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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출시 심사가 지연되면서 일정을 미루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밸브는 재심사 증가가 지연의 원인이라며 강화된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최소 5분 실행 등 필수 조건을 추가해 심사 적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 스팀 출시 전 검토 절차에 대한 업데이트 (자료출처: 스팀웍스 뉴스 페이지)
스팀 출시 심사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밀리는 게임이 늘고 있다. 밸브는 기본 요건도 갖추지 못해 재심사를 받는 게임이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고, 출시 체크리스트를 강화했다.
스팀에 게임을 출시하려면 스토어 페이지와 게임 빌드를 밸브에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통상 며칠이면 끝나는 절차지만, 최근 일부 인디 개발자들이 SNS를 통해 심사가 지나치게 오래 걸려 출시일을 미뤄야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밸브는 4일 스팀웍스 개발자 공지를 통해 최근 몇 달 새 심사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밸브는 "보통 3~5영업일 안에 검토하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는 최대 12영업일이 걸리고 있다"라며, "지연의 상당 부분은 재심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문제로 반려된 게임이 다시 제출되면서 심사가 적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밸브는 신청이 늘어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생성형 AI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Steamdb에 따르면 2026년 출시된 스팀 신작은 11월 초에 이미 2만 4,513종에 달해 지난해 연간 총량을 훌쩍 넘어섰다. AI로 제작 문턱은 낮아졌지만 출시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가 늘면서, 기본 요건을 놓쳐 반려되는 사례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밸브는 체크리스트에 새 항목을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팀에서 게임을 최소 5분 이상 실행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밸브에 따르면 스팀으로 한 번도 실행해보지 않은 빌드가 제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밖에도 게임 실행에 필요한 부가 프로그램(다이렉트 X 등) 점검, 도전과제 설정, 클라우드 세이브 작동 확인 등이 필수 항목으로 추가됐다. 스크린샷은 메뉴나 콘셉트 아트도 올릴 수 있게 됐지만, 게임플레이 장면을 최소 5장 포함해야 한다.
밸브는 심사팀이 주로 보는 부분도 공개했다. 스토어 페이지가 게임을 명확히 설명하는지, 실제 게임이 스토어 페이지에서 약속한 기능과 언어를 갖췄는지, 성인 콘텐츠나 AI 사용 여부를 제대로 공개했는지 등이다. 밸브는 앞으로 심사 절차를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