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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 전체 인력 5% 감원, 13종 게임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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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공룡기업 징가가 계속되는 부진에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소셜게임기업 징가가 계속되는 부진에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징가는 23일 대규모 조직개편을 시행하며 150명 가량의 직원을 감원했다. 그리고 13개의 타이틀 서비스 종료와 함께 추가적인 사업 축소 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한 사용자가 트위터를 통해 23일(현지시간) 징가의 텍사스 오스틴 스튜디오에서 1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됐고, 2시간 안에 자리를 비우라는 지시가 떨어졌음을 알린 것. 

해당 트윗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징가의 CEO 마크 핀커스는 사내메일을 통해 오스틴 스튜디오의
조직개편을 공식 발표하고 다른 지역에서 시행된 조직개편 내용과 규모, 그리고 자사의 입장을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우선 구조조정의 핵심이 된 지역은 오스틴 스튜디오로, 100여 명 이상의 직원이 감원됐다. 또한, 미국 동부에 위치한 보스턴 스튜디오와 일본과 영국의 글로벌스튜디오는 아예 폐쇄 조치됐다.

오스틴 스튜디오는 ‘더빌’의 개발사다. 최근 ‘더빌’은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 실적과 표절 시비 등으로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마크 핀커스는 “앞으로 ‘더빌’에 대한 모든 투자금액을 회수할 계획이다”며, 이와 함께 오스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던 외부 프로젝트를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오스틴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던 신규 프로젝트 ‘징가 빙고’는 취소됐다.

마크 핀커스는 이번 대규모 조직개편이 징가의 미래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암시했다. 그는 “파트너사와의 광고나 데이터 호스팅, 그외 다른 비즈니스 계약건 등을 취소해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이로 인해 남는 자금을 더 좋은 게임에 재투자하고 징가의 게임 네트워크를 웹과 모바일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일 징가는 예비 실적발표에서 자사의 주주들에게 이번 3분기 예상매출을 3억 달러(한화 약 3,450억 원)로 발표했다. 이러한 예상치는 지난 2분기 매출액 3억 3200만 달러(한화 약 3800억)에서 더 하락한 수치다. 지난 7월 징가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38% 이상 급락했다. 징가는 여전히 저조한 3분기 예상 매출액에 대비하여,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종료 후 대책마련에 임할 것이라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 발표가 공식적인 첫 시발점으로 판단하며, 24일 뉴욕증권시장이 마감 후 실시될 컨퍼런스콜에서 더 큰 규모의 조직개편 사항이 드러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징가의 실적부진은 페이스북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23일(현지시간) 자사의 컨퍼런스콜에서 징가가 지불하던 로열티가 20%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페이스북의 게임부문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징가 외 소셜사는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 보고 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징가의 추락이 소셜게임의 한계성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잠재력있는 소셜게임사가 나타나 징가가 보유하고 있던 시장지배력을 나눠 가지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징가의 이번 3분기 실적발표는 24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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