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6일, 북미 공식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흥미로운 쓰레드(Thread. 어떠한 프로그램 내에서 실행되는 흐름의 단위를 말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유저들이 의견을 주고 받는 공간의 뜻을 가지고 있다)가 개설되었다. Damouse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북미 유저는 자신이 개설한 이 쓰레드에서 ‘디아블로3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레아(Leah)가 디아블로의 새로운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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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공식홈페이지에 개설된 관련 쓰레드
바로가기: http://us.battle.net/d3/en/forum/topic/3229036652
대다수 유저들이 레아를 데커드 케인(Deckard Cain)의 후계자로 생각해왔기에 이 주장에 대한 파장은 상당했다. Damouse는 레아의 새로운 디아블로 숙주설에 대한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고, 몇몇 이들은 이에 동조하며 그의 주장에 공감을 보내기도 했다. 과연, 그가 내세운 근거는 어떤 것인 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본 기사는 디아블로3에서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흥미를 위해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레아의 태생, 심상치 않다!
Damouse가 주장한 가설의 핵심은 디아블로1의 주인공 ‘무명 용사’와 레아의 어머니와의 관계다. 이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유저는 게임 플레이 도중 레아의 어머니가 기록한 일기를 습득할 수 있으며, 그 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Aidan과 함께 했던 지난 밤, 나는 그의 고통에 찬 마음 속에 무언가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뭐,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한도 내에서 그를 위로해주긴 했지만… (중략) 그가 발길을 어디로 향하든지간에, 지옥의 누군가가 항상 Aidan의 발자취를 따라 추격해올테니까…
디아블로1의 주인공 ‘무명 용사’는 험난한 모험 끝에 디아블로를 처치하는데 성공한 이다. 그리고 그는 디아블로를 완전히 봉인하기 위해 자신의 이마에 디아블로의 소울스톤을 꽂아 넣고 괴로움에 몸부림 치며 정처 없는 방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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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어머니가 작성한 일기, 여기에 많은 비밀이 숨어있다!?
일기의 내용을 볼 때 레아의 어머니가 만난 Aidan이 ‘무명 용사’라는 것, 그리고 그날 밤 이 둘의 관계에 의해 태어난 것이 레아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2의 시점으로부터 20년 후 이야기이며, 레아의 나이가 약 20세 정도라는 부분을 생각해 볼 때 모든 의혹의 조각들이 상당히 정교하게 맞물려진다. 이 가설대로라면 Aidan이 가지고 있던 디아블로의 정수가 레아의 어머니를 통해 레아에게 전달 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새로운 디아블로의 이미지는 여성에 가깝다?
테스트가 시작되기 전 새로운 디아블로의 콘셉아트 2종이 공개되었다. 두 작품을 살펴보면 전작 의 디아블로와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것,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작품의 디아블로는 ‘여성을 숙주로 부활할 것이다’라는 의견 역시 쉽게 떨쳐버릴 수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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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블리즈컨 2009에서 공개된 디아블로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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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콘셉 아트
그렇다면 데커드 케인은 왜 레아를 돌보는가?
비공개 베타 테스트 시작 전 공개된 디아블로3 영상에서 데커드 케인이 레아에게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그 이유에 대해 유저들은 ‘데커드 케인이 자신의 후계자를 발견해서이다’, ‘레아에게 잠재되어 있는 힘이 디아블로에게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 등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데커드 케인이 레아에게 디아블로의 정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번에야 말로 디아블로를 공허 속으로 추방하기 위해서 그녀를 돕는 것이다.’라는 의견 역시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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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레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글:
게임메카 필자 ksodien (dia3@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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