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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살리기 운동 선동자 - 엘리온 서버 태극기 길드 마스터 `피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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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에 관련 된 수많은 사건 사고 글이 올라오는 테라 공식홈페이지 서버 별 게시판. 이곳에서는 서로간의 이해에 따른 분쟁에서부터 길드 이벤트까지 참으로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 본 기자의 주목을 끈 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엘리온 서버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태극기 길드 마스터 피뉴의 글이었다. 1레벨부터 영주마를 탈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에서부터 전장 이벤트, 상급 던전 이벤트 그리고 이 외에도 간단한 테 채팅창 설정법까지 게시하는 등 테라 유저들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어떠한 이벤트를 진행해왔고, 앞으로의 이벤트 계획은 무엇인지 태극기 길드마스터 `피뉴`와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피뉴: 반갑다. 엘리온 서버의 태극기 길드 마스터인 피뉴라고 한다. 사는 곳 나이 이런 것도 말해야 하나?

게임메카 : 남자라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피뉴: (웃음)


▲ 태극기 길드 마스터 피뉴님 모습

 

 

엘리온 서버 게시판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피뉴: 여러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영주마 함께타기

처음 진행한 이벤트로 레벨 1부터 영주마를 타고 이동 할 수 있는 이벤트다. 최초로 시작한 이벤트로 4월 17일부터 시작했다. 조건은 길드 가입을 해야 하는 것이고 임시 길드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 영주마를 타고 빠르게 렙업하자!

태극기가 쏜다

길드에서 경험치 5% 추가해 주는 급속성장물약을 제공하고 있다. 이 물약은 한 명의 길드원이 사용하면 모든 길드원들이 효과를 볼 수 있고 매주 일요일 3시에서 10시까지는 정규 길드원들이 물약을 사용하여 버프를 유지해 준다. 나머지 시간대에도 길드원이 직접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고 이 이벤트 역시 길드를 가입 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 벨리카 길드 보상관 위치


▲ 이런 물약들은 발키온 훈장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장을 지배하라

전장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로 상금 1억을 전장 승률 75% 이상인 유저에게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12단계 아이템이 나온 후 이번 주 전장랭킹에는 단 한 명의 유저도 요구조건을 채우지 못해 안타깝다. 본인 또한 전장유저이지만 12단계 아이템 때문에 인스턴스 던전 위주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지금 전장을 즐기는 유저가 많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12단계 아이템 어떤 성능이길래? ,오샤르 다크아이 기사>

창조주의 장난

원래 이벤트 명은 ‘창조주를 조롱하라’로 상급 켈사이크를 최초로 공략한 유저에게 1,000만 골드, 그 후 공략한 직업은 200만 골드씩 보상을 지급하였다. 하지만 패치로 상급 켈사이크 공략이 힘들어지면서 `창조주의 장난`으로 이벤트 명을 바꾸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있다. 상급 켈사이크를 공략하는 것은 같지만 총 3팀에게 팀 별로 2,000만 골드씩 지급하고 4팀부터 50팀까지 각 500만 골드씩 지급하고 있다.

모든 팀원이 최초공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높지만 두번째 던전 이벤트 라는 점과 보상금액의 증가로 도전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현재 50팀 중 4팀까지 보상을 지급한 상황이다.


▲ 8월 19일 패치로 인해 상급 켈사이크 공략이 어려워졌다

좋은 길드 찾아주기

엘리온에서 시작하는 신규가입자와 서버이전자를 위한 이벤트이다. 임의로 정한 항목을 서버 게시판에 올려 그 질문에 응답한 길드를 표로 작성하여 게시판에 노출하고 있다. 현재 태극기 길드를 제외한 7개의 길드가 올려주었다.

 
▲ 레벨 제한부터 동맹, 적대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획하게된 배경이 궁금하다

 

피뉴: 최초 영주마 함게타기를 진행했던 이유는 영주전 공약을 생각하면서 나온 의견이었다.

서버 통합 이전 초대 영주전에서 서버간 투표교환 어뷰징으로 인해 정책 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책 세부 사항을 논의한 결과 앞으로 유입될 신규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영주마 함께 타기’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영주 당선 후 세금 수익으로 저레벨 육성에 도움을 주고자 ‘태극기가 쏜다’ (급속성장 물약)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후 로스아카디아 가드 영주가 되면서 세금으로 인한 수입이 증가하였다. 이런 경위로 고레벨 유저를 위한 이벤트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켈사이크 공략과 전장유저 이벤트를 하게 되었다.

항상 본격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기 전 길드원과 최소 한달 간 의견을 나누고 최대한 불합리한 점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피뉴: 서버 통합 이전 영주 세금은 3주 합쳐서 3,000만 골드가 되지 않았다. 이는 영주 등록비가 3,000천만 골드인 것을 감안하면 영주 등록과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하지만 길드원들이 매달 내어주는 100만씩의 금액으로 영주등록도 하고 ‘태극기가 쏜다’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도 길드비를 걷고 있고 그 돈으로 영주전을 아직도 신청하고 있다.

이런 경위로 자금적 문제는 없었지만 길드에 총 인원수 제한이 300명 이라는 것 때문에 조금 힘들다. 영주마 함께 타기와 태극기가 쏜다 이벤트를 하면서 정규 길드원 50자리를 남기고 나머지 250자리를 유저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영주마와 길드 버프 이벤트 때문에 하루에 가입하는 유저가 100명 이상이고 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보통 1~2일이면 길드자리가 모두 차게 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추방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길드 운영방침에 대해 잘 모르는 유저가 추방되었다고 안 좋은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이 외에도 매일 250명을 길드 추방하려면 10~20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테라 시스템은 길드창을 내려서 길드 목록을 보고 있을 때 다른 길드원이 접속하거나 끊으면 길드창이 제일 위로 올라가버린다. 그렇게 추방하다가 잘못하면 접속하고 있는 유저도 추방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실수로 인해 정규 길드원도 10일에 한번 꼴로 추방당해서 정규 길드원들이 `정규 길드원도 매번 추방하는 길드` 라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웃음)


▲ 총 길드원 245명, 많은 유저가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보람을 느낀 적이 있는가?

 

피뉴: 길드에 항상 새로운 유저가 들어오니 길드창이 활성화되고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태극기 정규 길드원이 되기 위해선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길드에 남기보다 함께 새로운 길드를 창설 하거나 다른 길드에 함께 들어가서 지내기를 추천한다.

 

 

어느 정도로 까다로운지 조건을 말해줄 수 있는가?

 

피뉴: 정규 길드원이 되기 위한 조건은 2가지가 있다. 첫째, 나이 25세 이상, 레벨 58, 인스턴스 던전보다는 전장유저여야 하며 토크온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1~2개월마다 한번씩 실제 모임을 갖고 있다. 여기에 와서 노래 한 곡을 하면 어떠한 제한 없이 정규 길드원이 될 수 있다.

위 내용은 임시 길드원에게도 매일 올리는 공지에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둘 중 택일이며 최근 부산 모임에서는 3명이 노래 부르고 가입하였다.(웃음)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외에도 진행 예정인 이벤트가  있는가?

 

피뉴: 이후 이벤트에 대해서 몇 가지 의견이 있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예를 들면, 엘리온 서버에서 계정당 최초 만렙을 달성하면 약간의 장비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데 자동 사냥, 즉 오토로 육성한 캐릭터가 이벤트를 참여 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저와 오토 캐릭터를 구분하는 방법 등의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는가?

 

피뉴: 많은 분들이 태극기길드를 사랑해주고,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어떤 목적으로 길드와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길드 특성상 저레벨 유저가 많고 그 중에는 어느 정도 숙련이 되어있는 두 번째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테라를 처음 접하는 신규유저이다. 이로 인해 태극기 길드원인 저레벨 유저들 중 테라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자리개념, 사냥방법, 파티 시 해야 할 행동 등 조금은 잘못된 방향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을 수도 있다.

만약 태극기 길드원 중 위와 같은 유저를 만난다면 신규유저라 생각하고 차분히 조금씩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물론 길드에서 매번 설명은 하지만 워낙 많은 인원이 들어오고 나가다 보니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정규 길드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길드 마스터가 고집 피우고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영주마 함께 타기를 하면서 정규 길드원끼리 채팅 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유저가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함께 좋은 서버를 만들어가자고 곁에서 게임을 즐기는 길드원에게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이라는 것이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만 즐긴다면 언젠가는 게임이 질리게 되고 결국 게임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곁에 있는 길드원이고 앞으로 어떠한 장소에서도 함께 즐기고 끝까지 갔으면 한다. 아 참! 그리고 NewGn 길드에서 10월 15~16일 엘리온 서버 전체 모임을 경북지역 근처에서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와서 즐겼으면 한다.


▲ 영지에서 다함께! 지면 관계상 마지막 한분은 다음 사진에...


▲ 여자친구 온댔어요 빨리 찍어요!!!

 : 게임메카 임훈필 기자(playwriter@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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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MMORPG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논타겟팅 MMORPG '테라'는 '발키온' 연합과 '아르곤'과의 전쟁을 그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휴먼과 케스타닉, 아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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