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 인터뷰]
오픈 베타 초기, 마법사는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강력한 대미지로 공격한다는 장점으로 인해 대미지 하향을 당했다. 그 뒤 유저들은 상향을
원했으나 기대와는 다르게 이어지는 것은 아카샤의
은신처 원거리 대미지 감소, 전장 갑옷으로 인한 % 대미지 감소
등
하향뿐이었다. 더군다나
전장에서는 종잇장같은 체력과 방어력이 두드러져 많은 유저들이 마법사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장을
자기가 조율하는 마법사가 있었으니 바로 샤라 서버의 `이리안`님이다. 전장
유저로써 마법사 특유의 낮은
체력과 방어력, 그리고 느린 시전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아래에 나와있는
이리안님과의 질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 본 인터뷰는 2011년 3월 22일에
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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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
서버의 마법사 `이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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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엘린이지만 실체는 전장의 마법사. 이리안님의 모습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리안:
샤라서버 DOOMSQUAD 길드의 마법사 이리안이고 현재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마법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리안:
현실과는 다른 것에 대한 동경 때문에 타 게임에서도 항상 마법사라는
직업을 해왔습니다.
Q:
다른 게임과 테라의 마법사는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이리안:
다른 게임에서의 마법사들은 방어력, 체력이 약한 만큼 다른 면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테라는 그만큼의 장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Q:
테라 마법사만의 매력을 꼽자면? 이리안:
잘 걸리진 않지만 메즈기와 단일 대상에게는 강한
지옥불 소환, 뒤에서 크리티컬로 맞으면 아픈 파멸의 광탄 정도라 생각되네요.
한마디로 줄이면 딜러인데도 불구하고 메즈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매력인 거 같습니다.
Q:
지금 마법사에 대한 사냥 시 만족도와 PvP 만족도는 어떠한가? 이리안:
사냥의 경우에서는 별 5개 만점에 약 4개 정도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만족스럽지만 고질적인 마나 문제와 어그로 문제가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마법사분들이 실험해보셨겠지만 지옥불 소환이라는 스킬이 마법진이
생길 때 어그로 수치를 높이고 타격이 들어갈 때 한번 더 어그로 수치를
높이기에 어그로 관리가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PvP 시의 만족도는 약
2.5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공격력과 체력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1~2개일텐데
2.5를 준 이유는 마법사의 메즈 스킬들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Q:
PvP 추천 문장이 있다면? 이리안:
저 같은 경우는 지옥불 소환(신속의 문장, 정신의 문장), 파멸의 계약(집중의
문장), 마력방패(집중의 문장), 파멸의 광탄(정신의 문장), 빙결의 대지(시간의
문장), 추적의 업화(정신의 문장), 신속의 계약(결의의 문장), 속박의
저주(집중의 문장)으로 35포인트를 채웠습니다. 이 중에 빙결의 대지
문장은 정말 강력 추천하는 문장입니다.
Q:
1:1에서 가장 상대하기 쉬운 직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달라. 이리안:
마법사 특성상 모든 직업이 상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나은 게 궁수입니다.
궁수의 경우 마법사 스킬인 속박의 저주에 저항할 방법이 없어서 전투
시작 시 속박의 저주, 신속, 수면의 바람, 파멸의 계약, 11M 파멸의 광탄, 지옥불을
그대로 맞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약 2/3 정도의 체력을 줄이고
시작할 수 있어서 상대시 여유가 생기는 편입니다.
Q:
그렇다면 상대하기 까다로운 직업은? 이리안:
정말 죽이기 힘든 방어구 크리스탈에 회복의 흐름 3개와 맹공의 투사를 착용한 창기사라고
생각합니다.
Q:
각 직업별 대처 사항이 궁금하다. 이리안:
창기사의 경우 가장 힘든 점이 방패 막기이고 키포인트는 파멸의 광탄을
얼마나 맞출 수 있냐는 점입니다. 우선 주변을 돌며 불타는 숨결과 불기둥을
최대한 넣어줘서 창기사가 쓰는 철갑의 의지를 벗겨줘야 합니다. 그
후에는 계속 거리를 벌리면서 공격을 해주고 창기사가 방패 막기를 사용해서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락온 낚시를 해주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락온을 당하게 되면 습관적으로 방패 막기를 사용하는 버릇이 있는 점을
이용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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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기사전의 핵심. 파멸의 광탄!
잘하는
검투사의 경우는 창기사와 비등할 정도로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메즈는
각종 회피기 때문에 거의 안 걸린다고 보셔도 좋고, 거리를 벌려도 순식간에
따라 잡힐 수 있기 때문에 유저의 숙련도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전사의
경우는 창기사처럼 계속해서 락온 낚시로 마나를 소모시켜 스킬을 못
쓰도록 만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야금야금 피를 깎아 먹는 것을 추천하고 파멸의
광탄은 광전사전에서는 비 추천합니다. 잘못해서 광전사에게 스치기라도
할 경우 다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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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전사 월척이구나! 락온을 통한 무기 막기 낚시가 중요한 광전사전
무사와의
싸움에서는 후딜레이가 큰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최초 다운 시에 기상 공격을 아껴두시고 두 번째 다운이 될 경우를 대비해서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많은 무사 유저들이 처음 다운 시 기상 공격으로
일어나면 후려치기로 기절시키고 다시 다운을 위해 열심히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궁수와의 싸움은 위에
말한 대로 속박의 저주를 건 후 최대한 딜을 해주는 점이고 차징 스킬을
최대한 피하는 컨트롤을 늘려 풀차징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살이 날라올 때 빙결의 대지를 사용하면 안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마법사와의 싸움은 로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싸움의 관건이 속박의
저주를 저항하느냐, 수면의 바람에 저항하느냐, 이 두가지 저항이 확률이다보니
로또라고 표현했습니다. 누구라도 먼저 속박의 저주와 수면의 바람에
걸면 이기게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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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연계 스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지옥불 소환. 마법사의 트레이드
마크다
사제는
성역 스킬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성역을 남발하시는 분의 경우 쿨타임을
노려 공격하면 되는데 정말 잘 하시는 분들은 속박의 저주가 들어가면
성역을 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를 피하기 위해 처음에는 최대한
빙결의 대지나 추적의 업화로 미리 성역을 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해도 사제와의 싸움은 서로 죽이지도 못하고 죽지도 못하는
지루한 싸움이 되 버리고 맙니다.
정령사와의 싸움은 힘이
듭니다. 전장 아이템을 착용한 정령사의 경우는 수면의 바람 이후 공격을
퍼부어도 살아남고 또 도망가서 생명의 정령을 뽑으면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메즈도 잘 안 걸리고 생명의 구슬로 디버프도 해제하기 때문에
너프가 되었어도 여전히 힘이 드는 상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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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PK 시스템은 난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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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PK 시스템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가? 이리안:
매우 많이 이용해보았습니다. 예전에 있던 길드가 적대 길드 2~3개가
있었기 때문에 쉴새 없이 PK를 사용했지요. 주로 저렙 학살보다는 대규모
길드 단위의 PK를 즐겼습니다.
Q:
PK 시스템에 불만이 있다면 말해달라. 이리안:
우선 PK를 시작하는 방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명령어를
사용해서 PK를 시도할 수 있지만 거리가 멀면 또 안됩니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PK를 거는 것인데 가까이 가야만 한다는 점은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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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튀기는 혈전인데 거리가 멀면 안 된다니? 난센스라는 말 뿐이 표현할
말이 없다.
그리고
길드 vs 길드 단위의 PK를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필드에서
적대 길드와의 싸움을 하다 보면 파티를 맺고 있는 다른 길드 분들이
원치 않는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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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팟과
환생의
축복 버그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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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장을 뛰는 목적이 무엇인가? 이리안:
원래 호전적이기도 하고, 모든 게임에서 PvE보다는 PvP면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플레이 하기 때문입니다.
Q:
전장 보상 아이템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리안:
보상 아이템의 가치 차이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에는 갑옷 하나의 가치가 너무
높아 비교적 신발과 장갑 부분의 아이템이 외면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지금 갑옷의 능력치를 세트 효과로 해놓아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
5:5 전장과 10:10 전장의 매력을 각각 설명해달라. 이리안:
5:5의 경우는 순수한 싸움, 힘 겨루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이해하고
적절한 타이밍의 메즈와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0:10의
경우는 거점을 먹어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전략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5:5 전장에서 최고의 조합으로 생각하는 조합은 무엇인가? 이리안:
지금 저희 전장 파티의 조합은 창기사, 광전사, 마법사, 무사, 마법사의
완전 고정 팀입니다. 다만 최고의 조합이라면 정령사, 사제, 광전사,
무사, 궁수라고 생각합니다.
Q:
전장에서 마법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리안:
마법사의 역할이라면 상대방이 공격해올 때의 적절한 메즈와 우리편이
공격할 때 상대방 메즈와 강력한 한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편 힐러가
위험에 빠지면 신속의 계약과 수면의 바람으로 메즈를 하거나, 번개의 각인
위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생존력도 올려주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Q:
현재 전장에 대한 불만점이 있다면 말해달라. 이리안:
전장 지자팟이 가장 큰 불만입니다. 지자팟으로 아이템을 사는 것 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제대로 플레이 하시는 분들보다 빠른 것은 문제가 있지요.
더군다나 최근 정령사 환생의 축복 버그로 인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영주 선출에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생의
축복 버그? 정령사의 스킬 중 환생의 축복을 받은
파티원이 죽을 경우 전장에서 죽어있는 파티 원의 부활 쿨타임이
전부 초기화되는 버그. 파티원의 부활 속도를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버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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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을 돌다 만난 지자팟. 제대로 싸우는 파티를 만나기 어렵다.
그리고
전장 자체가 맵이 하나뿐이라 유저 분들이 쉽게 질릴 수 있다는 점도
고쳐져야 하고 평점이라는 제도가 없어서 계속 실력이 안 맞는 미스
매칭이 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1년 3월 24일
패치를 통해 매칭 시스템과 지자팟, 그리고 환생의 축복 버그가 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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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뷰징과
투표 비리로 얼룩진 영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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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각성 패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리안:
신규 유저의 유입을 위한 방면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기존 유저들을
위한 패치 내용은 정말 실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새로
키울 유저들을 위해 파티 지역들을 솔로 지역으로 바꾼 건 정말 제대로
된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렙 유저들을 위한 전장과 영주는
어뷰징, 각종 지자팟으로 얼룩진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투표의 경우도
현실로 치면 1살짜리 유저에게 투표권을 준 것과 마찬가지인 타 서버
투표 가능한 점 등 문제점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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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뷰징으로 더럽혀진 투표
Q:
마법사도 사제처럼 상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이리안:
저는 검투사 다음으로 사제와 마법사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제가 상향이 되었지요. 이번 사제의 업데이트를
보면서 밸런스는 신중하게 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장
아이템을 맞춘 사제는 전장에서는 진짜 좀비수준입니다.
Q:
지금 영주 후보들에게 표를 던지는 시기이다. 밀고 있는 길드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이리안:
당연히 저희 길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저희 길드는 NobleCounty(노블카운티)와
CEXER 길드가 연합해서 만들어진 길드입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전장,
사냥을 같이하고 있으며 지금은 약 30명 정도의 유저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희 길드 좋은 길드입니다. 많이 뽑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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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SQUAD 많이 뽑아주세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리안:
저희 샤라 서버는 사람도 굉장히 많고 거대 길드도 많지만 평화로운
서버입니다. 새로 오시는 분들도 잘 적응해서 더욱 좋은 서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블루홀은 심각한 문제들을 질질 끌지 말고 바로
패치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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