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의 NPC는 각양각색의 개성으로 2차 CBT동안 유저들을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 감초였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린 바로 목소리였다. 게임메카에서는 진영 사저의 "막내야 일어나야지"부터 유란의 "정말 인기만점인 아이라니깐"까지 블레이드앤소울에서 들을 수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해 보았다.
영묵 사형役, 성우 김기현. "야, 이 반란군 놈의 XX야!"
홍문파의 든든한 맏형이자 대들보인 영묵 사형, 주인공에게 처음 무공을 가르쳐 주며 사형다운 행동을 보여준 유일한 인물이다. 비록 서막에서 죽어버리지만 그가 보여준 듬직함은 세상 모든 형의 귀감이 되는 모습이었다.
▲
김기현씨의 명대사처럼 도끼질 한 방에 무성을 날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는 김기현이다. 성우의 경우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는데, 김기현의 경우는 왕성한 배우 활동으로 얼굴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MBC 드라마 `제 5공화국`에서 장태완 소장 역할을 맡으며 연기한 "야. 이 반란군 놈의 XX야! 니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니 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 버리겠어!" 대사는 여러 영상에 합성되면서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주로 분위기 있고 마초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스타크래프트2’의 ‘제라툴’과 ‘창세기전3’의 ‘죠엘’ 등이 있다.
무성 사형役, 성우 김환진. "카카로트 네가 최고다"
무성 사형은 홍문신공을 얻기 위해 홍문파를 배반한 NPC다. 특히 홍문파 멸문 전에는 영묵 사형, 멸문 후에는 진서연이라는 벽 때문에 작중에서 2인자라는 특징을 가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문파를 배신하고 힘과 권력을 쫓는 그의 이면에는 어릴 적에 마영강 장군에 의해 부모님과 누나가 죽어버린 안타까운 과거가 있었다
▲
많은 사람들이 무성의 목소리를 듣고 아! 라는 감탄을 느꼈을 만큼 유명한 성우
블레이드앤소울의 대표 2인자 무성 사형의 소리를 담당한 성우는 김환진이다. 우리에게는 베지터로 친숙하며 2인자 전문 성우라 불릴 정도로 라이벌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드래곤볼Z(SBS)’의 ‘베지터’, ‘슬램덩크(SBS)’의 ‘서태웅’과 ‘윤대협’ 등이 있다.
진영 사저役, 성우 정미숙. "담비꺼어~!"
홍문파의 홍일점 진영 사저는 블레이드앤소울을 처음 접하는 순간 만나는 NPC로, "막내야~ 일어나야지~"라며 다정하게 주인공을 깨워준 인물이다. 그녀가 잠에서 깨운 막내만 해도 수십만명이 넘어간다는 소문이 있다.
▲
“막내야 일어나야지?” “담비꺼야!!!” 어느 목소리로 잠에서 깨고 싶은가?
진영 사저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작을 알린 그녀는 대한민국 여성 성우계를 이끌고 있는 정미숙이다. 주요 인물이 아니면 연기를 안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의 모든 작품에서 주요 인물을 연기했으며 특히 괄괄한 여자 캐릭터 연기는 일품이라 불린다. 대표작으로는 ‘원피스(KBS)’의 ‘나미’, ‘스타워즈(KBS)’의 ‘파드메 아미달라 여왕’ 등이 있으며 예외적인 연기 변신으로 ‘아따아따(투니버스)’의 ‘담비’가 있다.
진서연役, 성우 박경혜. "구려~!"
홍석근에게서 귀천검을 빼앗고 주인공에게 묵화의 상처를 입히며 블레이드앤소울 스토리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악당 진서연. 그녀는 도도하고 이지적인 이미지로 CBT 이전부터 뭇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인물이다.
▲
연기한 캐릭터들간에 무겁고 말이 별로 없는 캐릭터라는 연관점이 있다
아름다운 악당 진서연의 목소리는 성우 박경혜가 연기했다. 진서연의 이미지가 연약하거나 가녀린 편은 아니기 때문에 중성적인 목소리를 가진 박경혜씨의 목소리는 확실하게 들어맞았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드래곤볼Z’의 ‘18호’, ‘풀 메탈 패닉(애니원)’의 ‘멜리사 마오’ ‘마법진 쿠루쿠루’의 ‘깁플’ 등이 있다.
남소유役, 성우 윤성혜. "저와 아라곤, 그리고 아들의 미래를 보셨군요?”
남소유는 대나무 마을 최고 미녀, 절세미녀, 경국지색이라는 칭호에 어울리게 많은 남자 유저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실상은 은광일의 애인으로 된장녀와 꽃뱀의 기질이 충분했다. 특히 그녀의 내숭은 유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
내숭 연기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180도로 반전하는 남소유 캐릭터는 성우 윤성혜의 열연을 통해 완성되었다. 윤성혜씨는 아름다운 공주나 귀족 캐릭터 위주의 배역을 잘 소화하는 성우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숭 100단 남소유의 모습과 100% 싱크로를 보여줬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베르사유의 장미(EBS)’의 ‘마리 앙투아네트’, ‘오! 나의 여신님(애니맥스)’의 ‘울드’, ‘반지의 제왕’의 ‘아르웬’ 등이 있다.
한시랑役, 성우 강수진. "내 이름은 남도일, 탐정이죠"
운국의 젊은 장군이자 도천풍과의 인연이 있는 한시랑 장군, 그는 대사막 초반 지역에서 주인공에게 큰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성군당의 큰무녀 백무를 남 몰래 짝사랑하고 있으며, 외모와 말투 모든 것이 느끼했기에 많은 남성 유저들의 짜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
”내 이름은 한시랑, 장군이죠!” 라며 진서연을 한 번에 찾을 것 같았다
느끼했던 한시랑, 그의 목소리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넘버1 성우인 강수진이 연기했다.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주로 주인공과 열혈 캐릭터 역할을 담당하며 성우 연기의 기반을 다져왔다. 대표작으로는 ‘원피스(KBS)’의 ‘몽키 D 루피’, ‘명탐정 코난(KBS, 투니버스)’의 ‘남도일’, ‘스타크래프트2’의 ‘아르타니스’ 등이 있다.
백무役, 성우 서혜정. “우라질네이션”
백무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성군당의 큰무녀로 민심을 혼란 시키는 사마교도와의 싸움에 앞장 선 NPC다. 하지만 사마교도의 본거지로 침입했을 때, 진서연이 소환해놓은 소환귀에게 죽음을 당하면서 한시랑에게 큰 슬픔을 전해주었다.
▲
백무가 죽으면서 ”이런 된장”이라고 외쳤으면 어땠을까?
그녀의 목소리는 남녀탐구생활에서 기계적이고 딱딱한 내레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성우 서헤정이 열연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알아 차렸을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는 대중적이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남녀탐구생활(tvN)’의 ‘내레이션’, ‘X파일(KBS)’의 ‘스컬리’ 등이 있다.
소연화役, 성우 류점희. "고귀한 기사단이여. 진실의 시간이 다가왔다!"
녹림도 소두령인 소연화. 그녀는 블레이드앤소울 대사막 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무신의 후예다. 또한 그녀의 활발한 모습은 많은 남성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에 천진권에게 납치당하면서 행적이 묘연해져 아쉬움을 남겼다.
▲
그러고 보면 타마마와 소연화는 사고뭉치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연화의 목소리는 성우 류점희가 연기했다. 귀여운 목소리가 특징인 성우답게 소연화의 귀여움과 활발한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투니버스)’의 ‘타마마’, ‘스타크래프트2’의 ‘셀린디스’ 등이 있다.
예하랑役, 성우 양정화. "의료보험증 좀 보여주세요~"
예하랑은 진소아와 당여월의 싸움을 한 수에 중지시킬 만큼 뛰어난 능력의 권사다. 그리고 하나뿐인 언니를 잃고 자신의 조카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모성애 넘치는 어머니를 연상케 했다.
▲
블레이드앤소울과 WOW의 내유외강 여자 캐릭터가 모두 그녀의 목소리
이렇듯 전형적인 내유외강 여인인 예하랑의 목소리는 성우 양정화가 연기했다. 양정화씨는 활발하고 명랑한 캐릭터부터 얌전한 캐릭터, 도도한 캐릭터, 동물 등 연기의 폭이 매우 넓은 게 특징이다. 또한 가수 못지않게 가창력이 뛰어나 여러 작품들의 오프닝과 엔딩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스타크래프트2’의 ‘의무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서큐버스’ 등이 있다.
유덕후役, 성우 이인성. "나가!"
처음엔 어리바리하게 행동하다 나중에는 사악한 모습을 보여줬던 덕후단 당주 유덕후. 그의 장난스런 목소리는 성우 이인성이 열연했다. 애드립의 대가라는 별명답게 그가 연기한 배역들은 대부분 장난끼 많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때문에 주연 역할보다는 조연 역할에 얽매여있지만, 그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대표작으로는 ‘보거스는 내 친구(MBC)’의 ‘보거스’, ‘아기공룡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KBS)’의 ‘고길동’ 등이 있다.
▲
"~했다능" 이라는 말투를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기타 남자 NPC, 성우 시영준. “팀의 체력을 책임진다! 인간 성기사 뿌뿌뿡!”
마영강군 병사 NPC 대부분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는 시영준이다. 그가 조연 NPC의 연기를 담당했다고 하면 많은 이들이 놀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성우다. 특히 어둡고 굵은 톤의 목소리와 능숙한 괴물 연기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할 정도다. 공중파와 케이블, 라디오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라그나로스’와 ‘대영주 모그레인’, ‘스타크래프트2’의 ‘집정관’ 등이 있다.
▲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 듯 한 뿌뿌뿡!
시스템 메시지, 성우 이용신. "끝난 일이나 다름없습니다"
플레이 중 들려오는 시스템 메시지는 과연 누가 녹음했을까? 그 주인공은 성우 이용신이다. 강변가요제 인기상 수상 경력과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 경험까지 있는 그녀는 성우 외에도 내레이션과 해설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작으로 ‘스타크래프트2’의 ‘노바’, ‘던전앤파이터’의 ‘여성 거너’ 등이 있다.
▲
시스템 메시지를 녹음한이용신씨의 이력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 공주는 어려운 게 싫어! ‘실크송’ 이지 모드 다수 출현
- 실크송, 헬 난이도 열리는 ‘코나미 커맨드’ 있다
- 료스케 PD “디지몬 450종 모델링 리뉴얼, 애정으로 완료”
- [겜ㅊㅊ] 스팀 정치 시뮬 축제, 구매할 가치 있는 신작 4선
- 엔씨 명운 달린 아이온 2, 그 뒤에 펼쳐진 우려의 그림자
- [오늘의 스팀] 노 맨즈 스카이 '제 2의 전성기'
- 닌텐도 '서브 캐릭터 소환해 전투하는 방식' 특허 취득
- 딸 키우기 신작 '머신 차일드' 출시, 스팀도 곧
- 조선 사이버펑크 '산나비', 새 주인공 외전 무료 배포 발표
- [이구동성] 게임시장 1위 미국의 '게임 죽이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