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 특집기사] 태고신 아룬과 샤라에 의해 창조된 아르보레아는 세계의 분열, 최초 신 마나안의 죄, 신들의 몰락 등 혼돈의 시대를 걸어왔다. 그러던 중 신계의 봉인으로 종족들을 이끌어주던 신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많은 종족들이 그들을 데려올 인도자를 기다리지만, 끝끝내 신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종족간의 분쟁을 중재할 중재자가 없음을 깨달은 종족들은 이내 큰 혼란에 빠져들고, 힘이 지배하는 시대가 시작된다. 이로 인한 혼돈은 아르곤이 지상 세계를 침공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고야 만다. 아르곤의 가혹한 침공 아래, 분열해있던 각 국가와 종족의 수장들이 모두 벨리카에 모여 앞으로의 일을 의논한다. 이들은 인간, 하이엘프, 포포리, 아만, 케스타닉을 포함한 종족 연합, 발키온의 탄생에 합의하고 연합의 대표를 선출하여 아르곤 침략에 대응하기로 한다.
대반격 이후 아르곤의 공세가 점차 약화되고 소강 상태가 지속되자, 연합의 수뇌부는 지쳐버린 1차 원정단의 귀환을 결정한다. 장교로 활약했던 사마엘 그란우드 역시 벨리카로 귀환했다. 1차 원정대에서 많은 공적을 세우고, 벨리카의 명망 높은 집안의 자제였던 사마엘 그란우드는 곧 벨리카 수비대의 사령관으로 추대된다. 그러던 중 오랜 세월 동안 태고신의 힘으로 숨겨져 왔던 여명의 정원이 벨리카 앞바다에 떠올랐다. 신비의 섬을 조사하기 위해 아르곤 전선의 영웅, 엘리온 쿠벨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이 벨리카 앞바다로 파견되기에 이른다.
아르곤 침공군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 준비가 진행되는 이 시기, 연합은 갑자기 등장한 괴물들과 야만적인 종족들의 소동으로 곤란을 겪기 시작한다. 이에 연합 정부는 각종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원병을 모집, 수 많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편, 여명의 정원을 조사하던 조사단이 정체불명의 괴물들의 습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엘리온 쿠벨이 실종되면서 시대는 현재를 맞이한다. ※
아래의 내용은 30레벨에 수행하는 미션 퀘스트, `사마엘의 정체`를 각색한
글입니다. 1장. 사마엘의 정체 1절- 벨리카, 배신자 S의 정체는?
중급 마법사가 되던 날, 나와 사마엘의 악연이 시작되었다. 그날도 나는 평상시와 다름 없이, 마법을 공부하기 위해 마법 아카데미로 향하고 있었다. 가는 길에 크리스탈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보였다. `오늘까지 친구가 크리스탈을 보내준다 했는데...` 근처에 있던 우편함을 열어보았다. 우편함에는 크리스탈 대신, 쪽지 한장이 들어있었다. 그 쪽지에는 E라고 소개한 정체불명의 인물로 부터, 벨리카를 배신하려는 S의 음모를 포착했으니 자신을 만나러 와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배신자 S? E는 또 누구지? 그는 나를 어떻게 알고 이런 글을 보내온 것 일까. 호기심에 이끌린 나는 E가 말한 장소를 향했다. 도시 외곽, 후미진 곳에서 만난 E는 왠지 낯이 익었다. 나는 간신히 수련사 시절 매일같이 들린 마법 아카데미 중앙 홀, 벨리카의 영웅들을 그린 초상화를 떠올릴 수 있었다. 아르곤 전선의 영웅, 엘리온 쿠벨. 그가 거기에 있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어안이 벙벙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고, 그가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엘리온 쿠벨입니다." 말로만 들어온 아르곤의 영웅을 직접 만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는 지금 실종되었다고 알려져 있지 않은가? 엘리온 쿠벨을 사칭하는 자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신이 가득한 내 모습을 본 그는, 헛기침과 함께 자신이 숨어 지낸 이유와 내게 접촉한 목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야기에는 진솔함이 묻어났고, 그가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납득할 수 있었다. 나는 그를 엘리온 쿠벨이라고 완전히 믿기로 결심했다. 그가 말하는 배신자 S는, 아르곤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면서 영웅으로 칭송 받게 된 벨리카 수비대의 사령관 사마엘 그란우드였다. 엘리온 쿠벨이 실종된 사이 벨리카를 보호한 사마엘이 배신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반신반의했지만, 엘리온은 몇 차례에 걸쳐 자신의 주장에 확신을 드러냈다. 사마엘을 조사하다 보면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과 쟈넬라가 아직 표면상에 드러날 수 없는 상태임을 설명하면서, 사마엘을 조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나는 그에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었다. "사마엘의 직속 부대인 특무대가 동부 가드로 대거 파견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들이 이렇게 대단위로 움직인 적은 처음입니다. 이쩌면 이걸로 사마엘의 꼬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하지만 사마엘이 호락호락하게 보내 줄 리가 없었다. 동부 가드로 가기 위해선, 사마엘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의 조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벨리카 전체에 오직 한 명뿐이다. 거대한 벨릭 여신의 조각상으로 장식된 벨릭 계단을 올라가니,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여사제 시벨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간 나는, 동부 가드로 가야 할 일이 생겼다고 말하며 사마엘에게 전해줄 추천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시벨은 조금 의아해 하면서도 아무런 반문 없이 추천서를 작성해주었다. 감사의 의미를 담아 그녀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자, 기묘하고도 숙연해지는 무언가가 전해져 왔다. 신에게 선택 받은 자의 일상이란 어떤 것일까? 나 같이 평범한 마법사는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시벨의 추천서를 받은 나는 사마엘을 만나기 위해 발키온 연합 사령부로 향했다. 사령부 중앙에서 무언가 못마땅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마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마엘을 향해 당당히 걸어간 나는 시벨의 추천서를 보여주었다. "사제면 사제답게 여신에게 기도나 올릴 것이지. 쓸데 없는 짓을" ...라고 말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사마엘 조차 시벨의 추천서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 사마엘의 허락을 받은 나는 특무대가 향한 동부 가드의 거친 항구로 떠났다. 2절 - 거친 항구, 특무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요즘 거친 항구에 되먹지 않은 자들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소. 연합은 대체 뭘 하는거요? 유안티나 굴라를 토벌하는 것도 아니고, 치안을 안정시키는 것도 아니고" 왜 이곳의 치안이 이토록 엉망인 것 일까? 특무대가 항구를 거치지 않은 것 일까? 궁금증에 휩싸인 나는 항구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항구의 이상한 분위기에 대해 물어보았다. "얼마전 벨리카에서 대규모 병력이 도착했지만, 며칠 머물더니 절망의 섬으로 휙 떠나버리더군요. 소속이요? 분명히 특무대 견장을 달고 있었던 것 같군요." "미트라 상단이라고 아나? 굴라들의 상단이지. 그놈들이 뭔가 유물을 찾고 있다는 것 같아. 그 놈들과 거래를 하는 건 대체 어떤 제정신 아닌 놈들인지 모르겠군." "내가 해적질 할 때였으면 저런 붉은안개 해적단 따위에 절절 매지 않았을 거야. 단박에 바다에서 쳐박아 줘 버렸을 거라구! "요즘 항구 분위기가 어떻냐 하면, 불온하지. 수상한 냄새가 풍겨. 특히 최근에 이 마을에 나타난 의심스러운 선원 놈들이 말이야..." 주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이곳의 치안이 생각보다 더 엉망인 것이 분명했다. 미트라 상단과 붉은안개 해적단... 그리고 특무대. 이들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 하지만 혼자서 이 모든 일을 해결하기엔 너무나 벅찼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력이 절실해졌다. 항구 주민들이 의지하고 있다는 카이아의 검 세력단과 접촉하기로 결정하고, 카이어스 키르라는 카이아의 검 대장을 찾아갔다. 그에게 접근한 나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어서 와라, 레라스. 그 분께 연락은 받았다. 현지의 상황은 대강 파악했겠지?" 다행이었다. 카이어스 키르는 엘리온 쿠벨에게서 나에 대한 정보를 받은 상태였다. "거친 항구에 출몰한 수상한 자의 조사는 우리가 진행하지. 특무대의 일은 자네에게 맡기겠다. 항구 외곽에서 쟈넬라가 자네를 기다리고 있으니 찾아가 봐라." 든든한 아군의 등장에 마음이 가벼워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카이어스가 말한 쟈넬라를 찾기 위해 항구 외곽으로 이동했다. 항구 외곽을 한참 돌아다녔지만, 쟈넬라를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걸까? 지칠대로 지쳐버린 몸을 이끌고 근처의 그늘진 곳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나와 같이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한 여성이 보였다. 그녀가 고개를 기웃거리니 조심스레 다가왔다. "아... 레라스, 당신이군." 그녀가 맞았다. 쟈넬라는 사람의 시선을 피해 변장해 있었던 것이다. 쟈넬라는 나를 근처의 후미진 곳으로 이끌더니 잠시 주변을 살폈다. "기다렸다고, 레라스! 특무대 장교 벨바 루케가 절망의 섬에서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아. 최근에 파견되었다는 특무대원들도 모두 절망의 섬으로 갔더군. 벨바 루케에게 접근해서 그들이 뭘 꾸미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 특무대가 항구의 문제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급하게 절망의 섬으로 이동한 이유가 뭘까? 그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여기서 멈춰있을 순 없었고, 함께 행동한다면 무언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결정을 내린 나는 쟈넬라와 함께 그들이 갔다는 절망의 섬으로 향했다. 3절 - 절망의 섬, 특무대를 따라 절망의 섬으로...
토벌대 야영캠프에 도착한 나는 어슬렁거리는 병사에게 다가가 벨바 루케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처음에는 경계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인 그였지만, 이내 야영캠프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 벨바 루케를 만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야영캠프를 벗어나 서쪽으로 이동하니, 언덕 위에서 해변가를 쳐다보고 있는 벨바 루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니, 이게 누구야? 연합의 기대 받는 새 영웅이잖아? 난 자네가 첨부터 인재인 걸 알아봤어." `사마엘님의 뒤를 캐는 녀석은 이 자리에서 처리해주지!`라고 대할 줄 알았던 특무대 장교가 호의적으로 맞이했다. 그는 정말로 내게 호의를 품고 있는건가? 그의 예상 밖의 행동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중요한 거래를 위해 이동해야 하는데, 거래 현장은 너무 위험해. 이 몸을 호위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우리 대원은 영 미덥지 않아서 말이야. 자네 정도의 실력자라면 나 벨바 루케님의 호위를 맡기에 부족함이 없지!" ...라고 말하며, 자신을 호위해 달라고 부탁했다. 예상과 다른 행동에 어리둥절한 상태였지만, 중요한 거래라고 하는 만큼 찾고자 했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는 조금 교활해보이는 미소를 짓더니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벨바 루케의 말처럼, 거래 장소로 가는 길에는 다수의 몬스터가 서식하고 있있지만, 험난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특무대 병사들이 정말 이 정도의 몬스터 조차 처치하기 어려워 한단 말인가? 벨바 루케의 행동은 점점 더 의심을 더 해갔다. 그가 말한 거래 장소에 도착하자, 잠시 후 수풀 속에서 하나의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인영을 확인하는 순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벨바 루케와 이야기를 나누는 대상이 거친 항구의 골치거리 중 하나인 굴라였던 것이다. 촌장이 말했던 되먹지 않은 자가 특무대였나?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나의 표정을 보았는지 벨바 루케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거래 대상에 좀 놀란 것 같은데, 오해는 말아! 굴라에게서 벨리카의 안녕을 위해 아주 중요한 유물을 받기로 했지. 자네가 비밀 접선 장소로 가서 그 물건을 받아와!" 굴라와 벨리카의 안녕이라는 단어 사이의 갭을 깡그리 무시한 듯한 그의 화법에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그 물건`이라는 게 대체 뭐지? 그게 뭔지 벨바 루케에게 물었지만 녀석은 그저 싱글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아주아주 중요한 물건이고, 막중한 임무이니 그저 잠자코 따르기만 하면 된단다. 아무래도 쟈넬라와 의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확실히 수상해. 하지만 그들의 계획을 알아내기 위해선 그 곳에 갈 수 밖에 없어" 쟈넬라는 꺼림칙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혼자 보내는 건 위험하니 나도 같이 가겠어!" 쟈넬라와 함께 벨바 루케가 말한 비밀 접선 장소, 절망의 골짜기로 향했다. 절벽 아래, 수풀로 가려진 차원의 마법석이 보였다. 차원의 마법석을 작동시킨 우리는 잠시 후 미지의 동굴에 들어올 수 있었다. 바로 이곳이 벨바 루케가 말한 비밀 접선 장소였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조심스럽게 중앙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벨바 루케가 말한 굴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발견한 굴라가 괴성과 함께 거대한 둔기를 휘두르며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굴라의 돌진을 막기 위해 속박의 저주를 사용하는 사이, 쟈넬라가 자신의 단검을 뽑으며 굴라를 향해 달려갔다. 이를 본 굴라가 쟈넬라를 향해 산산이 부숴버릴 듯 둔기를 내리찍었다. 교묘하게 옆으로 피한 쟈넬라가 뛰어올라 굴라의 목에 단검을 깊이 찔렀다. 굴라가 쓰러지자 수풀 속에서 다수의 암살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쟈넬라에게 엄호해줄 것을 부탁하며, 광역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암살자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왔지만, 쟈넬라가 날렵하게 움직이며 그들을 막아 주었다. 마나가 모두 모이자 주저 없이 지옥불을 소환했다. 잠시 후 주변에 불길이 치솟으며 공격해오던 암살자들을 불태워버렸다. "끈질긴 녀석들!! 내가 직접 끝내주지!!" ...라는 외침과 함께 벨바 루케가 나타났다. 의심스러웠던 그의 행동들은 나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는 나와 원수라도 되는 듯한 기세로 달려오고 있었다. 육박해오는 그에게 속박의 저주를 사용하였다. 그가 주춤하더니, 외마디 고함과 함께 더욱 빠르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나는 뒤로 달려가다 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벨바 루케가 지척까지 다가왔다. 여기서 어처구니 없이 죽는다 생각하니 왠지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을 감았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벨바 루케의 도끼가 느껴지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살며시 눈을 떠보니 쟈넬라가 쓰러져 있는 벨바 루케의 등에서 단검을 뽑는 모습이 보였다. 이 일을 벨바 루케 혼자 진행하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식어가는 벨바 루케의 시신에 다가가 그의 소지품을 뒤지기 시작했고, 그의 가슴 주머니에서 한 장의 쪽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쪽지에는 나를 처치하라는 사마엘의 명령이 적혀 있었다. 2장. 그림자 지우기
이제 사마엘에 대한 믿음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는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했고, 이는 벨리카의 안녕에 위협이 되는 일 임에 분명했다. 그 전에 벨바 루케가 날 죽이는데 실패하고 되려 죽어버렸다는 사실이 사마엘에게 알려지면, 더욱 골치 아픈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거친 항구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사마엘의 첩자들이 이번 사건을 보고하기 전에 막아야 했다. 거친 항구에서 자경대와 카이아의 검이 수상한 자들을 조사하기로 약속한 것이 떠올랐다. 그들에게 도움을 받기로 결정한 우리는 거친 항구로 이동했다. 거친 항구에 도착한 우리는 자경대원과 카이아의 검 병사들에게 사마엘의 첩자로 의심되는 선원의 명단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첩자인지 혹은 선량한 선원인지 불확실한 상태였다. 그들의 정체를 확실하고 빠르게 밝힐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다. 그 때, 옆에 있던 쟈넬라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실의 탄을 사용하면 그들의 정체를 밝힐 수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의심스러운 자에게 이 진실의 탄을 던져봐. 그가 변장한 인물이라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꺼야. 성능은 내가 장담하지!" 쟈넬라에게 진실의 탄을 건네 받은 나는 의심스러운 선원들을 찾아 다녔다. 진실의 탄의 위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평범한 인간이라 생각했던 선원이 진실의 탄을 맞은 순간 로크 교도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바로 이 자들이 사마엘의 첩자라 확인한 나는 곧바로 로크 교도들을 공격했다. 자경대와 카이아의 검이 전해준 명단에 적힌 인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사마엘의 첩자였다. 짧은 시간 첩자를 모두 발견한 자경대와 카이아의 검의 정보력이 놀라웠다. 사마엘이 벨리카의 숙적인 로크 교도와 손을
잡았다니... 그들이 누군가. 아르보레아에 전쟁의 불씨를 지핀 자들
아닌가. 사마엘이 다음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그의 정체를 밝혀 내야
했다. 하지만
사마엘을 추적할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3장. 용서할 수 없는 죄 1절 - 거친 항구, 사마엘이 노리는 것은? 항구 외곽에서 기다리고 있던 쟈넬라가 내게 쪽지 한통을 건넸다. 엘리온으로 부터 온 연락이었다. 엘리온 쿠벨을 만나기 위해 거친 항구 상점 뒤편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베를리아스로 변장한 엘리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급한 표정을 짓고 있던 엘리온이 나를 발견하자마자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사마엘이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대충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시가 급하니 서둘러야 합니다." 벨리카에서 사마엘의 뒤를 조사하던 엘리온이 뭔가를 발견한 것이다. 엘리온에게 자세히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조금 충격적인 정보를 전하자면, 사마엘은 자신을 로크라고 칭하고 있더군요. 로크 교도들은 그걸 믿고 그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저주받은 창을 찾고 있습니다. 고대신 기드의 창인 그것은 신을 죽일 수도 있고 신의 힘을... 흡수할 수도 있거든요." 놀라웠다. 단순히 로크 교도와 손을 잡았다고 생각했던 사마엘이 자신을 로크라고 칭하고 있다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마엘의 음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그가 진짜 로크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뭘 노리는지는 명확합니다. 벨릭 여신입니다. 그는 그 창으로 여신의 힘을 빼앗을 생각입니다!" 벨릭 여신은 벨리카의 상징이자 연합의 중심이다. 그런데 사마엘이 벨릭 여신을 흡수한다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크나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마엘을 막아야 했다. 엘리온의 이야기에서 사마엘의 음모를 밝혀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특무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 미트라 상단. 그리고 그 상단의 단장이라면 무언가 단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 때 문득, 벨바 루케를 호위했던 날 그가 만난 자가 상단의 고위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2절 - 절망의 섬, 사마엘의 계획은...?
내가 미트라 상단 단장으로 추정되는 자를 보았던 곳은 적막한 해안 근처였다. 우리는 그곳을 중심으로 수색하기로 결정했다. 해안에는 굴라들의 야영지가 군데군데 세워져 있었다. 먼 발치에서 굴라의 야영지를 염탐하던 우리는 다른 굴라들에 비해 호화로운 옷을 입고 있는 자를 발견했다. 그 자가 단장이라 확신이 들었다. 그의 주변에는 많은 굴라가 경계하고 있어,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었다. 오랜 의논 끝에 야영지 뒤편, 절벽을 타고 접근하기로 결정했다. 절벽으로 이동하는 작전은 탁월했고, 굴라들의 시선을 피해 단장과 가까운 수풀에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해가 지고 땅거미가 서서히 내리자 굴라들이 각자의 야영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때가 적기라 판단하고, 뛰쳐나가려는 나를 쟈넬라가 붙잡았다. "내가 갈께" 들릴듯 말듯 속삭인 그녀가 기척을 최대한 줄이며 조심스레 단장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단장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쟈넬라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단장의 바로 뒤편까지 이동한 쟈넬라의 등 뒤에 한줄기의 은빛이 번쩍이는가 싶더니, 곧 단장에게서 붉은 안개가 피어 올랐다. 단장이 들여다보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미트라 상단의 거래장부였다. 이 장부에는 어떤 단서가 있을까? 궁금해진 나는 급히 장부를 펼쳐보았다. 기대에 부풀었던 나는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거래장부는 암호화되어 있어 알아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암호화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단 뜻일터... 고민하는 내 모습을 본 쟈넬라가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다가왔다. "이게 단장의 거래장부군. 이런... 이거 암호로 쓰여있잖아?" 이 암호를 풀려면 한달은 족히 걸릴 듯 싶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던 우리 앞에 한 굴라 멀뚱멀뚱 처다보고 있었다. 암호화된 거래장부에 패닉이 된 우리는 야영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깜빡한 것이다. 저 굴라가 소리치기 전에 도망가야 한다. 그 때, 옆에 있던 쟈넬라가 굴라를 향해 달려갔다. 순식간에 굴라에게 접근한 그녀는 굴라의 턱 아래에서 위를 향하도록 단검을 찔러, 소리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쟈넬라의 민첩한 움직임에 감탄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중, 굴라에게서 한 권의 책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굴라가 떨어뜨린 책은 다름 아닌 암호 해독집이었다. 일이 예상보다 쉽게 풀리기 시작하자 신이 난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거래장부를 해독하기 시작했다. 거래장부에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특무대와 미트라상단이 거래한 내역이 적혀있었다. 이 증거만으로도 사마엘을 옭아맬 수 있을 것이다. 거래장부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한가지 눈에 띄는 물품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문제의 유물, 저주받은 창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쿠트마슈크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3절 - 탐욕의 미궁, 배신의 증거 저주받은 창 이 사실을 엘리온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결정한 우리는 거친 항구로 돌아갔다. 한쪽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던 엘리온에게 다가간 우리는 거래장부를 보여주었다. "단장의 거래 장부라고요? 뭐라고 적혀 있던가요. 사마엘...아키아...이들이 내통하고 있었나 보군요." ...라고 말하더니, 쿠트마슈크의 이야기가 나오자 탄식과 함께 말을 이었다. "그랬군...쿠트마슈크는 간악한 로크 교도 지도자입니다. 아마 그 놈이 있는 곳에 저주받은 창도 있을 겁니다." 일이 다급하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쿠트마슈크에게 저주받은 창이 있다면, 사마엘의 손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이동하여, 사마엘보다 한발 앞서 저주받은 창을 빼앗아 오자고 결정했다. 우리는 쿠트마슈크가 숨어있다는 탐욕의 미궁으로 향했다. 탐욕의 미궁 앞에는 벨리카의 병사들이 몬스터가 몰려 나오는 미궁을 봉쇄하기 위해 굴라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미궁에 출입하기 위해 토벌대 대장에게 찾아가 시벨의 추천서를 보여주었다. "여사제 시벨의 명령으로 미궁을 조사하러 온 레라스입니다." 사마엘에게 보여주기 위해 받았던 추천서지만, 시벨의 인장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했다.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탐욕의 미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전투를 벌어지고 있는 입구에 비해 내부는 비교적 한가한 편이었다. "여기서 부터는 저 혼자 가겠습니다." 병사들은 절대로 혼자 보낼 수 없다고 외쳤지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선 단독 행동이 필요했다. 그들에게 다시금 여사제를 언급하며 명령을 내리자 불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돌아갔다. 단독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나는 미궁을 샅샅이 훌터보았다. 한참을 돌아다녀 미궁의 끝에 도달했지만, 쿠트마슈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캠프로 돌아가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한쪽 구석에서 이상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그 곳을 차분히 살펴보자, 마법에 의해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마법에 숨겨져있던 것은 다름 아닌 시공간의 마석이었다. 마석을 작동시키자, 어딘지 알 수 없는 동굴에 도착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굴라를 상징하는 깃발들이 보였다. 굴라들의 소굴이 확실했고, 이 곳 어딘가에 있을 쿠트마슈크를 찾아 동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동굴 안쪽을 살펴보니 다수의 굴라들이 정처 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엘리온이 알려준 쿠트마슈크가 있었다. 굴라들을 모두 처치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소란 중에 쿠트마슈크가 도망갈 확률이 높았다. 강행 돌파가 아닌 다른 계획이 필요했고, 쟈넬라가 미트라 상단 단장을 처치했을 때 사용했던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근처에 있던 바위 뒤에 몸을 숨긴 채, 쿠트마슈크를 꾀어낼 타이밍을 살펴보았다. 처음엔 굴라들이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줄 알았지만, 사실 일정한 위치를 반복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쿠트마슈트가 다른 굴라와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 마법을 사용할까 생각했지만, 마법에서 흘러나오는 굉음은 굴라들에게 경보를 울리는 행위나 다름 없었다. 마법은 안된다고 생각한 나는 평소 호신용으로 품에 넣고 다녔던 단검을 집어 들었다. 쟈넬라와 같이 단검을 능숙하게 사용 할 자신은 없었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딱` 쿠트마슈크에게 걸어가다 나뭇가지를 밟고 말았다. 그와 단검에 집중하느라 미처 바닥을 살피지 못한 것이다. 당황한 나는 전속력으로 달려 그의 배에 단검을 깊이 찔러 넣었다. "꾸에에에에엑" 쿠트마슈트의 고통에 찬 비명 소리가 동굴 안에 울려 퍼졌다. 멀리 떨어져 있던 굴라들이 상황 파악이 덜 되었는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고 있었다. 굴라에게 포위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였다. 도주. 쿠트마슈트가 들고 있던 창을 빼앗은 나는 급히 가방에서 귀환 주문서를 꺼내 찢어버렸다. 캠프로 돌아온 나는 엘리온에게 쿠트마슈트가 들고 있던 창을 건네주었다. 건네받은 창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던 엘리온이 돌연 웃기 시작했다. "하하핫! 죄송합니다. 굴라들도 제법 대담한 구석이 있군요. 모양은 같지만, 이건 가짜입니다. 하긴 전설의 신의 무기가 그렇게 쉽게 손에 들어올 리 없죠." ...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허탈했다. 사마엘이 먼저 가져갈까 두려워
긴박하게 움직였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여하간 사마엘의
배신을 입증할 증거물은 충분히 모았다. 이제 그를 처단할 시간이
찾아왔다. 4장. 배신자의 최후 엘리온을 통해 지금까지 확보한 정보와 증거가 모두 벨리카 상부에 전해졌다. 이젠 그들도 사마엘이 로크 교도의 수장이자 흑막이라는 사실 알게 되었고, 사마엘을 처단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사마엘의 배신에 그들은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에 분노 했을까. 아니면 영웅을 잃었다는 슬픔에 잠겨있을까. 시간이 흘러, 한 무리의 병력이 캠프에 도착했다. 그들 중에는 벨리카의 수비대 참모장 길버트 그레이스가 있었다. 나는 길버트를 찾아가 현재 진행 상황을 물어보았다. "이건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야... 사마엘 장군이 발키온 연합의 배신자라니... 괜한 넋두리 미안하군... 벨리카의 토벌 준비는 완료되었네. 우린 먼저 돌입 준비를 하고 있겠네. 자넨 사마엘의 피신처를 지키고 있는 용병단을 처단한 후 우리를 뒤따라 오게나." 그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니,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눈물이 고여 있었다. 사마엘의 등을 보며 성장한 길버트는 그가 따르던 사마엘의 배신에 크게 낙담한 듯 했다. 내 사부님이 배신자라면... 나도 저런 표정을 짓고 있겠지? 그에게 조심스레 힘내라고 말하며 어깨를 두들겨주었다. 벨리카의 작전을 들은 나는 사마엘을 처단하기 위해 다시 한번 탐욕의 미궁으로 향했다.
길버트 그레이스가 알려준 위치에 도착하자 사마엘의 관저로 통하는 시공간 마석과 그 주위를 경계하는 탐욕의 용병단들이 보였다. 배신자 사마엘을 처단하기 위해선 이 길을 뚫고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길버트가 붙여준 벨리카 병사들과 함께 주저 없이 용병단들을 처단하기 시작했다. 사마엘의 관저로 이동하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시공간 마석에 다가갔다. 저 뒤편엔 사마엘이 있을 것이다.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벨리카를 배신한 것일까... 고개를 흔들며 상념을 떨쳐낸 나는 마석을 작동시켰다. 잠시 후 벨리카의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사마엘의 관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먼저 도착한 길버트 그레이스와 사마엘이 대치하고 있었다.
신이 되겠다니... 영웅이라 믿었던 사마엘의 배신은 우리를 더욱 자극했다. 그 때, 사마엘의 부하들이 돌연 굴라로 변하더니 우리를 포위하듯 공격해 오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나타난 굴라들이 공격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벨리카의 병사들은 당황하지 않고 일사 분란하게 움직여, 둥글게 진형을 잡아 굴라의 공격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창기사가 선두에서 굴라의 공격을 막아내는 사이, 궁수와 마법사가 다가온 굴라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시간이 흘러 굴라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자 뒤에서 지켜보던 사마엘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에잇! 더 이상 두고볼 수가 없구나! 내가 직접 나서겠다! 마신이여! 내게 힘을 주소서!!" 분노한 사마엘이 굴라로 변하기 시작했다. 변신을 끝마친 그의 모습은 흉측한 몬스터였다. 한 때 영웅으로 칭송 받던 그가 이루고자 했던 것이 저런 모습이었나...? 그의 모습을 본 나는 사마엘이 불쌍하다고 느껴졌다. "이 한방에 모두 죽여주마" 거대해진 사마엘이 자신의 뿔을 내세워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그의 강력한 공격은 벨리카의 고급 훈련을 받은 창기사라 할지라도 버틸 수가 없었다. 혼자선 힘들다고 판단한 창기사들이 힘을 합쳐 사마엘의 앞을 막아 서자 사마엘의 돌진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궁수와 마법사들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기술을 그에게 퍼부었다. 순간적으로 집중 공격을 받은 사마엘이 비틀거리며 쓰러지자 길버트가 달려가 그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였다. 잠시 후 그는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지쳐있던 우리 뒤편으로 한 무리의 인파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설마 사마엘의 동료는 아니겠지...? 라는 오싹한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벨리카의 추가 병력들이었다. 그 무리에는 엘리온과 시벨, 그레이엄 헤인즈가 포함되 있었다. 시벨이 내게 걸어와 이야기했다. "레라스, 수고하셨습니다. 사마엘... 안된 일입니다. 한 때 영웅이었던 그가 대체 어디서 길들 잘못 들었던 걸까요. 수장인 사마엘이 죽었으니 로크 교도들은 이제 와해될 겁니다. 용케 나의 도시를 지켜주었군요." 앞으로 걸어가는 시벨의 몸이 돌연 빛나기 시작했다.
신들의
몰락 이후 사라졌다고 믿어온 신이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었다.
신은 다시금 떠났지만, 그들이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든든해졌다. 5장.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사마엘의 죽음 이후 세력이 크게 약화된 로크 교도는 발키온 연합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휩쓸리 듯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평화를 위협하는 로크 교도가 사라지자, 두려움에 움츠러들었던 종족들의 얼굴에 하나 둘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연합에게 붙잡혀 이송되던 한 로크 교도의 불길한 중얼거림이 평화를 산산이 조각내버렸다. "머지 않아 그 분이 부활하사,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실 지어다..." 글_게임메카 최혁식 기자 (레라스, gc8841@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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