르는 기합의 띠 형태가 많은데, 메가리자몽의 카운터에다 사용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반면 메가킬라플로르는 리자몽보다 속도가 딱 1 빠르기에, 속도 극보정을 하면 간혹 선봉으로 튀어나오는 리자몽을 곧바로 떨어뜨리고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었다. 이외에도 스카프 마스카나가 자주 보이는 한카리아스, 메가마폭시를 상대하기 수월해 매력적이었다.

자주 사용했던 파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자주 사용했던 파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선출을 고르고, 상대를 방어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진짜는 마스터볼 이상 구간이었는데, 내구를 보정한 메가마폭시나 메가리자몽 X 파티가 나오는 등 여러 변화가 더해졌다. 물론 마스터볼을 찍고 좋아하는 포켓몬으로 즐기려는 유저들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오히려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예측이 전혀 불가능해 대응이 쉽지 않았다. 물론 본 기자 또한 즐거움 가득한 파티로 전환했지만.

더블배틀은 여전히 진입 장벽이 있었다. 날따름, 분노가루, 광역기, 위협 등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많았고, 그만큼 더 많은 지식을 필요로 했다. 메가플라엣테 파티를 꾸렸었는데, 아직도 그우린차의 사용법이 익숙해지지 않았고 선봉 출전도 매번 헷갈린다. 간신히 슈퍼볼에 안착한 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두 마리를 잡고 퇴장, 훌륭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한카리아스 잡고 퇴장, 훌륭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빠른 항복도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언젠간 그들이 오리라

물론 포챔스를 통해 싱글배틀의 참맛을 느낀 것은 맞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점은, 포켓몬은 원래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포켓몬 배틀은 PvP, PvE를 가리지 않고 매번 검증된 공식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미래 패치와 전반적인 방향성이다. 레귤레이션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특히 포켓몬 컴퍼니가 라이브 서비스 밸런스 패치를 사실상 처음 하는 것인 만큼 걱정도 된다.

우선 포켓몬 수집과 트레이닝에 필수적인 VP 수급이 아슬아슬했다. 때문에 게임 초반 판매되는 1만 원의 스타터팩 구매가 강하게 추천된다. 특히 원하는 포켓몬을 그대로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뽑는 것에 가깝기에, 포켓몬 레전드 ZA, 본가에서 포켓몬을 옮겨올 수 없다면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추후 모바일에서만 포챔스를 즐길 유저라면 프리미엄 배틀패스도 함께 구매해야 그나마 원하는 파티를 구성할 수 있겠다.

물로톰 달라면 불로톰 주고, 남쓰여너 필요하면 여쓰여너 주는 만악의 근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물로톰 달라면 불로톰 주고, 남쓰여너 필요하면 여쓰여너 주는 만악의 근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울퉁불퉁멧, 생명의 구슬 등 아이템이 너무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현재 시점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도구와 포켓몬의 가짓수가 너무 적다. 밸런스의 이유임은 짐작할 수 있지만, 특히 도구의 경우 구애 머리띠와 안경, 광각렌즈, 생명의 구슬 등 오래전부터 있던 것들이 모두 잘린 점이 다양성을 저해한다. 포켓몬 컴퍼니는 소통이 강점인 회사는 아니다. 때문에 이번 레귤레이션에 포함되지 못한 포켓몬, 도구의 이유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는데, 이런 기조를 유지하면 유저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또한 향후 밸런스 패치에 대한 우려도 남는다. 당장 수많은 사기 포켓몬이 잘려나간 상황에서 남은 브리두라스, 킬라플로르만 봐도 알 수 있다. 내구, 기술폭, 타입 좋은데 특성마저 옹골참과 지구력인 브리두라스는 바디프레스를 뺏고 도구 다수가 없어졌음에도 줄기차게 사용되고 있다. 킬라플로르는 많은 135족이 잘려나간 환경에서 준수한 스피드와 높은 특공으로 일단 선봉으로 나가 스텔스락, 독압정, 특수 기술 한 번만 써도 멀티스케일과 기합의 띠를 부수고 메가리자몽 Y를 완봉하는 기이한 성능을 선보였다.

12일 기준 레이팅 환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2일 기준 싱글 레이팅 상위 포켓몬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역시 챔피언의 에이스 포켓몬답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역시 챔피언의 에이스 포켓몬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전과 동일하게 기본 능력치나 특성은 최대한 손보지 않고 기술과 효과 쪽을 손보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 정도로는 언젠가 튀어나올 괴악하고 흉악한 포켓몬들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특히 무쇠보따리나 파오젠 등은 기술폭이 아닌 까마득한 체급으로 우수한 성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저런 포켓몬이 영원히 입국하지 못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반토막이 났던 가라르 도감을 연상시켜 좋은 방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포켓몬 소드, 실드 당시의 TOP 10 밴 레귤레이션을 공식적으로 채용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고려해주면 좋겠다.

포챔스는 분명 지금 플레이하기 재미있는 게임이다. 수많은 유저 유입으로 모두가 처음부터 시작하는 감각과 함께 실전 배틀을 배우는 경험을 전한다. 1만 원의 스타터팩을 구입하면 꾸준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포켓몬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완전 뉴비가 원하는 파티를 꾸리기 힘들다는 단점도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포켓몬 컴퍼니가 라이브 서비스 경험이 매우 적다는 점이 걸리며, 향후 밸런스와 배틀 기믹 문제를 어떻게 손볼지에 따라 평이 갈릴 것이다.

이기기만 한다면 재미를 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기기만 한다면 재미를 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당신도 갈 수 있다, 마스터볼 랭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당신도 갈 수 있다, 마스터볼 랭크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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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모바일
장르
대전액션
제작사
더 포켓몬 웍스
출시일
2026년 4월
게임소개
'포켓몬 챔피언스'는 포켓몬스터의 여러 요소 중에도 배틀에 집중했다. 포켓몬 타입, 특성, 기술 선택 등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와 스마트...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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